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7 - 07 - 01
장 소 : 덕유산 일원
날 씨 : 흐리고 비 바람 많음
누 구 랑 : 남도산사랑 대간팀
코 스 : 육십령(05:35) - 할미봉(06:340 - 서봉(08:460 - 남덕유(09:28) - 월성치(09:53) - 삿갓봉(10:50) - 삿갓재대피소(11:040 - 무룡산(12;25) - 동업령(13;27) - 백암봉(14:19) - 횡경재(15:10) - 지봉(못봉)(15:46) - 대봉(16:360 - 갈미봉(17:00) - 빼봉(17:31) - 신풍령(15:55) 약31.5킬로 12시간20분
대간 북진을 한다는 것은 항상 설레임이 있고 긴장되는 순간이기도 하여 금요일은 가급적 술을 마시지 않으려고 노력하나,
어제는 조금 과하게 술을 마신 것 같다.
새벽에 겨우 일어나 약속장소에서 차는 출발하여 어둠속을 달려 육십령에 도착하여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05:35분경 출발을 한다. 요즈음 장마철이라 날씨는 안개비가 내리고 바람은 심하게 분다.
할미봉을 거쳐 서봉까지 약8킬로를 치고 오르는 길이 그렇게 만만한 길이 아니다. 하지만 이른 새벽 안개 자욱한 산길에서
새들의 아침잠을 우리가 깨운 것일까? 아님 먼저 일어나는 새가 좋은 먹이를 먹어서일까? 새들은 조잘된다.
하지만 나는 어제의 주독이 풀리지 않아 힘들다. 겨우 할미봉에 올라서서 긴 쉼호읍으로 한숨 돌리고 할미봉 내려가는 나무계단을 통과하고 다시 산길 천천히 그렇게 올라 서봉까지 약3시간이 걸린 것 같다.
서봉아래 약수터를 찾아 한참을 돌아간다. 서봉 약수터는 이곳에 여름 야생초와 운해를 보기 위하여 한번씩 박짐을 지고 오르는
곳이기에 찾아두면 좋을 것 같았다.
나리꽃이 피어나 비를 머금고 앙증맞다
안개 자욱한 이런 산길에 들어서면 왠지 차분해지고 기분은 좋아지며 갖은 생각이 내 머리속을 헤집고 지나간다.
기대를 가지고 서봉 약수터를 찾았지만 약수터 물은 말랐다. 아마도 긴 가뭄으로 이런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산조팝이던가
남덕유산을 향하여 천천히 오르막을 치고오른다.
비는 오다말다 그렇게 갈 길 바쁜 길손들을 잡아 세운다.
남덕유산을 찍고 얼성치를 향하여 나아간다.
꿩의 다리가 지천이다
세찬 바람에 심하게 흔들거리면서도 휘어질 말정 결코 부러지지 않는다.
삿갓봉을 지나 삿갓재 대피소에서 후미를 한참 기다려 점심식사를 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물을 보충하여 다시 출발한다.
이제는 내 몸이 산에 익숙해지며 어제의 주독도어느정도 빠진 것일까? 컨디션이 올라오기에 무룡산을 한달음에 올라 중간팀을
잡기 위하여 혼자서 치고 나간다.
무룡산 야생화 군락지가 테크계단위로 안개바가 내리며 그 멋을 풍기고 있다.
아직 철이른 야생화는 피지 않았다. 비비추는 꽃망울만 맺어 있고 원추리른 하나씩 피어나고 있다.
무룡산을 찍고 동업령까지 열심히 산길간다.
물레나물꽃
동업령에 도착하니 비가 세차가 내려 잠시 물한모금 마시고 백암봉을 향하다 잠시 쉬어 간단한 휴식을 하고 백암봉을 향한다.
백암봉에 도착하니 일행 두분이 있다.
아마도 오늘 이 산행을 날씨가 좋은 더운 날이었다면 여기서 포기하고 하산하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제 횡경재를
향하여 발길을 재촉한다.
횡경재가는 길에는 원추리가 만발이다.
이런 멋진 모습을 보며 지친 육신을 달래며 가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후회해도 아무 소용 없는 것이 시간이라 했던가요.
후회하기 보다는 이 시간을 즐기면서 가라 했던가요.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보다는 즐기면서 하는 사람한테는 안된다지요.
항상 시간속에 나를 가두지 말고
시간속에 나를 맡겨 즐기는 삶
그 삶을 살아보기 위하여
오늘도 나는 이 길을 가고 있는 것일게다.
덕유의 종주길에서
2017.07.01
대 방 산
비비추의 꽃망울
횡경재에 서고보니 에전 남진할때 이곳에서 송계사로 내려갔던 기억이 새록새록이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나서인지 몰라도 기억이 나는 길도 있지만 전혀 새로운 길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도 있다.
신풍령까지 7.8킬로 남았다는 이정표를 보니 아 다 왔구나가 아니라 아! 언제갈거나하는 탄식이 흘러나온다.
그래도어쩌랴 내가 선택한 길이니 천천히 그렇게 가는 수 밖에 ㅎㅎ
날싸가 좋은 날이었다면 이곳에서도 조망이 괜찮을 터 오늘은 조망보다는 길을 간다는 일념밖에 없다.
사진을 찍는 즐거움도 별로없다. 오직 이 길을 가야된다는 일념하나이기에....
못봉(지봉)을 지나고 이제 대봉을 향하여 길을 나아간다.
더디어 대봉에 올라서니 일행들이 있다 마침 출발하려고 한다.
나는 대봉에서 한참을 쉬어 이제 갈미봉과 빼봉을 향하여 출발을 한다.
대봉에서 갈미봉까지는 그런대로 온것 같다.
이 빼봉이 왜 그렇게 멀게 느껴지던지
가도가도 끝이 없는 것 같다. 아마도 내가 지친 것일게다.
빼봉에서 신풍령까지도 오르고내림을 반복하여 간다.
더디어 신풍령에 도착하니 오늘 산행이 끝났구나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어 본다.
참 긴 시간동안 산행을 이어온 고난의 길이었다.
마치고 나니 사타구니가 씰려 따갑기 그지없네 헐
그래도 오늘 내 자신이 또 하나의 길을 걸었구나 하고 자신감으로 다시 새로운 길을 나아갸야지 하는 마음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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