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지맥정맥길

쇠치지맥

대방산 2021. 8. 24. 09:56

 

 일          시 : 2021 - 08 - 21

 장          소 : 경북 울진군 일원

 날          씨 : 아침 흐리고 오전 오후 비

 누    구   랑 : 지 인

 코          스 :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체험관(03:13) - 쇠치지맥분기점(04:38) - 칠반목(05:38) - 670.2봉(06:39) - 361.6봉(07:27) - 지방도로 금강송문화관(07:52) 아침식사 - 출발(08:34) - 248.6봉(08:44) - 355.4봉(09:21) - 쇠치봉(09:38) - 229.3봉(10:13) - 200.3봉(11:43) - 130.9봉(12:47) - 연어다리(16:50) 43.2KM

 

쇠치지맥(鼎峙枝脈)?

낙동정맥 석개재 남쪽의 삿갓봉(1119.1m)에서 동쪽으로 분기한 안일지맥이 강원과 경북 도계를 나누며 대밭목이를 넘어 올라간 930봉에서 두 갈래로 갈라지게 되는데, 안일지맥은 남쪽으로 안일왕산(818.9m)을 거쳐 울진 남쪽의 동해바다로 이어가고, 쇠치지맥은 북쪽 응봉산으로 올라가는 산줄기이다.

쇠치지맥은 응봉산 직전의 x904.7m봉 헬기장에서 다시 두 갈래로 갈라 지는데, 동으로 쇠치봉(328.9m 鼎峙峰)을 지나 울진읍 읍남리의 남대천 하구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5.4km인 산줄기인데, 남대천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한편, 북으로 응봉산을 지나 가곡천 하구로 가는 산줄기는 도상거리가 23 km에 불과해서 지맥의 이름을 갖지 못했다.

쇠치지맥에서 이름을 가진 봉우리는 쇠치봉(328.9m)이 유일한데, 가마솥의 발 같이 분수령이 3개가 있으므로 쇠치봉이라 하였다 한다. 또한, 뾰족하고 높다고 하여 정치봉(鼎峙峰)으로도 일컬어지는데, 쇠치봉 아래에 물 맛 좋은 샘이 있어 선질꾼들이 돌을 괴어 놓고 밥을 해먹고 가기도 하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쇠치지맥은 북으로 부구천, 남으로 남대천의 수계를 나누는데 부구천 상류에는 덕구온천이 있고, 응봉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온천수가 있는 원탕샘이 있다.

금장지맥, 안일지맥, 쇠치지맥 등 3개 지맥은 남대천, 왕피천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다.

이 산줄기는 신산경표 개정증보판에서도 도상거리 30km 이상 되고 강유역면적이 200이상 되는 151개 지맥 명단에서 제외되었는데 그 후 재측정으로 인해 157개 지맥에 합류된 6개 지맥(분적. 철성. 봉화. 쇠치. 오토. 청명) 중의 하나이다.

 

8월20 22:00 광주를 출발하여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체험관캠핑장에 도착하여 준비하여 헤드라이트를 켜고 쇠치지맥 분기점을 향하여 임도를 따라 오르는데 초입부터 난관에 부딪힌다.

비가 많이 온 관계로 신발을 벗고 건너야하는 지경이라 어쩔 수 없이 신발을 벗고 두개의 개울을 건너 산길 간다,.

임도 끝 지점에서 쇠치지맥 분기점을 향하여 미끄러운 산허리를 치고 오른다.

분기점에서 잠시 인증하고 북쪽을 향하여 새벽바람 맞으며 헤드라이트 불빛에 의지해 걸어간다.

새벽녘이라 길 찾기가 쉽지 않아 우왕좌왕 헤메이면서 그렇게 나아가니 조금은 더디다.

그렇게 가다 일출의 붉은 여명과 아름다운 운해도 보고 동해바다의 넉넉함도 상상해 보았다.

약4시간 40분정고 걸어 지방도가 있는 금강송문화관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쇠치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비는 670.2봉을 지나면서부터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여 아침식사를 할때 양말을 벗어 한번 물기를 짜고 신었다.

이곳부터는 높은 봉우리는 없지만 낮다고 만만하게 볼 봉우리는 없다.

산은 산이고 그 깊이는 높으나 낮으나 다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비가 오니 헨드폰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길을 찾기 위하여 보다보니 물기가 묻어 헨드폰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 쇠치봉을 인증하였으나, 트랭글이 꺼져 있어 인증뱃지가 없다.

휴 지난주 가리산은 내가 잘못하여 인증을 받지 못하였는데 아쉬움이 크다 그렇다고 다시 갔다가 올수는 없는 노릇

이번 지맥에서는 이곳 쇠치봉 뱃지가 유일하다.

아마도 지맥을 타면서 뱃지가 하나밖에 없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앞으로 남은 지맥을 타면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그렇게 낮은 산 구릉을 넘고 넘으며 비 맞으며 이 길을 걷고 있는 나 자신은 무엇을 위하여 이 고생을 하고 있는가 생각해본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산이 있어 행복하고 이 길을 걸어가면서 느끼는 내 내면의 충만함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낮은 산이기에 도로가 있는 부분은 대부분 맥길이 아닌 도로를 이용하였나 보다. 길이 없어 가시덩굴을 많이도 헤메인다.

130.9봉을 지나고 부터는 임도를 따라 가다가 도로를 따라 다시 임도를 만나 이제 연어다리를 향하여 오직 두발로 걸음만을 재촉하며 가는 고행의 길이다.

신발은 삑삑 소리를 내고 비는 계속 내리고 차라리 오늘같은 날은 비가 내리는 것이 더 좋은지도 모르겠다.

오늘 산행에 바람과 비가 없었다면 아마도 너무도 힘든 산행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더디어 왕피천을 사이에 두고 2주전에 걸었던 안일지맥을 끝 연어다리에 도착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항상 오늘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길을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쇠치지맥을 마무리 한다.

 

울진금강송체험관

 

 

 

 

 

 

 

 

 

 

 

 

 

 

 

 

 

 

 

 

 

 

 

 

 

 

 

 

 

 

 

 

 

 

 

 

 

 

 

 

 

 

 

 

 

 

 

 

 

 

 

 

 

 

 

 

 

 

 

 

 

 

 

 

 

 

 

 

 

 

 

 

 

 

 

 

 

 

 

아마도 송이 체취 때문에 주민들이 세워 놓은 마네킹

 

 

 

 

 

 

 

 

 

 

 

 

 

 

 

 

 

 

 

 

 

 

 

 

 

 

 

 

 

 

 

 

 

 

 

 

 

 

 

 

 

 

 

 

 

 

 

 

이 앞산이 쇠치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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