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무등산

무등산 복수초

대방산 2010. 3. 1. 00:43

일        시 : 2010 - 02 - 28 11:33 - 18:05

장        소 : 무등산 일원

누   구  랑 : 대 방 산

코       스 : 무등중학교입구 -  법현사 - 장군봉 - 삼거리 - 서인봉 - 중머리재

 

 

정말 얼마만에 주말에 집에서 잠을 잤는지 가만히 생각해 본다.

참 오랜만이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일요일 아침이면 늦잠이 들어야 되는데 그렇질 못하고 일어나 뒤척이다 자리를 틀고 일어나 딱히 할일이 없다 새벽에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이내 비는 내리지 않는다. 병풍산을 갈까, 무등산을 갈까 생각하다 저번 주 수요일날 점심시간에 중머리재에 올라가 복수초를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 무등산을 가기로 마음을 먹고 준비를  한다.

오늘 코스는 오랜만에 가보고자 한다.

무등중학교 윗쪽 법현사를 들머리로하여 등산하는 코스다. 예전에는 없던 지하철 등산로라는 표시기가 제법 많이 붙어있는 것이 보인다.

아마도 지하철을 타고 소태역에 내려 이곳으로 오르면 아주 쉽고 간단하기 때문이 아닐까?

이 등산로는 아직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기 보다는 아시는 분들은 이곳을 자주 이용하여 무등산을 향한다.

장군봉을 거쳐 삼거리에 도착하여 서인봉을 향하여 치고 오른다.

서인봉에 서니 무등산 중머리재를 필두로 장군봉 장불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제법 오후 날씨가 좋아졌다.

중머리재에서 한숨 돌리고 화순 수원지, 너릿재 가는 방향으로 저번에 보지 못한 복수초를 보기 위하여 내려간다. 그런데 복수초는 발견하지 못하고 용추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을 들어니 봄이 정녕 우리곁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아 이제야 진정 봄인가 보다.

제법 많은 비로 인하여  계곡물 소리가 청아하게 요란스럽게 봄을 알리며 흐르고 있다. 그 물소리를 위안삼아 복수초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 다시 중머리재로 올라와 이제는 구 대피소쪽의 복수초를 찾아 나선다.

이곳의 복수초는 아주 쉽게 찾을 수가 있었다.

모든 동 식물이 사는 방법이 저마다 있겠지만 봄을 알리는 복수초가 유독 겨울이 다 가기 전에 피는 이유가 뭘까. 봄에 피는 꽃은 다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피어나지만 복수초는 땅에 붙어 유심히 쳐다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수 있는 그런 꽃이다. 그래서 유독 그 추웠던 겨울이 다 가기도 전 꽁꽁 언 대지를 박차고 아주 조용하고 곱게 피어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야만 한번이라도 더 쳐다봐주니 말이다.

이제 사설은 그만하고 복수초를 만나러 가야겠다.

 

 

장군봉을 향하여 가다 등산로 가 너무 좋아서

 

 

 

용추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봄의 소리

 

 

진정 이제 봄이 오고야 말았나 봅니다.

계곡도 나무들도 생기가 돌지 않나요

 

 

중머리재에서 바라본 화순쪽 산야

저멀리 수양산도 만연산도 흐린 날씨에도 보이는 것이 참 아름답습니다

 

복수초 :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다년생초

봄이 되어 눈이 녹기 시작하면 꽃을 피운다.

북쪽 지방에서는 눈 사이에 피어난 꽃을 볼 수 있으므로 눈색이꽃이라고도 부르며, 중국에서는 눈 속에 피어 있는 연꽃이라 하여 설연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른봄에 노랗게 피어나는 꽃이 기쁨을 준다고 해서 복수초라고 한다.

 

뿌리나 줄기 등에 아도니톡신이 들어 있어 한방에서 강심제 및 이뇨제로 사용된다.

 

 

힘들게 세상을 향하여 힘찬 생명력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네요

 

세상을 향하여 살짝 고개 내밀고 있는 복수초

 

 

저 여린 꽃잎이

우리네 인생사의 한 단면이 아닌가 합니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며 우리들의 발에 밟히고 말겠지요.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려고 하는군요

 

수줍게 피어난 복수초

 

 

활짝 봄을 부르며

세상을 향하여 한껏 자신을 뽐내고 있습니다

 

물기 머금고 피어난 복수초의 아름다움

 

청아하기 그지 없습니다.

 

유심히 보니 여기 저기 피어나기 시작하는 군요

 

 

꽃술이 참 이쁘죠

 

 

하늘을 향하여 한 껏 웃어주고 있습니다.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복수초의 꽃술이 너무 아름답죠

 

님 보기 부끄러워서 일까

살짝이 고개숙인 복수초

 

이런 틈바구니에서도 생명력은 움트고 있네요

 

그냥 이쁘다는 말 밖에는

 

 

살짝 고운 모습 드러냅니다

 

외로움을 아시나요

 

 

나는 사랑하고 싶습니다.

모든 것을......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습니다.

 

 

참 정겹네요.

그냥 보고만 있어도....

 

봄에 피는 꽃들이 다 이런 것인지....

동백도 피어나는 모습이 복수초와 비슷한 것 같던데

아마도 추위를 견더내며 피기 시작하는 꽃들이라 그런가....

 

 

바위 이끼와 잘 어울리는 복수초의 아름다움

 

 

나란히 동무가 생겼네요.

 

 

배수가 잘 되는 부식질 토양에서 잘 자란다고 하네요.

 

 

한떨기 여린 복수초여.....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은 날입니다

 

끝없는 미궁으로 빠져드는 그런 느낌입니다

 

복수초의 기쁨을 많이 받아

올해을 기쁜 마음으로 나겠습니다.

 

 

나는 당신과 함께라면

무서운 것이 없을 것 같은데요 ㅎㅎㅎㅎ

 

고개를 내밀까 말까?

 

 

복수초와 데이트를 끝내고

중머리재로 다시 올라와 보니

맑게 개인 하늘이 넘 좋네요

장불재에 있는 방송 기지국의 모습

 

서석대의 모습을 줌으로 당겨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중봉과 서석대

 

저 멀리 무등산의 인자함이 보이네요

 

하산하다 바라본 수원지쪽의 오후

 

하산하다 바라본 세인봉

하늘과의 조화가 오후 한때를 느끼게 하는군요

 

무등산의 산행이 즐거운 한나절이었습니다.

사람과 자연이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으로 다가서는

공존의 길로 가는 시간들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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