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0. 01. 31 07:00 - 15:30
장 소 : 예재에서 곰재까지 (화순군 이양면과 화순군 청풍면, 장흥 장평면, 보성군 노동면의 경계인 산 능선)
누 구 랑 : 객꾼, 뚜버기, 곰돌이, 대방산
코 스 : 예재(07:00) - 봉화산(07:46) - 추동재(07:54) - 가위재 - 고비산(09:12) - 덕암산 - 큰덕골재 - 군치산(12:15) - 숫개봉(12:54) - 봉미산(15:02) - 곰재(15:29)
호남정맥 2일차는 원래 1일차에 타야할 구간이나 거리 사정상 오늘 타게된 코스입니다.
오늘은 항상 세사람이 타다가 부산에서 곰돌이가 응원차 원정을 온터라 같이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밤새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모텔에서 잠을 청하고 5시에 기상하여 아침을 해결하고 예재에 도착하니 7시 그래도 날씨는 어두운 아침이다.
산행 들머리 오르막에서 오르다 길이 미끄러운 관계로 미끄러져 잘못하면 사고가 날뻔했다.
어제 저녁 술을 마셔서 인지 치고 올라가는 길이 숨이 가쁜것이 장난이 아니게 힘든다.
약 40분 치고 올라가니 시리산이란 팻말이 나온다. 지도상으로 보면 시리산 팻말은 뭔가 잘못된 느낌이다. 봉화산(465.3) 을 지나 추동재에서 바라본 산야의 자욱한 안개가 내려앉은 모습이 가히 일품이다. 가위재을 지나고 고비산, 덕암산을 지나 방화선을 타고 가는 길은 정말 능선길의 백미다. 그곳 방화선길에 봄이면 고사리가 지천으로 나겠다는 생각이다. 이곳까지 고사리를 꺽으로 오기는 조금 먼 감은 있지만 말이다.
방화선 능선에서 조망하며 먹은 막걸리 맛은 지금도 입맛을 다시게 한다.
큰덕골재를 지나 군치산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숫개봉을 향하여 나아가다 어느 양지바른 묘지에서 낮잠을 청한다. 십분만 잔다고 한것이 자고 일어나니 다들 피곤했던지 약 35분 정도를 잤다.
정말 달콤한 오후 한때의 휴식이 아니었나 싶으다.
다시 숫개봉을 향하여 치고 올라가는 길이 정말 힘들다. 이곳 호남정맥은 낮은 산들을 오르고 내리는 것이 너무 많다는 느낌이다. 숫개봉을 지나 더디어 봉미산을 향하여 나아가니 앞산을 치고올라가야하는 가파른 곳이 아니길 바랐는데 그것이 봉미산이다. 치고 올라가는 길이 숨을 헐떡이며 만드는 것이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는가 싶은 생각이 절로난다.
그러나 정상에 서서 바라보는 산야의 아름다움을 접하는 순간은 그 힘들었던 순간을 일순 날려버린다. 이제 봉미산에서 곰재을 향하여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오면 이번 산행을 마무리한다.
정말 이틀간의 산행이 좋았으면서도 힘들었던 산행이었던 것 같다.
산이란 내가 즐길 수 있는만큼만 즐기고
내가 누릴 수 있는 만큼의 행복만 누리면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틀간의 산행으로 지친 몸이지만 마음은 정말 맑고 깨끗해진 느낌이다.
이 느낌으로 한주를 생활한다면 아마도 좋은 일들만 생기지 않을까 하네요.
이것으로 예재에서 곰재구간과 곰재에서 갑낭재구간의 호남정맥 일정을 마무리 할까합니다.
예재 들머리 입구에서...
새벽녁의 모습
봉화산 정상의 모습
추동재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아침의 모습
가위재를 가다 바라본 산골짜기의 답과 산야들
고비산을 오르는 객꾼 모습
고비산에서 방화선 능선을 가기전에
아름다운 낙엽길에서
방화선의 능선길
이 길 양 옆으로 고사리가 지천이더군요
방화선 어느 곳에서 바라본 산야
날씨만 좋았다면 정말 환상적인 풍경이었지 싶습니다
산 그리메가 아름다운 산야입니다
방화선이 끝날즈음에 다정한 모습
높고 낮음의 산들의 조화로움이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저 많은 산들중에는 이름이 부쳐지지 않는 산들이 참 많겠지요.
군치산 날머리가 점점 더 가까워 옵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맛나게 장어구이에 라면에 밥에
배불리 먹었습니다.
억새군락지입니다.
이곳을 지나기전에 잠깐 잔다는 것이 삼십분 넘게 낮잠을 청하였습니다
숫개봉 정상의 모습
참 많은 사람들이 이곳 정맥길을 다녀갔나 봅니다.
우리처럼 표시기를 달지 않은 사람들로 많을텐데...
봉미산을 향하여 치고 올라오는 모습
마지막 오름길이라 더 힘든 것 같았습니다.
이곳은 헬기장
더디어 봉미산 정상
이제 거의 다 왔다는 여유로움과 지나간 시간들의 교차함이랄까 뭐....
마지막 하산길의 능선길
곰재 날머리 입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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