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9 - 12 - 07
장 소 : 부산시 일원
날 씨 : 맑음
누 구 랑 : 일대구정일원
코 스 : 개금성당(08;00) -봉수대 - 엄광산(09:10) - 꽃마을 - 구덕산(10:06) - 천마산(11:19) - 봉화산(13:05) - 응봉봉수대(14:00) - 아미산전망대 - 몰운대 - 주차장(16:00) 25KM
낙동정맥을 2019년3월 남도에는 눈이 없는 시기 삼수령 시작점에는 참 많이도 내렸더랬다.
낙동정맥 첫 산행을 그렇게 함박눈이 내 발길을 붙잡고 가는 겨울을 아쉬워할 때 시작했는데, 오늘 그 끝을 보게 되는 것 같다.
모든것이 지나고 보니 추억이 되고 내가 살아온 힘의 원천이 되지 않았나 새삼 생각이 나 자신에게 수고했다는 말부터 한마디 하고 싶어지는 시간입니다.
마지막 산행이라 나름대로는 철저한 준비를 해놓고 잠을 청했는데 일어나니 시간이 많이 남아 잠시 눈을 붙인다는게 아뿔사 눈을 뜨니 04:40분 너무 늦었다 다행이 어제 모든 짐을 챙겨놓은지라 그냥 옷만 걸쳐입고 냅다 나가면서 산행대장에게 전화를 넣어 조금 늦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쉼없이 달린다.
차에 타는데 내 몸은 달려온 열기로 산행시작도 하기전에 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는구나.
그래도 마지막산행이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것 같아 기분은 좋다.
차는 남해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려 진영휴게소에서 김치찌게 백반으로 아침을 채우고 출발하니 어쩔지 모르겠다던 친구녀석이 부재중 전화와 카톡으로 언제 어디에 도착하냐고 연락이 와서 통화를 하고, 도착지에 도착하니 먼저와 기다리고 있다.
배낭을 보니 뭐 많이 넣은 것 같은데 뭐냐고 물으니 그냥 옷가지란다.
이 친구도 가끔은 미친듯이 혼자서 산행을 하곤 하는 친구인지라 오늘 산행에 걱정은 안했지만 그래도 은근 걱정이다.
우리 식구들이 워낙 잘타니 말이다.
08:00시에 개금고개에서(개금성당)에서 육교를 건너 지하철 지하도를 건너고 백병원 옆으로 도로를 한참을 올라 엄광산을 치고 오른다. 산행지 입구에서 엄광산 오르는 길은 그렇게 길지 않았지만 치고 오르는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기에 서서히 내 몸을 덥히기 시작하더니 더디어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주체가 안된다.
엄광산 오르다 만난 정자다.
도심주위라 그런지 둘레길(엄광산 나들숲길)이 잘 정리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이곳 이정표는 아마도 임도에 있는 이정표지 싶다.
9부능선쯤 조망이 터이는 고셍서 바라본 서면쪽의 풍경
누군가의 수고로움으로 즐거움과 두손을 모으게 하는 돌탑
엄광산 전망대이자 봉수대
이곳에서 바라본 부산시경도 참 멋있더라
저멀리 광안리 바닷가와 광안대교 희미하구나.
더디어 오늘 산행에서 만나는 첫 산이다.
친구 올라오면서 연신 설레발이다. 지리산 타고 처음이라 무지 힘들다고 엄살이다.
오늘 산행이 두달만이라나.
이왕 시작했으니 낙동정맥 끝을 봐야지 하고 화답을 한다.
엄광산에서 구덕꽃마을 내리는 길은 거의 도로수준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관계로 너무도 좋은 송림길이다.
이곳 꽃마을은 내 생각해보니 예전 부산에 거주할때이던가 아님 광주에서 부산 친구결혼식에 와서 뒷풀이할때던가 구덕터널 위로 올라와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부산 시가지를 걸으니 예전 부산 살때가 많이도 생각이 나는구나.
내가 부산처음으로 살던곳은 토성동(예전 법원 근처) , 그리고 부암동 판자촌 자취생활, 지금 구덕터널 밑의 학장 ,
당감동, 영도, 대연동, 백양산 터널 입구 참 많이도 옮겨다녔네
그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내가 부산을 떠난지가 25년이 되었네 세월 참 빠르기도 하다.
그곳을 통과하여 구덕산을 오른다.
구덕산 오르다 만난 풍경
저멀리 해운대 더샆의 말도많고 탈도 많은 고층빌딩이 보인다.
아마도 년말쯤 입줄르 한다던가 뭐
구덕산에서 바라본 아래는 사상 구포쪽이고 낙동강 건너는 대저와 김해
참 구석구석 많이도 살고 있습니다.
낙동강 하구 그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군요.
예전에는 을숙도라고 했던 곳 강건너 저 멀리 명지의 아파트 숲이 보이는군요.
이 앞산이 승학산 억새밭이지 싶습니다.
군레이더기지
원부산시기지가 바로 밑 동구이며 저멀리 용당에서 영도로 연결되는 다리와 영도에서 감천으로 연결된 다리가 보입니다.
밑에 보이는 운동장이 구덕운동장 지금은 야구장은 없어졌다고 합니다.
오늘 낙동정맥의 마지막 길을 걸으면서 가만 생각해보면 우리 살아가면서 항상 생각하고 후회하고 그리고 다짐하고 그러면서 시작하고 끝내고 그것이 우리의 삶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때론 어려웠지만 그것을 이겨내면 뭔가 세상에게 보상받은 그런기분 그 좋은 기분이 모여서 오늘 이 자리의 이 길을
행복하게 걷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때론 햇살 내리쬐는 힘들길도, 때론 비가오는 길도, 때론 눈이 우릴 반겨주는 길도, 그 모든 길이 있었기에 오늘의 행복이 있는 것 같아 어느 것 하나 행복하지 않은것이 없었습니다.
저멀리 가덕도가 희미하게 조망됩니다.
다리 모양은 물고기의 형상인 것 같은데 가운데는 역동적이 힘찬 말의 모습입니다.
요즈음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감천문화마을이 핫하게 뜨고 있는곳이라고 하지요.
시간이 있으면 한번쯤 둘러보았으면 했으나, 그냥 패스
무척이나 오래된 자동차라 해야 맞는말이겠지요.
자나온 시약산과 그 너머 레이더기지가 보입니다.
동매산 체육공원
동원예비군 훈령장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번 태풍때 산사태가 난곳 바로 위에는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을 지나가려니 군부대 병사들이 극구 못가게 말려 군부대를 한바퀴 돌아가는 길을 택함
봉화산 삼각점
감천항이지 싶습니다.
아미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이 참 많기도 합니다.
아미산이란? 제가 알기론 불교 용어로 여인의 눈섭이라고 알고 있는데,
아마도 여인의 눈섭을 닮은 산이다 뭐 그런 것이겠지요.
응봉봉수대
이곳은 지금은 뭐라 부르는지 모르지만 예전에는 장림 저 바닷가는 쟁림포구라 불렀던 것 같은데
산속에 구석구석 많이도 지었습니다.
아미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낙동강하구언의 모래톱 저 모래톱이 다 섬 이름이 있습니다.
명지를 렌즈를 당겨 조망해봅니다.
아미산 전망대
저 모래톱의 섬 이름들
더디어 몰운대가 우리들을 반겨주는군요.
이 분수대가 엄청 큰것이라고 하네요.
다대포객사
하룻밤 묵어갈거나
더디어 삼수령부터 산자분수령을 따라 걸어내려온 길의 마지막 여정을 이곳 몰운대 바닷가에다 그 짐을 내려놓습니다.
우리 산우님들 한분한분 모두 수고 많았으며, 지나온 길이 주마등처름 스쳐지나가면서 그 힘든 여정의 시간들이 하나하나
생각날 것입니다.
하지만 그 힘든 여정이 오늘의 나를 있게한 힘이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보며 그 길에 대한 무한한 보상으로,
더없이 넓은 망망대해의 바다를 선물로 드립니다.
모두들 바다같은 마음으로 행복을 담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름 같으면 입수도 생각해 볼일이지만 어 흠
지금은 참자
몰 운 대
나 여기 몰운대에
저 삼수령의 눈을 짊어지고 와 내려놓는다.
나 여기 몰운대에
수많은 산군들과 마주한 그 아름다움을 내려놓는다.
나 여기 몰운대에
그 시간뒤에 오는 허탈함과 행복함 내려놓는다.
나 여기 몰운대에서
또 다른 나를 찾아서 길을 떠나련다.
산길과 맥길이 있는 곳으로.....
2019.12.07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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