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9 - 11 - 02
장 소 : 경남 양산시 일원
날 씨 : 아침 미세먼지 오후 맑음
누 구 랑 : 앨대구정
코 스 : 지경고개(06:00) - 갈림길(07:11) - 정족산(08:18) - 주남고개(09:10) - 천성산2봉(10:25) - 천성산(11:240 - 원득봉(12:10) - 군지산(13:43)휴식 30 - 군지고개(15:06) - 낙남고개(15:35) 약33KM
오늘도 어김없이 광주에서 02:30분 양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차는 어둠속을 달리고 산우들은 버스안에서 피곤한 육신의 흐느적거림을 느끼며, 의자에 자신을 몸을 맡기고 새벽녁의 어둠을 어루만지며 그렇게 차는 달리다 진영휴게소에서 김치찌게 아침을 먹고 다시 출발하여 지경고개에 도착한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간이라 잠시 헤드랜턴이 필요한 시간이나 아차! 나는 헤더랜턴을 챙겨오지 않아 조금은 미안하지만 그래도 산우들의 도움으로 산속으로 숨어들어 산길을 간다.
산길 숨어드는 초입이 조금은 난해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내 골프장으로 진입하여 별 어려움 없이 골프장 길을 따라 약2킬로 이상은 간것 같다.
우리가 조금 빨리 출발한 것이골프장 티업 시간이 06:30분이라 그 전에 그곳을 통과하기 위하여 산행대장님의 배려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고마움을 느끼며 걸어야하는 길이 아닌가 잠시 생각해 본다.
박무가 낮게 깔린 골프장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어 있으며, 아무도 없는 텅빈 곳이라 너무도 평온하고 좋은 곳이다.
골프장에서 바라본 영축산이지 싶다.
준.희님의 수고가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
산을 좋아하고 산을 자주 가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다 그럴것이라 미루어 짐작이 된다.
아니 마루금을 이어가는 정맥이나, 지맥을 타는 사람들에 한해서라고 해둘까?
삼덕공원묘지
죽은자는 말이 없지만 그 공원묘지의 면적 만큼은 크다고 생각이 됩디다.
그리고 이제 우라나라도 이런 장례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한사람이며, 우리들 자신들에게는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은 그런 장례문화가 조성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명절이면 이곳에 찾아온다고 얼마나 고생을 할까?
이 높은 경사지를 올라서 ㅎㅎㅎㄹ
옅은 박무가 아름다운 시간
솥발산 오르기전 공원묘지 맨 위에서 바라본 영남 알프스의 멋진 모습이 조망됩니다.
이른 아침 색깔이 너무 곱습니다.
꽃들도 자기 종족의 번식을 위하여 이제는 철도 모르고 마구 피어납니다.
철쭉의 모습
이런것이 환경파괴로 인한 것이겠지요.
정족산에서 바라본 가야할 금정산 고단봉이지 싶습니다.
실구름과 파아란 하늘이 가을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박무가 서서히 걷히며 올라가고 있습니다.
정족산에 태극기가 하늘과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됩니다.
고래바위
정족산까지의 길은 골프장을 지나면서도 큰 여려움은 없는 무난한 길이었으며, 정족산 오르는 길은 임도로 되어있어 쉽게 오를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렇게 정족산에서 모두가 웃으며 각자 기념촬영을 하고 잠시 휴식을 하며, 원기 보충을 합니다.
가을이 묻어나는 그리움 같은 것이겠지요.
주남고개 주위에 아니 천성산 주위라고 해야하나 암자가 너무도 많습니다.
그리고 계속된 임도길이라 편안하게 걸을 수 있지만 너무 지루하기 그지 없습니다.
가을이 내는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가을을 발 아래로 보내고 있습니다.
자신의 모든것을 불태운 낙엽들은 발 아래로 딩굴고 앙상한 저 가지는 모든것을 자연에 맡긴채 북풍설한의 겨울을 온몸으로 견디면서 내년의 푸르른 봄을 기약하겠지요.
천성산 2봉을 향하여 가는 천상의 계단
천성산 2봉에서 산우장똘뱅이님의 통큰 자비로 시원한 아이스께끼를 하나씩 입에 넣는 행운과 한참을 쉬어가는 행운을 동시에 얻어 오랜만에 웃음꽃을 한참 피웠습니다.
깨끼 아줌마의 걸걸한 임담이 또한번 미소짓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가야할 천성산의 억새능선이 하얗게 우릴 손짓하네요.
우리살아가면서 관계라는 것이 애매모호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 관계가 사람을 미워하게 만들기도 하고 좋아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닌가 합니다.
그 관계도 내가 만들기도 하고, 절교하기도 합니다.
모든것이 좋게만 헤어진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헤어진다는 것은 결국 좋지 않은 관계로 헤어지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근데 가만 생각해보면 모든 문제의 근본은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의 이해득실에 따라 좋게도 이야기하고 나쁘게도 이야기 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다.
즉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되고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현실이니,
너무 큰 기대와 너무 큰 실망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그 관계를 조금은 수월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멋진 산행중에 왠 소리.....
천성산 가다 뒤돌아본 천성산2봉
저멀리 영남 알프스의 마루금이 그림같이 펼쳐집니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했던가요.
파아란 하늘과 실구름 하얀 억새 능선을 걷고 있는 사람은 행복해 보이나요? 고독해 보이나요?
천성산 정상이 원래는 공군부대가 있던 자리라 이렇게 펜스를 처서 만약의 비상사태를 막는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이 길 이외에는 예전에 지뢰가 매설되었던 자리라 함부로 접근할수가 없습니다.
바로가면 정상인데 한참을 돌아가야합니다.
가을의 고독이 묻어나는 전망대
아! 이 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마도 희망이 나를 향하여 두손벌리며 기다리고 있겠지....
천 성 산
파아란 하늘 아래 실구름
바람따라 이리저리 춤추고
억새는 햐얀손 흔들며 이별하자 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불태워
이 멋진 가을날을 연출하고
이제 겨울속으로 자신의 모든것을
던지려하는구나.
가을날의 미련이 있다면
천성산에서 바라보는
저 멋진 마루금의 산길 끝에
희망의 무지개를 그리며
뚜벅뚜벅 그렇게 오늘을 즐기며 가자.
2019.11.02
대 방 산
원득봉 오르기전 조망처에서 바라본 천성산의 모습
천성산을 내려서고 부터는 끝없이 이어지는 지뢰밭과 철조망을 따라 걷는 길이었으며, 다음은 방화선을 따라 지루한 길을 가는
시간과의 싸움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방화선에 피어있는 억새의 손짓이 지루함을 달래주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용담
군지산 표지석이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
오늘의 종착지인 낙남고개에 당도하여 다음을 기약하며 오늘을 수고한 육체를 쉬게하며,
한사발의 막걸리를 들이키며, 시원함을 느끼면서 멋진 산우들과의 하루를 마감하려 합니다.
산우님들 모두다 수고 많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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