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고산봉

대방산 2009. 11. 23. 10:40

 

일       시 : 2009 - 11 - 22 09:50 - 13:00

장       소 : 전남 함평군 대동면 일원의 고산봉(359미터)

누  구  와 : 대 방 산

코       스 : 대동면사무소 - 제1쉼터 - 제2쉼터- 제3쉼터 - 아차삼거리 - 석산봉(0.8) - 아차삼거리 - 고산마을갈림길 - 정창마을갈림길 - 고산봉정상 - 되돌아옴 (약9킬로)

  전날 인터넷을 통하여 전남 함평의 고산봉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고산봉 일대는 우리나라 천년기념물인 붉은 박쥐가 서식하는 곳이기도 하며 자연생태적으로 많은 희귀종들이 서식하고 있는 살아있는 자연 학습장이라고 알고있는곳이다.

집에서 출발하여 하남에서 무안고속도로에 올려 달리니 함평까지는 금방이다. 대동면사무소에 차을 주차시키고 고산봉을 향하여 등산을 시작한다.

초겨울이라 그런지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들판을 가로질러 산 허리를 감아돌며 내 몸을 스치는 것이 조금은 차갑다고 느껴진다.

오늘은 문득 산을 오르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고 내 자신에게 물어본다.

그냥 산이 좋아서, 건강때문에, 오래살기 위하여, 남들이 산에 오르니까, 좋은 공기을 마시기 위하여, 모두가 아닌 것 같다.

산에 오르는 진정한 이유는 산을 내려가기 위하여 오른다는 결론이다.

우리 삶이 오르는 것에는 익숙해 있지만 내려가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았다.

우리 삶의 정점에는 참 많은 희노애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희노애락을 즐기면서 정상에 올랐을때 많은 사람들은 방황을 하게 됩니다. 내가 이룰 수 있는 것은 다 이루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때부터가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내려가는 연습을 필요한 것이 아닐까하네요.

모든 것이 처음 시작보다는 끝이 아름다운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닐까해서입니다.

뭐 ...

 이런생각 저런생각에 제3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이 쉼터는 넓다란 공터에 정자처럼 만든 벤취입니다. 한숨 돌리고 나아가니 아차삼거리란 표지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석산봉까지 내려갑니다. 석산봉에서 바라보는 함평군과 대동면 들녁을 가로질러 흐르는 함평천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다시 아차삼거리로 돌아와 이제 정상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표지판에는 정상까지 0.8킬로라고 되었있는데 걸어보니 이곳이 오늘 코스의 제일 힘든 코스이며, 아마도 내 생각으로는 거리가 더 먼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을 등산하는 분들은 경사도가 있으며, 그 경사에 낙엽들이 많아 미끄러지면 사고가 발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정상에는 산불 감시초소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이곳 일대의 사방을 다 볼 수 있는 참 멋진 그런 고산봉이었습니다.

저 멀리 서해의 끝자락 신안 지도 해저면의 바다가 보이고 앞으로는 안개에 쌓인 월출산의 웅장한 모습과 뒷쪽으로는 영광 불갑산의 연실봉,  산을 오르는 것은 이런 시원한 자연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 산행 코스는 대체로 대동면 청년회에서 잘 정비하여 산행하기 좋은 그런 길입니다.

 

 

             붉은 박쥐의 형상물 대동면 면 사무소에 있슴.

 

   제1 쉼터에 있는 고산봉 등산 안내도

 

     제2 쉼터의 돌탑과 벤취 풍경

 

 제3 쉼터를 가는 중에 나무계단의 모습 너무 아늑한 공간이지 않나요

 

         초 겨울의 파아란 하늘과 벤취

 

   저 멀리 신안군의 지도와 해저 일대의 바다

    참 아름다운 우리나라 자연입니다

 

지평선과 수평선이 맞닿은 곳이 어디메요

내 눈에 또 하나의 그림을 담아갑니다

 

   아차 삼거리

이정표 고산봉 정상의 거리가 조금은 잘못된 것이 아닌지 의심

 

 석산봉에서 바라본 함평군의 전경

안개낀 함평군의 들녁과 함평천이 넘 평화롭지 않습니까?

 

 초겨울 파아란 하늘과 대동면 들녁을 가로질러 나가는 함평천의 풍경

 

  저 넓은 들판의 허허로움을 또 무엇으로 채워줄것인가

 항상 비워놓음이 있어야 채울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마도 저 비워짐에 지금은 저 파아란 초겨울 하늘을 채우지 않았나 합니다.

 

 

석산봉과 파안란 하늘

몇 그루 서있는 사철나무가 참 인상적입니다

 

고산마을 내려가는 이정표

붉은 박쥐는 고산마을 동굴에 서식한다는 군요

 

 고산봉의 정상석

 이곳의 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정말 좋습니다.

 359미터에 높을 고자를 넣었으니

이곳이 얼마나 낮은 축복받은 땅인지 짐작이 가지요

 

 망루에서 바라본 풍경

저 멀리 희미하게 솟아 있는 것이 월출산입니다.

안개낀 들판과 햇빛 내려 비치는 조화가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나주쪽으로 바라본 산야

 

 영광쪽으로 바라본 산야

저 높은 봉우리가 연실봉이 아닌지......

 

항상 생각하는 것 보다는

계획하는 것이 낳고

계획하는 것 보다는 실천하는 삶이 낳다.

 

이것으로 고산봉 산행기는 마무리하고 국향대전의 마지막날의

모습을 보러 함평천으로 가야겠습니다.

'그룹명 > 호남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봉산  (0) 2009.11.30
함평 국향 대전 축제 이모 저모  (0) 2009.11.23
불태산  (0) 2009.11.08
백양사  (0) 2009.11.01
백수 해안도로의 가을  (0) 2009.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