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6 - 11 - 05
장 소 : 경남 경북 일원
날 씨 : 좋은 가을날
누 구 랑 : 남도산사랑
코 스 : 마령재 (07:41) - 445봉(07:59) - 토곡산(09:09) - 매화재(09:42) - 만대산(09:58) - 670.2봉(10:13) - 노태산(10:42) - 지릿재(12:14) - 큰재(13:31) - 산불감시초소(12:49) - 시리봉(13:01) - 너릿골산(14:25) - 기미재(14:51)
18.5KM
이제 수도지맥도 끝을 향하여 가는가 보다.
이번을 하고나면 마지막 한번만 더하면 된다니 말이다. 말이 지맥이지 목적산행을 한다는 자체가 수행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번 빠지면 왠지 가기 싫어지고 또 그 빠진 구간이 내 마음속에 허전함으로 남으니 말이다.
그래서 수행을 하듯 그렇게 묵묵히 길을 나서야 되는 것이 아닐까?
오늘도 05:30분에 만나 오랜만에 28인승으로 가니 한결 좋으다.
마령재에서 7:40분경에 오늘의 긴 여정을 출발한다.
마령재
마령재 그 비탈진 길을 약 10여분 올랐을까/
오도산의 멋진 아침 모습이 조망된다
지맥에서 준희님의 표시기가 없는 곳이 별로 없다
내가 저렇게 열정적으로 할 수 있을까?
때론 생각해본다.
아마도 나는 조금 힘들 것이라 생각되어지며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한없이...............
날씨가 이제 가을의 흔적만 남긴채 겨울로 넘어가려나 보다.
갑자기 추워지니 말이다.
어느새 내 머리위에서 푸르름을 자랑하듯 나뭇잎은 낙엽이 되어 내 발 아래서 바스락거리며 나의 발길에 음악을 깔아주며
힘들지 않게 기분좋게 가라고 하니 말이다.
자연의 멋과 오묘함이 이런것이겠지요
아침 햇살아래 운해뒤로 산너울이 춤추니 정말 아름답습니다.
토곡산의 표시기가 조금은 초라하다
하지만 너무 요란한 것 보다는 훨씬 나은 느낌이 든다.
때론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은 것이 더 아름다울때가 많지 않나요
인위적으로 꾸미려고 하다보면 꼭 하나 둘 탈이나게 마련이지요.
좌측에 비계산 의상봉 작은가야산 가야산
우리가 걸어온 산 능선이 아름답게 조망죕니다.
맨 우측이 고령의 미숭산이라고 하던데..
앞 우측이 가야할 봉우리인가 봅니다
보상사에서 매화재를 거쳐 만대산 정상가는 길은 아주 잘 만들어 놓았다.
나무 테크로 그리고 이곳이 철쭉이 많다고 적어 놓았구나.
근데 별로 아름다울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지요
만대산 정상
용담
오늘 길은 높지는 않으면서도 그 길이 가을의 운치를 한껏 뽐내는 그런 길인 것 같다.
낙엽들은 바람따라 바스락거리며 이리저리 딩굴고 자신의 전부를 내려놓는 나무들은 덩그러니 텅비어 가고
그 속에서 소나무는 언제나 처럼 싱그럽다.
바람 불어주니 그 길 속을 걷는 나는 정말 행복한 오늘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 보시오
길손들아
누구 내 위에 앉아 잠시 쉬어 갈사람 없소
이 멋진 가을날에 나랑 친구도 되고
애인도 되고
삶의 이야기도 하면서
서산에 해 기울때
오늘의 멋진 모습
기억하면서
올망졸망 살아가는 민초들의
허물없는 쉼터이고 싶다.
참 아름다운 길입니다.
우리삶이 항상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는 그런 삶이지 않나요?
어떤 선택을 하던 그 모든것은 나의 몫이 되는 선택
그 선택의 기로에서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삶은 없지요
내가 선택하지 않아도 가는 것이 삶이고
내가 선택하여 가는 것도 삶이니
이양지사 내가 선택하여 가는 길이 더 좋겠지요.
하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 잘못 된 길이라면
그 어떤 댓가를 치르더라도 되돌아 올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선택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왠지 이 가을에 그 아름다움이 더 좋은 것 같네요
산부추
지릿재
큰재
사람들이 이 길을 넘나들듯
계절도 이 길을 넘나들고 있구나
멋진 가을날의 아름다움
시리봉은 시루봉이 시리봉으로 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밑에서 보니 바위가 시루처럼 생겼더군요
기미재
더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기미재에 도착을 합니다.
처음시작할때는 언제갈거나 싶었는데 어느새 한번만 남겨놓은 수도지맥이 되었군요.
수도지맥의 마지막을 위하여 오늘산행 열정을 여기서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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