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수도지맥

수도지맥 마지막구간 (기미재 - 합수점)

대방산 2016. 11. 21. 11:24

 일           시 : 2016 - 11 - 19

 장           소 : 경남합천 창녕 일원

 누    구    랑 : 남도 산사랑

 날           씨 : 늦가을 구름조금

 코           스 : 기미재(07:38) - 솜등산(08:10) - 윤혈봉(08:84) - 도로삼거리(09:06) - 236봉(09;43) - 절골봉(10:19) - 부수봉(10:51) - 필봉(11:27) - 작은필봉(11:34) - 필봉(11:41) - 성산(12:49) - 천덕교(13:25) - 합수점(13:40)

 

 

수도지맥의 마지막구간이다.

새벽에 일어나 시간에 맞추어 나가니 마지막 구간인데도 지맥을 타는 사람들이 맍지않아 조촐한 인원으로 출발을 한다.

두어시간 달려 기미재에 도착하여 잠시 배낭정리를 하고 산속으로 숨어든다.

어제 비가 온 관계로 날씨가 추울줄 알았는데 무척 덥다고 느끼며 솜등산을 도착하니 옷을 잘못입고 왔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어쩌랴

 

 

 

 

 

 

 

 

 

 

 

 

 

 

 

 

 

 

 

 

 

 

 

 

 

 

어제 비가 온 관계로 옷을 스치는 나무가지에 물기는 있지만 촉촉하게 젖어있는 땅과 낙엽들을 밝고 가는 그 기분은

아늑하다고 느낀다.

정말 수북하게 자신의 전부를 태우고 내려앉은 낙엽들이 너무도 아름답게 수도지맥의 마지막을 장식하라고

포근하게 가라하는 것 같다.

 

 

 

 

 

뒤돌아 보면 더운 여름날 수도지맥을 시작하여 7회에 걸쳐 왔지만 그 시간은 많이 걸린 것 같다.

장마철에 비가와 지맥길을 두번이나 쉬었던 것이 그 연유라

마지막 길을 가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첫 산행이 우중산행이었던가.

언제 갈거나 생각하고 시작하였지만 오늘로서 그 끝을 향하여 가고 있으니 때론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나고 보면

모든것이 추억이 되는 시간이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리라..

 

 

 

 

솜등산이지 싶다.

정상이 초라하기 그지없다 그도 그럴것이 오늘의 길은 동네 뒷산을 따라가는 고도 300여미터의 고만고만한 산을

지맥길 따라 걸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안개 자욱한 솔숲은 걸어가고 있으니 운치는 있네

 

 

 

산이 낮아서일까 올 가을 마지막 구절초도 빗물을 머금고 마지막 가는 가을을 한 껏 즐기고 있는 모양이라

 

 

 

 

누구 산이름을 짓는지 그 이름한번 좀 이상하다 윤혈봉이라..........

 

 

 

 

 

 

 

 

 

마지막 억새도 그 생명을 다하는 모습이라

 

 

 

 

 

 

 

 

 

 

 

 

도로에 내려서서 앞으로 난 저 도로를 따라 약 1킬로 이상 걸었지 싶으다

 

 

 

 

도로따라 가는 와중에 전선줄에 칡넝쿨이 줄지어 널어선 것이 늦가을의 풍치를 더한다

 

 

 

 

 

 

 

 

운지 버섯이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다

 

 

 

이 산기슭에 절이 있는 모양이라 절골봉이라 하는 것이

 

 

 

 

 

 

 

 

 

 

필봉을 가는 길은 등산로가 만들어진 것인지 예전 성터 발굴조사를 하는 것인지 그 길이 잘 다듬어져 있다.

아마도 성터 조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이 된다.

이런 동네 뒷산에 이렇게 등산로를 만들어 놓지는 안았엇지 않을까 싶으다

 

 

 

 

 

늦가을 영화의 한 장면을 찍어도 무방할만큼 운치가 있는 모양새라

 

 

 

 

 

 

 

 

 

 

 

이 필봉 표시기는 아마도 잘못 붙여져 있는 것 같다.

작은 필봉을 지나고 작은 오름하나를 오르니 트랭글의 뱃지를 주니 말이다

 

 

 

 

 

 

 

 

 

 

 

숲이 울창해서 인지 먹을 것이 많아서인지는 모르지만 이 길은 멧돼지들의 천국이다.

이곳도 밤새 멧돼지들이 놀고간 흔적이 역력하다

 

 

 

 

 

가시덩굴길도 있지만 이렇게 멋진 송림길도 존재하니 지맥길도 그 나름 걸어볼만한 길이 아닌가 한다

 

 

 

 

 

 

 

 

 

성산이다.

수도지맥길의 마지막 봉우리다

먼저 내 발에게 수도지맥길을 걸어면서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등산화를가져오지 않아 고무신으로 걸어던 구간도 있고 하니 말이다.

모든것은 주인을 잘 만나야한다는데 그렇지 못하니 ㅎㅎ

 

 

 

 

안개가 자욱한 것이 늦 가을의 정취에 한껏 취하게 한다

 

 

 

 

 

 

 

 

더디어 황강이 보이는 구나

 

 

 

천덕교다

더디어 수도지맥의 마지막을 대미를 장식한다.

이곳에서 약 1.5킬로 더 걸어가면 황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수점이 나온다.

 

 

 

 

 

 

 

 

이곳이 합수점이다

 

 

 

명박이의 작품 낙동강 창녕 합천 보다

이 보를 뭐 한다고 만들었는지 우리나라 참 돈 많은 나라다.

군데군데 보를 만들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좋아졌다.

 

 

 

 

 

 

 

 

 

 

 

 

수 도 지 맥

 

여름의 중심에서

장대비 솟아지는 날 출발한 길

천고지의 준령들을 넘고넘어

때론 좋은 조망으로 위로받고

때론 가시덩굴 헤치며 험난하게 걸어온길

그 수도지맥의 여정을

황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수점에 내려놓으니

내 발길 어디로 갈거나 생각한다.

삶의 반은 희망과 행복이고

삶의 반은 고난과 불행이라

우리 삶은 항상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니

내일도 오늘만큼 좋은 일이 있으리라 기대하며

내일은 또 정처없이 산중에 객이 되어

산길 걸어보련다.

 

2016.11.19

대방산이 수도지맥을 마무리하며

 

 

 

 

 

 

 

 

 

 

 

 

 

 

합수점에 도착하니 날씨가 좋아지더니 합천댐에 오니 그야말로 늦가을의 정취를 한껏 뽐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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