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글

[스크랩] 당신을 보내면서

대방산 2009. 9. 25. 09:48

저는 당신을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보내는 것이 못내 아쉬워

 

하지만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당신의 마지막을 

제가 보내고 싶지 않다고

가지 않는 것이 아니기에

자정을 넘에 당신의 영정이 있는

도청을 향하였습니다.

 

당신을 그리워 하는 

많은 추모 행렬속에 

저는 한 낱 작은 점에 불과하였습니다.

 

당신은 진정 

이 시대의 영웅이었으며

이 시대의 바보였으며

이 시대의 희망이었습니다.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난 것이 아니라

이 나라가 당신의 진정을 외면했습니다.

 

당신

당신

당신

당신은 진정 

이 시대를 이끈 

진정한 영웅이었습니다.

 

그것을 몰라준

 제가 

민초들이

이 나라가

당신에게 큰 빛을 지고 

당신의 유언에 쓰여진 작은 비석 앞에

얼마나 많은 죄를 빌며 살아야 할지

알 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그 말씀대로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그 저

자연의 한 조각이라는  것처럼

 

모든 것 받아 드리면서

미안해 하면서

두고두고 고마워 하면서

당신을 그리워 하면서

 

이 나라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오늘날 

당신의 환한 미소를 그려 보렵니다.

 

당신이 꿈꾸고 바랐던 

그 세상이 올 것일라 

저는 믿으며 살아가렵니다.

 

대통령님

부디 편안한 곳에서

 

이제는 

바보 노무현이 아닌

당신의 안위를 걱정하고

당신의 행복을 맘껏 느끼며

좋은 날들로 채우시길 바랍니다.

 

정말 사랑했습니다.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잊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의 그 뜻을 ...

 

 

2009. 05. 29                     대방산이 그 님을 그리워하면서

출처 : 창선 삼 상우회
글쓴이 : 정국정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