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정맥

호남정맥(구절재 - 소리개재)

대방산 2010. 5. 15. 18:54

 

 

일          시 : 2010 - 05 - 15  07:10 - 10:51

장         소 : 호남정맥 (구절재  - 소리개재)

누   구   랑 : 대 방 산

코         스 : 구절재(07:07) - 476봉(07:36) - 느티나무사거리(08:39) - 느티나무 (09:11) - 벌목지(09:15) - 왕자산(09:54) - 400봉  - 방성골(10:38) - 소리개재(10:51) 약 10킬로

 

  오늘은 내일 백두대간을 가는 관계로 지난주에 산행하다 남은 구간을 일찍타고 오기 위하여 집을05:50분경 나선다. 차는 호남고속도로를 달려 태인나들목을 나가 30번 국도를 타고 칠보면으로 향하여 칠보면에서 산내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마루에 이른다. 이 고개가 굽이굽이 돌아서 오르기때문에 구절재로 알고있다.

구절재에 도착하여 대충정리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을 한다. 오늘산은 그리 높은 구간도 없거니와 거리도 많지 않다 이른아침의 산길을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간다. 산길가다 보니 뻐꾸기도 울고 검은등뻐꾸기도 울고 이름모를 산새들의 재잘거림속에 내 마음을 빼앗기고 걸어가면서 고사리도 꺾고 야생화도 감상하며 나아가니 이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새삼 느끼면서 가는 그런 길이다.

이 자연이 어느것 하나 버릴것이 없는 모든것이 자기 자리에서 자기의 역할을 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이루고 있는 것 처럼 우리의 일상생활도 다 버릴것이 없는 그런 삶이 아닐까한다.

그 삶이 버릴것이 없다는 것은 가질것이 없다는 없다는 말과 상통하겠지요.

어느새 광산김씨묘까지 왔다 여기서 농장이 있는데 길을 잠시 잃어 작은산하나을 올랐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니 이제야 길이 보이네 ㅋㅋ

임도삼거리를 지나고 벌목지를 지나니 어느새 왕자산 오늘의 마지막 산인것 같다. 이제 이곳을 내려서면 400봉을 지나고 방성골이다. 방성골을 지나 낮은 구릉하나만 넘어면 오늘의 종착지인 소리개재이다. 더디어 소리개재에 내려서니 쑥재에서 여기까지 오려고하는 팀들을 만난다. 마침 이곳에 도착하니 버스가 있어 물어보니 산내면을 거쳐 구절재로 간단다. 정말 이런 재수가 어디있을까 한번의 히치도 없이 버스비 1,100원에 목적지까지 갈수 있는것도 큰 행운이다.

이제 다음구간은 일부구간은 잘아는 내장산과 백암산구간이다. 아마도 호남정맥의 끝을 향하여 가고 있나보다.

이제 순창이목까지는 얼마 남지 않은것 같다. 끝까지 멋지게 마무리하는 날을 기다리면서 오늘 산행기는 마무리한다.

 

 

오늘 출발지인 구절재

이 구절재는 정읍시 칠보면과 정읍시 산내면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이기도 하다.

30번 국도가 지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1) 백선

 이 꽃 이름을 아시는 분 댓글 부탁드립니다.

정말 아름다운 선과 색의 조화가 아닌가 합니다.

자연에 평소에는 잘 보지도 않던 것들이 이렇게 아름다움으로 보인다는 것이

정말 기분좋은 일이 아닌가 하네요

 

 

2) 쥐오름풀

이 꽃 이름도 아시는 분 댓글 부탁드립니다

핑크와 백색의 조화라 해야하나 뭐

하나의 꽃다발 같지요

 

 

476봉쯤에서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고

겹겹이 쌓인 저 산 마루 속에 얼마나 많은 동식물이 숨쉬며 살아가고 있는지

새삼 자연의 중요함을 느낌니다

 

 

산중에 느티나무 한그루

아마도 지금처럼 도로가 발달되지 않았던 그 옛날

이 길을 넘어가는 재가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쉬어가는 그런 쉼터

 

 

이곳도 묘지 중간에 느티나무가 참 정겹게 서 있었습니다

 

 

산길 양 옆으로 애기나리가 뒤덮고 있는 그런 정말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이었습니다

 

 

과연 무엇을 하려고 자연에게 이런 무례를 범하고 있는지?

내가 보니 4-50년생 소나무가 마구 잘려나간 흔적이 많더이다.

 

 

애기나리꽃이 이렇게 이쁠줄이야

 

 

너무 여린 잎에

너무 이쁜 꽃술이 있어 한참을 쳐다보았습니다

 

 

3) 윤판나물

이 잎도 애기나리 잎과 비슷하였난데

꽃은 완전히 다러더이다

꽃이름 아시면 좀 알려주시길

 

 

4) 어름나무

이 꽃은 어름나무 처럼 생긴 넝쿨 꽃인데 참 이쁘지요

 

 

둥글레의 새순 올라오는 모습

 

 

이제 왕자산에 온것을 보니

마지막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5) 이 보라의 꽃이름도 알려주시지요

참 예쁘게 피었더이다

 

6)어름덩쿨꽃

 이 꽃도 예전에 한뻔쯤은 본 그런 꽃인데

그때는 꽃에 관심이 없던때라....

 

 

7) 금난초

 

아름다움이 다 저마다의 것으로 소화시키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작은 것은 작은것대로 큰것은 큰것대로

자연이 그러하듯 우리도 배우면서 순응하면서 살아간다면

아마도 지금보다는 더 행복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삶이 아닐까 합니다

 

7)번 꽃의 확대 사진

 

방성골에 있는 황소 한마리

우리 어릴적 바로 그런 소입니다

참 순해 보이죠 우리 시골 촌부의 바로 그 모습이 아닌가합니다

 

 

저번주에 내가 걸었던 그 길입니다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인 소리개재입니다.

거리는 짧았지만 참 좋은 그런 아침나절의 산행이었습니다.

자연을 동무삼고

산새들의 음악을 듣고

들꽃들의 아름다운 시를 듣고

바람이 전해주는 봄을 느끼며

헹복을 배우면서 걸어온 그런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