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7 - 08 - 05
장 소 : 백두대간 북진 경북김천, 무주, 충북영동 일원
날 씨 : 무지 더운 여름날
누 구 랑 : 남도산사랑
코 스 : 부항령(07:15) - 부항령(07:280 - 백수리산(08:20) - 삼도봉(10:33) - 삼마골재(11:10)-
밀목령(12:21) - 석교산(화주봉)(14:370 - 우두령(15:36) 약20KM
오늘 새벽도 백두대간 북진을 하기 위하여 약속 장소에 나가니 반가운 얼굴들 여럿 보이고 차는 출발하여 지리산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하고 부항령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아침 식사 후 부항령 고갯마루를 향하여하나둘 숨어든다.
사람은 망각하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다고 했던가! 그 수많은 일들을 다 기억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아마도 지옥일 것이니 망각하면서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그 망각의 늪에서 허우적거려 보지만 대간 북진 길이 때론 기억나기도 하지만 밋밋한 그런 산길은 기억에 별로 남아있지 않구나. 부항령 고갯마루에서 잠시 세상의 근심을 들어내고 천천히 출발하니 내 뒤에는 한사람 남아있는 것 같구나.
이곳이 부항령고개마루다
한참을 가도 후미는 보이지 않는구나
이름없는 봉우리를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오길래 나는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옆으로 우틀하여 나아간다. 이 길은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없구나 그렇게 약1킬로 정도 갔을까 봉우리를 내려오는 길과 만나 백수리산을 향하여오르막이구나.
한참을 오르다 어느 조망좋은 바위에 앉아 장쾌하게 펼쳐진 세상구경하고 있는데 사람소리가 나 쳐다보니 선두그룹이다.
헐 내가 이곳까지 제일 빨리 왔구나.
그렇게 선두그룹과 백수리산에서 조우하고 나는 다시 내 마음대로천천히 그렇게 삼도봉을 향하여 나아간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맑은 하늘에 실구름 떠가고 산마루의 곱게 이어진 선과 짙푸른 녹음은 내 마음을 붙잡기에 충분한 풍경이다.
그렇게 살짝살짝 보여주는 풍경을 위안삼아 끝없이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연신훔쳐내며 삼도봉을 향하여 나아간다.
이런 신갈나무 숲들이 없다면 아마도오늘은 너무나 힘든 여정이 되었을 것 같다는 느낌과 계곡속에서 한번씩 올라오는 바람이
메마른 대지에 비를 내리듯이 내 몸과 마음에도 오아시스가 아닐 수 없다.
정말 덥다 벌써 지치는 느낌이다.
조망이 터이는 곳에서 시원한 바람을 마주하고 쳐다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좌측의 곳이 아마도 가야산 일원이지 싶으다.
산길 혼자 걷다 보면
생각이 많아질때가 있다.
짙은 녹음에 한적하기 그지 없는 길
저 길 걸어가는 걸음마다
애닮게 울어대는 매미 소리와
자연의 아우성
그 아우성이
인간이 만들어낸 그 어떤 소리보다도
더 정감있고 실증나지 않는다는 것을
한걸음 한걸음이 내 추억속으로 가는
시간이고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내 희망이다.
흘린 땀방울 만큼
끝난 뒤의 보람도 크리라.
2017.08.05
대 방 산
민주지산 가는 석기봉
선두는 저곳을 다녀왔다지
세시간이 조금 더 걸려 삼도봉에 도착하여 잠시 삼도봉에 막걸리 한잔 올리고 국태민안과 우리들의 안전을 빌고 마시는
한모금의 막걸리 이 맛이 진정 산길 걷는 맛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삼도봉 아래 사거리에 약5-60미터만 내려가면 시원한 약수가 있다는데 나는 물이 충분할 것 같아 그냥 지나쳐왔다.
이 삼마골재 오기전 전망대 부근에서 바로 좌측으로 하산한 분이 제접 있어 알바한 분들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고 한다.
우린 그곳에서 우틀하여 삼마골재를 지나 바람골에서 잠시 식사를 하고 출발한다.
며느리밥풀
밀목령
바위채송화
저 앞에 보이는 곳이 화주봉(석기산이다)
이곳 암릉 밧줄구간에서 한참을 쉬어간다.
바람이 얼마나 시원한지 한마디로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은 곳이다.
그래도 가야할 길
저곳을 오르면 오늘 산행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으리라.
가자 석교산을 향하여................
동자꽃
석교산 정상에서 잠시 인증샷하고 한숨 돌리고 내쳐 우두령을 향하여 내달려 보지만 지쳐서 그런지 한참을 걸은 것 같은데도
그 끝이 보이지 않은 것 같다.
우두령 생태동로의 철조망
이제 우두령에 도착하는 모양이라
우두령은 경북 김천과 충북 영동의 경계인 고개다
이곳 우두령은 백두대간 북진을 하던 어느해 겨울 아픈 기억이 있는 산이다.
다음 산행에는 막걸리와 안주로 그곳에서 절이나 한번하고 막걸리 한잔 부어야겠구나.
이곳에 도착하니 이곳이 바람통이라 그런지 가족들간에이곳에서 휴식하는 사람도 제접 많다.
이곳에 도착하여 건네는 한잔의 시원한 막걸리 그 맛은 산행중 최고가 아닐까 생각해보며
오늘도 더운 날씨에 같이 동행한 여러 산우님들의 노고에 큰 박수와 내 자신에게도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다음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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