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책여산

대방산 2009. 10. 17. 18:22

 

장    소 : 전북 순창군 적성면 동계면 일원의 책여산

일    시 : 2009 - 10 - 17  09:22- 2:40

등 반 자 : 대방산

코    스 : 무량사 - 화산옹 - 당재 - 금돼지굴 - 당재 - 순창책여산 - 괴정교 - 두꺼비바위 - 남원책여산 - 밤나무 단지  - 서호공원 - 임진강변 - 원점

 

산행을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하다 순창 책여산을 택하여 아침 출발은 한다.

황금 들판들은 하나둘 그 비워짐을 서두르며 가을을 보내고 있다.

보냄이 있으면 또다른 기다림이 있어 설레이는 마음은 겨울이 오기 때문일까?

이곳 책여산은 순창 IC에서 빠져 나와 남원 가는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섬진강 강변이 있는 적성면에 위치한 무량사에서 들머리를 하면 좋을듯하다.

무량사는 그냥 조그만 암자 수준이다. 무량사의 화산옹을 보고 당재로 오른다. 당재에서 보니 금돼지굴은 맞은편 산으로 올라야한다. 그래도 언제 오냐 싶어 열심히 봉우리를 오르니 금돼지굴은 보이지 않네 정상에 왠 묘지하나만 있다.

이정표는 분명 금돼지굴 정상이라 되어있는데.....

하산하여 이제는 책여산 정상을 향하여 오른다 그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산이 높지는 않으나 전체가 암릉으로 되어있어 정신을 집중하고 등산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순창 책여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적성면의 들판과 섬진강의 줄기들 가히 한폭의 그림이다. 천연색으로 갈아입은 옷을 벗기는 들판의 분주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정상을 뒤로하고 남원 책여산을 향하여 나아가니 칼바위 능선들이 장난이 아니다.

유격훈련 수준이다.

순창책여산을 하산하여 괴정교에서 남원 책여산 들머리를 찾기 위하여 조금 헤맨다. 이곳도 밑에서 보니 경사도가 심하다. 그 경사도를 타고 오르니 깍아지른 절벽이다. 그곳에서 겁나게 불어대는 바람한줄기 맞으며 땀을 식히고 두꺼비바위를 향하여 나아간다. 남원 책여산 정상 이 능선들이 높지는 않지만 한번쯤은 산행을 해 봄직한 산이다. 이 산의 특징은 칼바위 능선들과 어우러진 송림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송림으로 이어진 능선들이 뿜어내는 향긋한 솔내음이 지친 우리들의 심신을 해독하여 주는 것 같아 기분은 좋다.

날머리를 나오니 서호리의 넓은 공원이 하나있다 이곳이 여름에는 피서객들로 붐빈다고하네. 동계면 서호리 마을은 은행나무들이 참 많은 마을이다 집집마다 은행나무에 달려있는 은행이 보기에도 탐스럽다. 마을주민에게 은행을 따지 않냐고 물으니 지금은 가을걷이 철이라 일손이 모자라 못딴단다.

섬진 강변 뚝을 따라 들판을 걷는 그 기분도 가을날의 따사로운 햇살을 친구삼아

섬진강변에 흐드레지게 피어나 손짓하는 억새를 친구삼아

유유히 흐르는 저 강물을 길동무 삼아

한가로히 먼 발취 응시하고 있는 두루미와

물위를 자유롭게 노니는 청둥오리들의 모습에

오후 한때 행복한 꿈을 꾸어 봅니다.

이 가을날의 오후가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지를.....

 

 

책여산의 등산 안내도

 

무량사 입구의 표지석

 

책여산의 유래

 

화산옹 올라가는 나무계단

 무량사 입구의 돌탑

 

다음 사진의 전설

 

화산옹

 

금돼지굴 정상에서의 소나무 넘 여유롭지 않나요

 

책여산 정상의 모습

 

책여산 정상에서 바라본 금돼지굴 정상으로 올라가는 철계단이 보이네요

 

적성면의 들녁

조용히 흐르는 섬진강변의 들녁이 서서히 비워져 가고 있습니다

 

굽이쳐 돌아나는 저 여유로움이

우라나라 선조들의 정서였는데

지금 우리의 정서는 너무 급하죠....

 

내가 가야할 남원 책여산의 모습

 

한참을 와 암릉에서 바라본 책여산

 

가을이 물씬 풍기며 저만치 가고 있습니다

 

칼바위 능선들의 모습

 

저 섬진강변따라 가면 석곡을 거쳐 구례를 거쳐 하동을 거쳐

광양만의 바다로 나갈 수 있는데...

 

한가로기 그지없는 우리네 산야

 

남원 책여산 들머리 입구

이곳의 경사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근데 길지 않아 그래도 오를만합니다 ㅎㅎ

 

첫 봉우리에서 바라본 지나온 책여산의 모습

 

내가 여기서 저 넓은 창공을 한번 날 수 있다면 ....

 

 두꺼비바위

 

저 멀리 회문산이 보이네요

 

바위에 뿌리 내리고 멋지게 버티고 있는 노송 한그루

 

소나무와 구름

저 먼 이름모를 산야에도 세상사는 이야기는 있겠지요

 

서호마을에 있는 공원의 구송정

구송정에 얽힌 이야기는 다음 설명을 참조

 

 

이 호젓한 공원에 이리 아름다운 조각품이 있다니 ㅎㅎㅎ

이 조각품의 이름은 탄생

인간 남녀간의 사랑으로 맺으진 결실이 어찌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다 하지 않으리요

 

자라석

 

섬진강변따라 손짓하는 억새와 아무 말없이 시린 소리내어 흐르는 강물

 

정말 넘 이쁘지 않나요

작품 이름: 아스라히 멀어져 가는 가을날 오후

 

자연

 

들판이 주는 행복

 

언덕배기의 경계선에 늘어선 공존

 

어은정의 모습

들판과 하늘과 구름

그 가운데 소나무의 여유로움

 

국화 한송이 드리렵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조형물은 횅하니 왠지 마음 한구석이 빈 느낌입니다

 

자연이 빚어낸 너무도 자연스러운 소박한 아름다움

 

섬진강 물길과 어우러진 순창 책여산 모습

 

심하게 불어대는 가을 바람에 너무 힘들게 손짓하는

억새와 강물

 

하이얀 억새의 출렁거림에

자연이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네

 

청둥오리들의 여유로운 한때

 신월리 들녁의 농로와 하늘의 조화

 

 이것으로 책여산의 산행기를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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