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스크랩] 월봉산 이야기

대방산 2010. 1. 10. 22:32

 

    장       소 : 전남 담양군 창평면 월봉산 일원

   일        시 : 2010 - 01 - 10 11:13 - 15:00

   누  구   랑 : 대 방 산

   코       스 : 창평 용수리 용운마을 - 용운저수지 - 상월정 - 깔끄막삼거리 - 월봉산 - 깔끄막삼거리 - 시루봉 - 노적봉 - 지네머리봉 - 공청회봉 - 제2활공장 - 제1활공장 - 외동마을 - 녹천 고광순의사 기념관 - 용운마을

 

 언제 부터인가 창평 월봉산의 상월정을 가고자 마음먹고 있었는데, 오늘에야 더디어 가는가 보다.

가까운 곳이기에 늦으막하게 준비하여 같이 가려고 하였으나, 오늘도 혼자의 산행을 나서야했다.

용운마을에서 내려 주민에게 물어보니 용운 저수지에서 가는 길이 있다고 하여 올라갔으나, 조금은 헤메인 시간이었다.

용운 저수지 위에 보니 등산안내도가 보인다. 이제 상월정을 향하여 산길을 혼자 뚜벅뚜벅 걸어가는 내 자신이 오늘은 무엇 때문에 산을 오르고 있을까? 하는 의문을 던져본다.

언젠가 월봉산에 대하여 본적이 있었다. 이곳에 1000년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천년 홍송의 소나무가 발견되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오늘 그 소나무는 보지를 못하엿다.

하지만 그런 소나무가 발견될 만한 곳인것 같다. 주위를 둘러보니 소나무들이 정말 탐날 정도로 아름드리 아름다운 홍송들이 많다. 소나무 향기에 취하는 것 같기도 한 그런 좋은 산길이다.

월봉산 6부 능선쯤에 자리잡고 있는 상월정은 우리나라 선비의 모습 그대로 단아하게 아주 소박하고 정결하게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상월정의 간결한 아름다운 모습을 뒤로하고 월봉산을 향하여 비탈길을 오르는 길이 쉽지는 않다. 눈이 쌓인 길이라 매우 미끄럽다. 더디어 깔끄막 삼거리에서 월봉산 정상을 향하여 올라간다. 월봉산 정상은 창평면에서 관리를 하는 것인지 정상 부근에 조망을 좋게하기 위하여 나무를 정리하여 조망하기는 그만이다. 그리고 이곳에 아주 큰 정상석을 가져다 놓았는데 아직 세우지를 않아 그대로 누워있다.

산세에 비하여 정상석이 너무 크다는 느낌이 왠지 조금은 씁쓸하다.

다시 깔끄막 삼거리를 내려와 시루봉을 향하여 나아간다. 시루봉을 지나 노적봉을 향하니 이곳이 지난봄 호남정맥을 걸었던 구간이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자리에서 아침을 맛있게 해먹었던 기억이 어제처럼 새롭다. 아직도 눈덮힌 창평 들녘을 보며 가쁜 숨을 길게 토해낸다. 심장이 터질듯이....

지금부터의 능선은 눈이 오고 부터는 아무도 지나지 않은 것 같다. 천천히 동물들의 발자욱 위에 내 발자욱의 흔적을 남기며 나아간다.

길이란 누가 만들었을까? 처음부터 길은 아니었을진데, 누군가가 그 길을 만들었기에 많은 이들은 그 길 위을 걷고 또 걷는 것이 아닌가.

내가 나의 길을 만들듯이 다른 사람도 자기의 길을 만들며 인생항로의 멋진 선장이 되어 오늘도 쉼없이 항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어느새 제2, 제1 활공장을 지나 고갯길에 내려섰다. 그런데 여기서 용운마을까지 너무멀다. 걸어오는데 1시간이 걸렸다. 오다 녹천 고광순의사 기념관을 지나왔지만....

오늘도 혼자만의 산행이었지만, 자연과 하나되는 그런 멋진 산행을 한것 같다.

조각 같은 멋드러진 삶 보다는 무엇인가 조금은 부족하고 인간냄새 나는 그런 정이 넘치는 삶이었으면 하고 오늘도 바램을 빌어봅니다.

 

 

                 용운마을에 버티고 서 있는 마을의 쉼터

 

용운 저수지와 시루봉 노적봉 .... 을 배경으로

 

 겨울 벤치와 소나무 그 뒤에 용운저수지의 설원..

 

등산 안내도

 

 

                 상월정 올라가는 한적한 산길

                 너무 낭만이 있는 그런 길이었습니다.

 

상월정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17호

원래 이곳은 고려 경종에 창건된 대자암의 절터로 훗날에 폐사 되었는데 조선 세조 때인 1457년

추재 김자수가 벼슬을 사임하고 고향인 이곳에 돌아와 대자암터에 상월정을 창건 하였다.

1858년에 월헌장이 서까래와 보를 수리하는등 몇 차례의 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함.

원형 보존이 아주 잘 되어 있는 것이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죠

 

상월정 마루에 앉아 본 풍경

 

월봉산 정상에서 창평면 들녘을 보고

 

내가 걸어가야할 산 능선들을 보고

 

저 멀리 수양산이지 싶은데...

산골짜기로 굽이굽이 돌아나는 대덕면 지방도 모습

 

월봉산 정상에서 한 컷

 인상이 영 별로네 ㅋㅋ

 

          시루봉을 가다 능선길이 너무 좋아서

 

지남 봄 아침을 먹었던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

 

호남 정맥을 다녀간 사람들의 표시기들만이 휑하닌 겨울바람에 날리고 있습니다.

 

제2 활공장

지금은 이곳은 거의 폐쇄되었다고 해야 맞겠지요.

 

제1 활공장 모습

이곳에서 창평 들녘을 향하여 힘차게 날개짓하는 창공의 한마리 새가 되고픈 마음도 있습니다.

 

여느 절과는 다른 모습이죠

절 이름이 로천사 (긴가 민가)......

 

녹천 고광순 의사 기념관

 

출처 : 창선 삼 상우회
글쓴이 : 정국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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