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6 - 12 - 11
장 소 : 담양군 일원
날 씨 : 맑은 겨울하늘
누 구 랑 : 알파인클럽
코 스 : 추성리 - 제2등산로 - 보리암정상 - 추월산 - 가인연수원 9KM
오늘은 알파인 산악회의 송년회를 하는 날이라 인근 담양의 명산 추월산을 산행지로 잡은 모양인데,
전날 대취하여 오늘 아침은 정말 일어나기가 싫은 날이다.
그래도 약속은 했기에 일어나서 반쪽보고 가자니 안간다고 난리다.
무쪼록 같이 산행을 가는 것도 달마산 이후 처음산행인 것 같다.
차는 그래도 반가운 산객들을 만나는 장소이며 즐거운 시간들이다.
약 40여분 달려 도착한 곳이 담양 용면의 추성리다.
나는 이곳에서는 한번도 산행을 경험하여 보지 않아 내심 기대는 되나 오늘의 컨디션으로는 무리이지 싶어
천천히 그렇게 산길 접어든다.
어따 이정표도 잘 되어 있구나
어느 더운 여름날 시원한 송림들과 어울리는 시간이면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등산코스이누만
그때는 느긋하게 올라가다 더우면 쉬고 그렇게 하루를 즐기며 삼겹살도 한판 굽어먹을까?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네 그려
조망터에서 바라본 담양들녁과 저멀리 무등산이 멋지게 그 산그림자를 그리고 있구나
겨울산이 좋은 이유는 기온차가 심하면 미세먼지가 사라지고 이렇게 멋진 풍경을 선물하는 시간이 있으니 더 멋지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병풍산과 삼인산이 조망되네
멋진 날이다.
병풍지맥도 호남정맥 밀재 못미쳐서 갈라져 장성쪽으로 가는 산길이니 그길도 그립네 그려
보리암 정상 구부능선에서 바라본 담양호화 풍경
추월산
가을의 둥근달이 산에 닿을것 같다는 뜻이라 했던가
호남의 5대 명산이기도 하고
담양과 전북 복흥의 경계에 있는산이며 앞쪽으로는 물길이 영산강으로 흘러들고
뒷쪽으로는 복흥으로 하여 섬진강에 흘러드는 물길이 있는산
담양호 너머 산성산(금성산성)과 광덕산 강천산이 멋지게 조망되고 저멀리 전남의 멋진 산들이 조망된다
저멀리가 제암산 일림산의 호남정맥 능선이지 싶다.
추월산
옛 선인들이
멋진 시조한수를 읆조렸던 산
그 멋스러움은 어디서 찾아볼까
겨울의 시리고 시린 코발트 창공아래
오늘 여기에 나를 놓고 되돌아본다.
억겁의 시간 앞에 찰라를 살고 있는
인간궁상들은 자존심이란 단단한 껍데기 안에서
나의 고집과 모순으로 불평불만을 하며
오늘을 살고 있지 않은가
잠깐 즐기다 가는 시간
이제 우린 아니 나는
그 모순의 자존심을 버리고
저 멋스러운 자연과 더불어
유유자적 그렇게 살아보련다.
그러다 추억이 생각나는 시간이면
만추의 추월산에 걸려 있는
둥근달을 보며 나를 반추해 보자.
2016.12.11
대 방 산
지나온 보리암 능선
수리봉
나의 동반자
같은 곳을 보고 천천히 그렇게 가까이도 멀지도 않게 딱 고만큼의 거리에서
서로를 보듬고 가야되는 사람
심적산
가인 연수원
김병로 선생의 일대기가 전시되어 있는 곳
올 한해 얼마지 않으면 또 다른 새해가 밝아 오듯이
알파인클럽도 또 다른 내일을 향하여 항상 발전하는 멋진 산악회로 남아주시길 빌어봅니다.
홀 한해 많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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