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백양사

대방산 2009. 11. 1. 20:26

 

장      소 : 전남 장성군 백암산 백양사 일원

일     시 :  2009 - 11 - 01 09:40-14:25

날     씨 :  흐리다  맑음

등반자  : 대방산

코    스 : 가인마을 - 청류암 - 사자봉 (722)- 상왕봉(741) - 백학봉 - 약사암 - 백양사 - 주차장

 어제 내장산을 갔다오고 저녁에 비가 온다기에 느긋하게 늦잠을 청했다. 근데 일어나니 비가 오지 않네 급하게 준비하며 각시에게 같이 가자고 하니 피곤해서 오늘은 혼자 가란다.

밥이랑 반찬을 대충 준비하여 담양 대치의 병풍산 고개을 넘어 백양사에 도착하니 어느새 9시20분 산행준비를 하여 가인마을에서 보니 40분 드디어 산행시작이다. 가인마을에서 청류암가는 길은 경사도가 높은 포장길이다. 길가에 늘어선 비자나무 숲의 울창함이 늦 가을을 무색케 할정도로 울창하다.

청류암은 시 그냥 생각나는 대로 글 한수를 짓고 사자봉을 향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어제저녁 비가 온 뒤라 그런지 왠지 가을날의 단풍들이 더 진하게 가을을 풍긴다. 계곡을 따라 혼자 산행하는 그 여유로움은 정말 환상 그 자체다 자연을 음미하며, 자연을 내 마음속에 간직하며, 자연을 생각나는 대로 생각할 수 있는 그 자유

사랑하는 가을이고 싶고, 사색하는 가을이고 싶고, 

내 자아을 느끼고 싶은 이 가을날에 내 자유를 맘껏 즐기고 싶다.

어느새 사자봉의 정상 흐린날이 아니었으면 더없이 좋은 조망이었을 공간이지만 오늘은 안개 자욱한 비온 뒤의 전형적인 그런 가을날 오전이다.

사자봉에서 상왕봉으로 가는 길은 작년에 이길을 걸을대는 그냥 길이었는데 이제는 돌들로 계단 형태로 만들었다. 상왕봉의 가을은 여전히 세찬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하는 그런 스산한 가을날의 상왕봉이다.

상왕봉에서만난 어떤 아저씨 한분은 새벽 5시에 내장사에서 출발하여 여기까지 왔다고 한다. 내심 그분에게 존경을 표한다. 나도 언젠가는 함 도전해야지. ㅎ 부러워라. 상왕봉에서 백학봉으로 향하다 어느 바위틈에 앉아 점심을 해결한다. 바람부는 날의 산중에서의 점심은 머니 머니해도 라면에 밥이 최고지 ㅋㅋㅋㅋ

백학봉에서의 오후는 정말 인산인해다 전국팔도의 등산객들은 다 모인것 같다. 그 중에서도 경상도 사람들의 말투가 제일 정감이 가면서도 목소리가 제일 크다.

근데 참 반갑다고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내 고향이 그쪽이라서 그런가 ㅎㅎㅎ

백학봉 아래 바위에서 바라보는 백학봉은 정말 웅장하고 그 위용이 대단하다.

저 웅장한 바위틈에서 자생하고 있는 식물들도 대단하지만 그 바위틈에 름름하게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저 소나무의 절개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소나무의 생명력이 아무데서나 자라는 것이 아니라서 더 그런지 모르겠다.

약사암의 풍경은 언제봐도 참 아늑하다.

백양사를 내려다보는 그 도량의 깊이을 알 수 없을것 같은 은은함....

드디어 백양사

백양사의 사찰은 참 정감이 가는 그런 곳이다 누구나 보면 안기고 싶고 의지하고 싶은 그런 사찰, 그것은 뒤에 버티고 있는 저 웅장한 백학봉의 모습이 많은 작용을 하였으리라. 나는 이런 사찰을 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옛 선인들의 가미되지 않은 절제된 사찰의 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능력을 현대을 살고있는 우리는 배워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웅장하지 않으면서도 뭔가 모르게 사람을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저 은근함을 나는 내 마음속에 새기면서 오늘의 산행기를 마무리할까 합니다

 

                백양사 일주문 전경

 

                 일주문에서 백양사을 향하다

                  넘 이쁘서

                  단풍에 파뭇힌 가로등이 넘 이국적이지 않나요

 

           백양사 박물관과 백암산의 풍경

            저 감나무의 무수한 감도 이 가을과 겨울이 가기전에

            아마도 새들의 좋은 식량이 되고

              자연으로 돌아갈것입니다

 

                  박물관 담 벼락의 곡선과 가을날의 백암산의 만남

 

            단풍이 넘 이뿌죠이

            가을날의 단풍이 이쁜것은 여름날에 고통이 그만큼 컸을때

             이쁜 단풍으로 변한다고 하던데

              여름날 긴 고통 인내의 결실이리라....

 

             이 가을날에 최고의 선물입니다.

 

            참 좋은 가을날이 서서히 가고 있습니다.

             산죽과 앙상한 가지만 남기고 서 있는 갈참나무들의 모습

 

         하루밤에 만리장성을 쌓는다고 하지요

          하루밤의 가을비에

          힘들게 붙들고 있던 내 모든 것을 놓아버린 낙엽들

 

                     사자봉 앞에서 바라본 저 멀리 입암 산성의 능선들

 

            안개 자욱한 가을날의 모습이

             우리들의 일상을 대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개 자욱한 백양사의 깊은 계곡의 모습

            저 깊이을 알 수 있다면 아마도 인간 저마다의 깊이을 알 수 있을텐데 ㅎㅎ

 

              사자봉의 모습

 

            이런 굿은 날에도 그 위용은 참 대단하게 아름답죠이

 

             사자봉의 표지석

 

                백암산의 최고봉인 상왕봉

               표정이 영 말이 아니네 ㅎㅎㅎㅎ

 

          상왕봉 앞에서 바라본 내장산의 우로 신선봉 연자봉 장군봉 자로  까치봉

 

             가을날의 빗물에 젓은 단풀과 나무들의 우하함

 

            이 코펠속에 뭐가 끊고 있을까? ㅋ

                

백학봉에서 바라본 순창 복흥면 들녁의 모습

 

            백학봉에서 바라본 백양사의 웅장한 모습

 

                    저 멀리 백양사 입구에서 보면 웅장하게 서 있는 바위가

                     이 바위입니다

                     저 바위에 굿굿하게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 소나무들의 기상

 

                 백학봉의 늠름함과 가을하늘의 기상과

                  저 멀리 사자봉쪽의 모습

 

            약사암에서 백양사를 내려오다 단풍과 연등의 조화

 

                   노란 단풍이 햇살에 비춰 찬란하네요

 

           백양사 경내의 어느 처마와 백학봉과 가을하늘 모습

            참 장관입니다

 

           백양사 대웅전과 백학봉

 

            백학봉이 참 장관은 장관이네 ㅋㅋㅋㅋ

 

              백양사 대웅전 뒷편에 있는 석탑의 가을

 

              대웅전 처마에 있는 풍경소리와 가을날의 단풍

            

                풍경소리와 가을날의 구름

 

                  호수에 비친 단풍과 가을날 오후 한때

 

               호수에 비친 풍경과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동심

 

                              가을이 가고 있는 오후의 호수에 비친 햇살

 

               후수와 백학봉

 

 이렇게 이 가을도 가고 있나 봅니다.

 다음 가을날의 백양사의 풍경을 그리면서

 오늘의 백암산 산행기는 마무리하려 합니다.

 

'그룹명 > 호남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산봉  (0) 2009.11.23
불태산  (0) 2009.11.08
백수 해안도로의 가을  (0) 2009.10.26
삼인산 가을  (0) 2009.10.26
책여산  (0) 2009.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