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에
가을날에
나는 내 사랑하는 가족 사진을 그려넣고 싶습니다.
내 가슴속에
가을날에
나는 내가 아는 모두의 마음을 얻고 싶습니다.
내 가슴속에
가을날에
오고 있는 설원의 풍경을 담고 싶습니다.
내 가슴속에
가을날에
오색 찬연하게 갈아입은 가을의 색갈을 담고 싶습니다
내 가슴속에
가을날에
가을바람에 소리내어 울며 떨어지는 단풍의 쓸쓸한 마지막도
가을 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생각하는 고독도
이 가을의 낙엽속에 꼭꼭 감추어
후 일
내가 정말 쓸쓸한 노년일때
소주 한잔의 안주로 꺼내어
지금의 사랑과
지금의 가을과
지금의 고독을 안주삼아
인생의 축배를 들고 싶습니다.
2009 -11 -04
대 방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