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9 - 10 - 19
장 소 : 경북 울주 경남 양산 일원
날 씨 : 흘러가는 구름과 맑음
누 구 랑 : 일대구정 산우님
코 스 : 광주출발 02:30분 운문령(06:35) - 1057봉(07:17) - 상운산(07:31) - 쌀바위(07:56) - 가지산(08:32) - 중봉(08:52) - 입석봉(09:41) - 격산 떡봉(09:49) - 능동산(10:23) - 배내고개(10:40) - 휴식20분 - 배내봉(11:30) - 간월산(12:27) - 간월재(12:47) - 신불산(13:34) - 신불재(13:48) - 영축산(14:34) - 지경고개(16:19) 약28KM
이번 정맥산행은 여러가지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산우분들이 제접 되는 모양이다.
하지만 어김없이 차는 02:30 산우님들을 싣고 그동안 달렸던 팔팔고속도로가 아닌 남해고속도로를 달린다.
어둠이 새벽을 향하여 달리듯이 차는 이내 잠에 빠져드는 산우님들을 싣고 운문령으로 향하여 힘차게 달린다.
달리다 잠시 휴식하고 다시 달려 석남사 입구의 언양 아침 식사를 할 장소에 일행들을 내린다.
전라도 음식의 다양성과 맛으로 경상도 음식이 맵고 짜고 별로 맛이 없다고 했는데 오늘 이집 주인장의 청국장 맛과 반찬들은 참 맛있고 정갈하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운문령에 올라서니 운해가 자욱하니 오늘 조망은 별로이다 싶으니, 산행 기분이 묘해지는 것을 느낀다.
일행들은 천천히 준비하여 그렇게 낙동정맥13차 운문령 구간을 숨어들어 임도를 따라 한참을 오르다 상운산 오르는 산길로 접어들어 삼삼오오 그렇게 산길간다.
운문령에서 바라본 언양쪽의 아침
운문령 고개
오늘 산우님들 중에는 처음오신 청학 김대석님의 내외분이 처음으로 참석하셨다.
출발할때 사진 한 컷 찍어주고 나니 언제 앞으로 나아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난 개인적으로 운문령에서 가지산까지의 산행은 오늘이 처음이다.
영남알프스의 산행으로 제접 걸어보았지만 이곳에서 올라가는 산행은 처음이니 천천히 그 길을 음미하며 나아가자 다짐을 하면서 간다.
아마도 이곳에서 상운산 올라가는 산길로 접어든 모양이라..
기온차가 컷다면 아마도 저 운해의 모습이 한층 더 멋지게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아쉬워해본다.
자연은 인간사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 그리 서운해하지는 말자.
준 희 님이 이곳에 1057.4봉이라 붙였구나
귀바위라는데 난 아무리 봐도
귀바위 처럼 생기지 않았구나.
올해는 잦은 태풍과 잦은 비로 인하여 단풍은 곱게 물들기는 틀리모양이지만 그래도 오는 가을의 분위기는
잡을 수가 있겠구나 싶다.
상운산의 모습을 대면하고 이내 발길 돌린다.
아님 이곳에서 봉긋봉긋 솟아오른 영남알프스의 멋진 모습들을 조금 감상하고 그렇게 산길가도 되지 싶지만 아쉽다.
이른 아침 가을비에 젖은 단풍이 그래도 그 멋을 더하고 있다.
벌개미취가 밤새 내린 가을비를 머금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
그 빗방울이 영롱하다.
이곳 쌀바위까지 임도가 되어 있어 차가 올라올 수 있구나.
이곳에 쌀바위대피소가 있다.
어찌보면 대피소라기보다 주막에 가깝지 않나 생각이 든다.
운무에 휩싸인 쌀바위
이곳 쌀바위에서 석간수 한사발 들이키고 다시 쌀바위 정상을 향하여 오르나 바위가 예사로 미끄러운 것이 아니다.
비에 젖어 그 빛깔이 더 곱기도 한듯 보이는구나.
쌀바위의 전설처럼 사람은 항상 자기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하거늘
늘 자기 분수보다 더 많은 욕심을 내기에 삶이 고단할 것이다.
우린 조금은 느긋하게 조금은 모자란 듯 그렇게 남은 삶을 살아간다면 보다 더 맑고 밝은 모습으로 서로가 서로를 어루만지며
행복한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여 봅니다.
더디어 가지산 정상이다 서너해 전 이곳을 왔을때는 능동산에서 이곳으로 올랐는데 오늘은 운문령에서 올랐구나.
가지산 밑의 주막집도 그대로 있구나.
아 아쉽다. 조금만 더 날씨가 도와주었더라면 삼라만상의 멋진 조망을 감상할 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는 아쉬움이디.
가지산 중보응 타고 쉼없이 넘나드는 구름들의 춤사위
가지산 내리다 아쉬워 뒤돌아 보니 가을은 가을이구나 그래도 잠시 모습 보이는 파아란 하늘에 구름은 춤추고 자연의 색은 갈색으로 그 옷을 달리 입었구나.
저 구름속 골짜기 어딘가에는 능동산도 천황산도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움이 숨어있으리라.
손오공이 빗자루 하나타고 구름위를 날아다니던가.
옛날 만화영호가 갑자기 생가나네
그 모습처럼 나도 저 구름위를 걷고 싶다는 욕심이다.
석남터널과 석남사의 모습들이 희미하게 조망됩니다.
떡봉이라고도 하던가
더딜가나 소나무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은 있구나
삼거리에서 능동산을 올라 인증샷을 하고 다시 삼거리로 내려가 배내고개로 흘러내린다.
이곳 능동산에서 가지산 가는길과 배내고개 내리는 길의 나무데크 계단은 언제 걸어도 지겹다고 느껴진다.
배내고개에서 무한질주님의 친구분이 준비하여 오신 맛있는 떡과 오뎅 맥주로 점심겸 하여 너무나 많이 포식을 하여 행복한 시간이었다.
산행을 하면서 이렇게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도움을 준다는게 쉽지가 않은데 무한질주님의 친구분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분의 고향도 전남 영암이라던가.
아무튼 다음에 만날일이 있으면 다시한번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싶다.
기온이 올라가니 그래도 조망이 조금은 터이는 것 같다.
배내고개에서 바라본 사자평과 천황산쪽
무르익어가는 가을에 멋진 조망과 구름들의 어울림이 참 좋다.
저멀리 언양과 우측으로 양산시가지 저멀리는 울산과 그 너머는 동해바다겠지 싶으다.
언제 이렇게 따뜻한 색의 옷으로 그 멋을 더했단 말인가.
배내고개에서 시작하여 이곳 간월산을 거쳐 간월재 신불산 신불재까지 좁은 길에 영남알프스의 멋스러운 가을 풍경을 구경하기 위하여 몰려든 산객들로 인하여 시간은 더디고 마음은 바쁘고 그런 시간이다.
긴긴 줄을 기다릴수가 없어 그냥 간단한 인증샷만 남긴다.
참 언제봐도 멋진 산그리자입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간월재의 억새보다는 신불산에서 바라보는 신불평원의 억새 모습이 광활하게 더 넓고 멋지게 보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간월재 내리다 뒤돌아본 간월산 모습
가야할 신불산 오르막이 나를 기다립니다.
간월산 보다는 신불산의 산객이 조금은 적은 것 같구나.
정말 다음에는 작천저수지 쪽에서 신불재로 오르는 길로 박짐을 지고 한번은 올라 보아야겠다.
지금처럼 붐비는 가을말고 푸르디푸른 잎이 피어날때쯤
실현되려나. 아련한 꿈이려나 ㅎㅎㅎ
삶은 관계의 연속
그 삶에서 우린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며 살지는 말자
그져 너와 나의 안부정도
그래도 더없이 좋은 것이
동행이 아니던가.
동행은 같은 곳을 바라보고
평행으로 걸어가는 길...
영축산 가다 뒤돌아본 신불산 아리랑릿지 던가
억 새
허이허이 바람불어 좋은 날
하얀 은빛 한없이 흔드는 그대는
나의 마음을 붙들고 만다.
그 은빛 춤사위에 나의 마음 놓고
너와 함께 흘러가는 구름따라
내 몸도 어께춤을 추고 있다.
미움도 사랑도
이 순간만은 모두 내려놓고
그져 하나되어 즐기고 가라한다.
오늘 아니면 다시없을 시간을 위하여....
2019.10.19
대 방 산
가을이 아름다운 것은 바로 저 파아란 하늘과 뭉게구름의 멋스러움일게다.
신불산 억새평원 너머 저 봉우리가 영축산이다.
어서가자 영축산을 향하여
뒤돌아 보니 형형색색 물감으로 물들인 것 같구나
이 억새 평원에 누워서 밤 하늘의 반짝이는 별을 처다보며 한없이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있을까>
그날이 온다면 정말 멋진 사랑을 해야지 멋드러진 밤의 은하수들과....
내 몸이 힘든 것은 잠시이나
이 아름다운 풍경은 내 마음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니
이 어찌 남는 장사가 아니던가.
영축산에서 지경고개 걸어내리는 길은 급 내리막길이며, 여간 지겨운 거리가 아니더이다.
예전 영축산 아래 있던 주막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없더이다.
그리고 이곳 중턱에 자리잡은 이 주막은 그 조망이 과히 일품이구나.
영축산에서 지경고개까지 오는 길은 정말 지겹고 힘든 길이었으나,
영남알프스의 멋진 풍광을 보았으니 그정도 쯤이야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며,
같이 수고한 산우님들도 수고 많았다는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오늘 산행기를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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