일 시 : 2009 - 06 - 06
장 소 : 전남 보성군 벌교읍 제석산 일대
등반자 : 대방산
코 스 :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 - 대치재 - 신선대 - 제석산 - 헬기장 - 철쭉능선 - 원점회귀 약 8 -9 킬로
산행시간 : 11:30 - 15:00
이날은 주말이기도 하지만 현충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각시와 진안 마이산을 종주하기로 계획하였으나, 각시의 다른 약속으로 인하여 혼자서 영광 덕산과 구수산을 가기위하여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고 보니 안개가 자욱한게 이 산을 가면 조망이 나빠 바다를 볼 수 없을 것 같아 급 선회하여 벌교읍에 위치한 오늘의 산을 산행하기로 마음먹고 핸들을 잡았다. 주암 인테체인지에서 주암댐을 끼고 돌아가는 길은 정말 한적한 시골길 그 자체다 언제가도 참 좋은 길이다.
네비게이션이 때론 사람의 발품을 파는 것 보다 못한때가 많다는 것을 항상 느끼네. 오늘도 낙안 읍성을 돌아 네비가 시키는 대로 가니 산 중턱이다.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이 아닌기라. 그래 되돌아 와서 벌교 읍면 사무소에 갔서 물어서 찾아갔다.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에 도착하여 외부 경관만 구경하고 내부는 내려와 보기로 작정하였다.
산길을 오르며 뒤를 돌아보니 벌교 벌판과 벌교 앞 꼬막 뻘밭이 한눈에 들어온다. 참 시원하다
혼자 산을 오르다 산딸도 따먹으면서 올라가니 벌서 신선대에 도착한다. 신선대 바위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사방이 탁 터인 것이 내 마음에 무슨 큰 구멍하나가 난 것처럼 정말 시원한 그 자체다.
앞으로는 별량면과 벌교의 넓은 바다가 보이고 밑으로는 벌교읍이 한 눈에 들어오고 저 멀리 고흥으로 이어지는 산들이 늘어서고, 뒤로는 낙안 읍성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이고 그 높은 산이 금전산 정말 한폭의 그림이다.
위에서 보니 낙안과 벌교가 정말 명당이라 할만하다.산으로 둘러 쌓여 있으며 앞으로는 무궁무진한 해산물의 보고가 있는 더 넓은 뻘밭이 있으니 말이다.
제석산 정상석에 올랐다. 제석산은 원래 불교 용어란다.
헬기장을 지나 철쭉능성에 도착하여 동화사로 내려가려 했으나 그냥 원점으로 회귀하기로 하였다 이 길을 가다가는 내 몸이 성할 것 같지가 않아서.....
조정래 태백산맥의 무대가 되었던 방죽과 저 산야가 오래된 역사가 아니면서도 왜 그렇게 치열하게 싸웠나, 그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닌 무지에서 오는 우리나라의 아픔이며 강대국들의 이데올로기적 발상에서 비롯된 우리의 근대 역사가 아닐까하고 생각해 봅니다.
이제는 그 모든 아픔을 저 산야에 묻어두고 살아가는 민초들의 살기위한 본능만이 살아 꿈틀거리는 작고 아담한 읍의 본래 모습이 참 좋다고 느끼면서 님들도 언젠가는 한번 찾아 보길 바랍니다.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 전경
옹벽을 처리한 것이 일랑 이종상 선생의 작품이며, 소설을 그림으로 표현한것이라는 군요.
현부자네 집의 전경
현부자네 집의 담길이면서도 제석산을 오르는 등산로 초입입니다
제석산 이정표
제석산을 오르다 벌교읍의 전경을 보고 저 멀리 산들이 고흥으로 향합니다
벌교 앞 바다의 모습 저 멀리 방조제가 보이며 얼마 지나지 않아 완공 될 것 같군요
한적한 등산로
정상을 향하여 가다 신선대와 정상을 바라보고
안개에 잠긴 산 능선들
나무와 산 능선의 조화
바위와 벌교 들판 풍경
신선대의 모습 정말 올라가서 좌정하고 긴 생각에 한번 잠겨봤으면.....
많은 바위를 보지만 정말 같은 것이 하나 없는 것이 자연의 조화로움에 감탄을....
정상으로 가다 신선대를 바라보고
무슨 꽃인지 아는사람 손드세요
제석산 정상석에 내 모자를 얻어놓고
하산하다 밑에서 바라본 신선대
우리 어릴적 삐비 뽑아 먹던 생각이 마이 나서 한번 올리네 바람결에 한들거리는 것이 우리 삶도 저 흔들림 처럼 자유로운 삶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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