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글

이런날

대방산 2009. 12. 9. 10:26

이 런  날

 

 

지나간 시간 팔팔 끊여

커피 한스푼에

가을 낙옆 한 잎 띄워

아쉬움을 마시고 싶습니다.

 

열심히 살아보겠노라고

머리로 생각하고

손으로 계획하고

몸으로 실천하리라 마음먹었는데

덧없는 시간만 가고 말았군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좋았던 일들도

안좋은 일들도

그냥 스쳐가는 한 낫 행위에 지나지 않는 것을

왜 그렇게 조바심 내며 쫓기며 살았을까?

 

 

예전 학창 시절에

아무 생각없이

막걸리 한사발에 취기 어린

청춘을 이야기하곤 한 것 같은데

이런날에

 

이제

텅빈 공간속에

나만의 별로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아

조바심 내는 것이

중년을 지나고 있는

모든이의 고독일까?

 

그 고독을 공통 분모 삼아

어느 선술집

연탄 화로가에 앉아

한잔 술로 고독을 달래고 싶습니다.

이런날에......

 

 

2009 - 12 - 09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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