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7 - 06 - 17
장 소 : 백두대간 일원
날 시 : 맑고 더운 날
누 구 랑 : 남도산사랑 대간팀
코 스 : 복성이재(05:30) - 매봉(05:50) - 봉화산 (06:46) - 광대치(08:01) - 월경산(08:30) - 중치(09:02) -
중고개재(09:33) - 백운산(11:05) - 영취산(13:39) - 덕운봉(13:16) - 전망바위(13:40) - 북바위(14:36) - 민령(14:55) -
구시봉(15:26) - 육십령(16:20) 30.5킬로
아마도 지금의 계절이라면 봄이라고 해야겠지만 이제는 봄과 가을은 과히 없다고 해도 실언은 아닌 것 같다.
오늘도 무척 덥다는 날씨예보다.
이번 대간길은 그 길이가 상당하여 어제는 집에 일찍 귀가하여 몸과 마음을 다잡는다.
평소와 다르게일찍 잠을 청하니 쉬이 잠은 오지 않고 뒤척이다 서너번을 일어난 것 같다.
그렇게 하여 시간에 맞추어 약속 장소에 나가니 새벽을 뚫고 두눈 비비며 하나둘 모여들어 차는 출발한다.
차는 복성이재에 도착하니 약05:00쯤 된 것 같다. 서둘러 간단한 아침을 챙겨먹고 하나둘 산길숨어든다.
이른시간 무엇을 위하여 이렇게 고단한 산행길을 선택한 걸까?
백두대간의 의미가 개인에게는 무엇인지 모르지만 참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걸어서 오르고 내린다.
분단된 우리나라의 백두대간길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은 자신과의 끝없은 싸움일수도 있고 그져 자연이 좋아서 산이 좋아서
한발한발 걸어내리고 오르는 이도 있을 것이고, 그 모든 속세의 인연이 괴로워 잊고자 하는 이도 있을 것이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자기 자신과의 약속일 것이다.
매봉을 오르는데 붉은 일출은 송림속에서 붉게 타오르더만 매봉 정상에 서니 벌써 해는 중천이다.
요즈음은 해가 길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아침 박무와 더불어 시야에 들어오는 산그림자는 정말 환상이다.
매봉에서 쳐다보니 저능선길을 언제 걸어갈꼬나
이런 멋진 풍경이 있기에 힘든줄 모르고 걸어가는 것일게다.
걸어오는 길에는 산오디가 그 작은 열매로 나를 유혹하고 산딸기도 유혹하고 산길가다 잠시 멈춰서서 하나 입에 넣으면 그
달콤함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오묘함을 모를 것이다.
봉화산 도착
개인적으로는 백두대간의 정상 표지석들이 언제 저렇게 커졌난 궁금하다.
예전에는 저렇게 크지는 않았는데말이다.
표지석이란 요란스러울 필요도 크게 만들 필요도 없이 그 산의 아름다움에 맞게 만든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
박무와 어우러진 산야의 풍경
봉화산부터 광대치 조금 못미쳐까지 선두를 따라 잡으려고 정말 오랜만에 빨리 걸었다.
광대치 조금 못 미쳐서 앞선 분들을 만나 시원한 막걸리 한잔에 여유를 맛본다.
월경산은 백두대간 길에서 왕복으로 약4-5백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중고개재에서 백운산 오르는 산길이 약2.4킬로 정도이던가.
이 오르는 구간이 오늘의 산행에 제일 힘든 구간이다.
올라가다 서너번을 쉬고서야 백운산 정상에 도착한다.
좀처럼 그렇게 페이스 조절을 하지 않는데 오늘은 초반에 조금 무리하게 달린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
천천히 자신만의 페이스로 산길을 갔어야한다는 자책아닌 자책을 해본다. 백운산 정상에서
이곳에서 후미를 기다려 점심을 먹고 이제 영취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산길중간중간 계곡을 타고 오르는 한줄기 시원한 바람에 힘든 피로의 모든 것을 풀고 그렇게 쉼없이 산길이어간다.
영취산 이정표다 약1시간30분정도 걸었을까
영취산은 백두대간이 뻗어내리다 이곳 영취산에서 호남정맥을 갈라놓는 곳이다. 호남정맥은 이곳 장안산을 시작으로
모래재에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을 갈라 남과 서로 간다고 해야하나 뭐
잠시 휴식하고 다시 육십령을 향하여 출발한다.
사람이 망각의 동물이라 했던가.
예전에 이곳을 지나고도 기억이 나는 곳이 있는 반면 내가 이곳을 지났던가 의문이 더는 곳도 있으니 말이다.
기린초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곳이 덕유의 주능선인데
저 아래까지 언제갈꼬 휴
북바위
6-7년 전이던가
내 친구 둘이서 각자 딸 둘 합 네명을 데리고 백두대간 북진을 무사히 끝내었는데 그 시그널이 무척 반갑구나
아마도 대간 북진을 끝내서 월간 산 책자에도 나왔지 싶은데
아직도 일년에 한두번은 만나 소주한잔 기울이는데
요즈음은 통 만나지 못했네 갑자기 보고싶다.
더디어 오늘 마지막 봉우리이다.
이제 여기서 산길 내려서면 육십령이다.
어서 빨리 가자 육십령으로
구시봉 아래 샘터에서 한참을 쉬었다 시원한 물도 한사발 들이키고 말이다.
더디어 오늘 여정을 여기 육십령에서 마무리한다.
더운 날씨에 많은 물과 체력을 소모하며 여기까지 무사하게 온 내 자신에게 무한한 박수와 응원을 보내며 다음
구간을 준비하며 오늘 산행기를 마무리 한다.
'그룹명 > 신백두대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두대간10구간(신풍령-부항령) (0) | 2017.07.19 |
---|---|
신백두대간 9차 (0) | 2017.07.03 |
신백두대간7구간 (여원재 - 복성이재) (0) | 2017.06.07 |
백두대간 북진 5구간 삼정- 성삼재 (0) | 2017.05.08 |
4차 중산리-벽소령 (0) | 2017.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