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9 - 10 - 11 09:45 - 14:20
장 소 : 전남 장흥군 관산면 천관산 (723.1미터)
등반자 : 반쪽과 대방산
코 스 : 주차장 - 장천재 - 선인봉 - 금강굴 - 관음봉 - 환의대 - 구룡봉 - 약수터 - 연대봉(봉수대) - 금수굴 - 장천재 - 주차장
일요일 아침 천관산을 가기 위하여 제법 서두른다. 8시7분경 집을 나서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화순 능주 들판을 가로질러 장흥읍을 지나 관산면으로 향한다. 작년에는 10월1일2일 연속으로 갔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늦게 간다.
억새를 보기 위하여 이른 시간에도 참 사람이 많다. 자연을 벗삼아 삶을 즐기려는 일상에서 지친 많은 사람들 저 사람들은 과연 어떤 생각으로 산을 오르고 내릴까? 어쩌면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산을 가는지도 모르겠다. 자연과 하나로 동화되는 기쁨을 누리기 위하여....
주차장에서는 등산로가 3개가 있는데 나는 천관사쪽의 등산로로 등반하기로 하고 등산을 시작한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조금은 한가로운 등산로로 택하기로 했다.
정상을 향하여 가다 뒤돌아서서 바라본 관산면의 넓은 뜰의 황금물결과 정남진의 바다가 펼쳐진 것이 가히 장관이다.
오늘은 여유를 가지고 예전에 보지 못하였던 곳을 하나하나 유심히 보며 올라간다.
금강굴을 지나고 관음봉을 지나 환의대에 도착한다. 정말 천관산에 억새와 사람이 인산인해다. 이곳의 께끼 장사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하나에 천오백원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 통에 약 1000개 들었다고 가정하면 돈이 장난이 아니네......
(나도 이런 알바나 할까 ㅎㅎㅎㅎㅎ)
구룡봉 그늘에서 한숨 돌리며 주위 경관을 살피고 연대봉을 향한다.
남해 바다에서 간간히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억새는 한들거리며 나에게 손짓한다.
멀어져 가는 아쉬움 보다 다가오는 설렘을 더 기다릴 줄 아는 삶을 살라고..
억새의 하늘 거림을 보고 연신 사진을 찍는 이들 속에 나도 동참하여 즐기며
연대봉에 오른다. 연대봉은 남해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옛날 봉수대
내리쬐는 가을 햇살과 저 먼 남해바다에 반작이는 은빛 물결과, 그 바다를 옮겨놓은 것 같은 천관산의 은빛 능선
자연에게 감탄하지 않을자 누군가
이 은빛 능선이 가을을 즐기고 지나가면
내 마음에 삶에 대한 그리움 하나 더하고
아름다운 추억이었다고 회상하며 오늘을 나겠지요.
천관산의 가을은 또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을 즐기는 법을 가르치고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고
사람이 사람과 어울리는 법을 가르치며가고 있습니다.
겨울 아름다운 눈꽃을 연출하기 위하여.....
천관산 도립공원 등산 안내도
파아란 하늘의 구름과 어울어진 선인봉
태자봉
천관산의 바위들도 어찌보면 주상 절리대의 모습들과 비슷하지 않나요
참 아름다운 경관입니다
관산면의 황금들녁과 정남진의 모습
저 멀리 연대봉이 조그많게 보이네요 능선이 참 아름답죠
가을이 오고 있는 낙엽과 바위
위에서 바라본 바위들의 모습
저 모든 바위가 같은 것이 없듯이 세상사도 마찬가지 아닌가여....
가을하늘과 바위
저 멀리 당번봉과 천추봉
누가 간절히 저렇게 소원을 빌고 가는지 모두 이루었으면....
환희대 설명은 참조
억새들의 침묵
구름아 너는 아느냐? 이 가을날의 따사로운 햇살을
저 멀리 연대봉을 바라보고 능선따라 억새따라...
억새들의 향연
이제 활짝피어날려고 합니다
가을 바람에 한들거리는 억새의 모습
파아란 하늘과 어울리지 않나요
능선따라 펼쳐진 억새의 모습과 구름
억새 평원에 떠 있는 한없이 여유로운 가을날의 구름들이라....
저 멀리 완도쪽의 바다들과 억새
저 장관들을 보니 내 마음도
가을에 심취하여 노닐고 있네
파아란 하늘에 층층 구름과 억새들의 향연
가을 여인의 생각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억새 능선과 구름의 조화 내가 꼭 목동이고 싶습니다
완전히 피어난 억새들의 하늘거림
가을 하늘에
난 나의 가을을 그리고 싶습니다
이 모습에 순화되지 않을자 누구가요
저 멀리 닭봉쪽을 바라보고
아스라히 멀어져가는 나의 가을이여
연대봉에서 한 컷
폼 좀 잡았는데 영 ㅎㅎㅎㅎㅎ
하산하다 연대봉을 바라보고 아쉬운 마음에
구룡봉. 당번봉 천추봉 등 수많은 바위와 가을하늘의 아름다움이
내 기억속에 이 가을을 남겨줄 것입니다
파아란 가을하늘에 저 먼 바다를 바라보고
저 여인은 무슨 생각을 할꼬
이 굴이 금수굴입니다.
항상 맑은물에 황금색의 색체가 있는데 그 원인은 모른다는 군요.
글고 바다쪽 능선을 오르다 보면 남근석이 있는데 그 남근석과
마주보고 있는 일종의 여인입니다.
서로 마주보며 애틋한 사랑만 키워 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산하다 바위와 저 멀리 경관과 어울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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