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백운산 형제봉 도솔봉 따리봉을 가다

대방산 2017. 5. 16. 12:33

 일         시 : 2017 - 05 - 13

 장         소 : 광양 백운산 일원

 날         씨 : 맑고 더운 봄날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성불사 - 새재 - 형제봉 - 새재 - 둥주리봉 - 도솔봉 - 따리봉 - 밥봉삼거리 -한재 - 논실 약11킬로

 

백운산자락의 성불사를 처음으로 와본다.

성불사 오르는 길은 깊은 계곡으로 펜션이 많이 들어서고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그리 달갑지 않은 현상이다.

사람들이 휴식이 필요하고 자연을 벗삼아 살아간다지만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잠시 그 좋은 자연에서 즐기고 보존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성불사에서 형제봉 오르는 길은 그리 뚜렷하지 않으나 찾아가기는 그리 어려운 길이 아니다.

혼자서 그 깊은 계곡속을 휘적휘적 그렇게 오른다.

 

 

 

 

 

 

 

 

 

 

 

 

 

 

참꽃마리

 

 

 

그 오르는 길에는 봄의 자연이 주는 싱그러움과 자연이 내어준 온갖 생물들이 식물이 그렇게 봄을 이불삼아 태동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사게절의 변화가 뚜렷하기 보다는 겨울가면바로 여름이 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며 그 깊고 가파른 계곡을 오르니 새재다.

새재에서 형제봉은 뒤로 갔다가 다시 와야하는 길이다.

 

 

 

철쭉은 여기 오는 길손 즈려밟고가라 처연히 그렇게 떨어져 나의 발길을 부여잡는다.

 

 

 

형제봉에 홀로 앉아 짙어가는 산야를 쳐다보며 막걸리 한잔을 들이키며 가쁜 숨을 몰아쉬어본다.

산다는 것이 무엇이고 죽음이 무엇이던가.

그 경계는 내가 숨을 쉬고 있느냐 아니면 숨을 쉬지 않느냐 그것일 것이다.

살면서도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 사람보다는 살면서 내가 살아있다는 자부심을 들게끔 살아가야하는 것이 내가 가야할 시간들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며 저 넓은 산야의 아름다움과 잠시 교감을 가져본다.

 

 

 

 

 

 

 

 

 

 

 

 

 

 

 

 

 

 

 

 

도솔봉아래 소나무 그늘아래서도 한참을 쉬어본다.

혼자이니 급핡서도 없이 내가 가고싶으면 가면 되는 것이 아니던가.

도솔봉 내려서는데 산객두분이서 도솔봉을 힘들게 밀어올리고 있다.

내 배낭의 시그널을 보고는 광주에서 왔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 광주 나사모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신다.

자기는 광양에 사는데 나사모 같은 산악회가 자기 산행에 맞다고 하신다.

언제 한번 광주로 오시라 하고 아쉬운 작별을 한다.

 

 

 

 

 

 

 

 

 

 

 

온통 자기만의 속살을 다 보여주면서 그 길고 길었던 겨울을 견더낸 산야가 언제 이렇게 푸른 옷을 입고 앉았는가.

신비롭기 그지없다.

 

 

 

 

 

 

 

 

 

 

 

족두리풀

 

 

 

 

 

 

 

 

 

 

 

쥐오줌풀

 

 

 

 

 

 

 

 

 

 

 

 

 

 

 

 

 

 

 

 

혼자계획은 한재를 거쳐 백운산 정상으로 하산하려고 하였으나, 혼자이니 좋은 것이 이런것이 아니던가.

따리봉에서 한참을 좋은 공기와 자연을 벗삼아 놀다가 한재에서 논실로 내려와 택시로 성불사까지 이동하여

오늘 산행을 마감하였다.

언젠가 시간이 된다면 다시한번 가 보리라 다짐하며 말이다

 

 

 

 

 

 

 

 

 

 

 

 

'그룹명 > 호남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분산을가다  (0) 2017.06.07
입암산성  (0) 2017.05.29
비금도 도초도의 멋진 여행  (0) 2017.05.08
천산화원 초암산의 하루  (0) 2017.05.02
사달산 연석산 운장산 장군봉 산행  (0) 2017.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