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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홀딱 벗고 새(검은등 뻐꾸기)

대방산 2009. 9. 25. 09:45

 홀딱 벗고

 홀딱 벗고

 산길가다 유심히 들어본다

 

 누군가 나에게

 홀딱 벗고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산길가라 하네

 

 홀딱 벗고

 홀딱 벗고

 내가 내 마음의 때를 벗기고 가라하네

 

 홀딱 벗고

 홀딱 벗고

 내가 나의 짐을 내려놓고

 내가 나의 상념을 내려놓고

 나에게 자연의 아름다움만

가져가라하네

 

홀딱 벗고

홀딱 벗고

모든 것 내려놓고

깃틀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세상을 보라하네

 

   2009 - 06 - 18

              대 방 산

  이 새는 검은등뻐꾸기라는 새라 합니다.

요즈음 등산을 하다 간간히 들리는 이 새의 울음소리가 듣는 이의 마음에 따라 달리 들리는 이도 있겠지만 들어보니 그 소리가 홀딱벗고와 똑 같아 자연의 소리가 참 신기하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그냥 잊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문득 생각나

그냥 함 적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그 새가 있기는 있네요

원성 스님이 홀딱 벗고 새에 관하여 시 한수도 지은 것이 있군요.

출처 : 창선 삼 상우회
글쓴이 : 정국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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