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장흥 천관산의 가을 비

대방산 2016. 10. 4. 12:10

 일         시 : 2016 - 10 - 02-03

 장         소 : 전남 장흥군 관산면 천관산 일원

 날         씨 : 흐리고 비

 누    구  랑 : 반쪽과 대방산

 코         스 : 천관산 주차장 - 양근석 - 정원석 - 연대봉 - 비박 - 환희대 - 주차장

 

 

  연휴내내 비가 온다는 예보에 어제 지맥길을 다녀와 반쪽과 계획했던 천관산의 비박을 가기로 하고 짐을 꾸려 집을 나선다.

차는  낮게 내려앉은 구름속을 달려 장흥으로 향하는 길에는 코스모스와 들판에는 누렇게 익어 고개숙이는 벼들이 풍년을

이야기 하듯 그렇게 가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정남진을 들러 구경을 하고

천관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3시가 조금 안된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하산을 하고 있는데 준비하여 산을 올라가려니 조금은 머석하다.

그래도 짐을 메고 산을 오르니 장난 아니게 무겁네..

낑낑거리며 가다 쉬다를 반복하여 양근암 못미쳐 조망좋은 바위에서 한참을 쉬어 다시 오른다.

정원석을 지나고 마지막 능선이 나오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짙은 구름으로 세상은 곧 어둠이 내려앉을 것 같은 분위기다

연대봉에 도착하니 5시20분경 되었을까?

 

 

 

 

 

 

 

 


 

 

배가 고파 서둘러 집한채 짓고 저녁을 해결한다.

으례 그런 것이지만 삼겹살에 막걸리 한잔 정말 그 맛은 먹으본자만이 알 것이다.

오늘 천관산은 우리가 완존히 전세를 내어 독차지 한 모양이라

밤이 빨리 찾아오네

 

 

 

 

컴컴한 밤 하늘에 누워 반쪽은 핸폰으로 티비를 보고 나는 사그락그리는 억새소리와 간간히 그 존재를 알리는 귀뚜라미 소리에

이 밤을 즐겨본다.

그러다 잠이 들었으나 비 소리가 요란하다 일단 비에 대한 대비는 하였기에 큰 걱정은 없다

비 소리가 우두둑우두둑 하고 천장을 때리니 그것도 운치가 있다.

그렇게 아침을 맞이한다.

 

 

 

 

 

밖을 나와 세상을 보지만 세상은 온통 회색빛이다.

우린 서둘러 아침을 해결하고 등산객이 올라오지 않을까 기다려 보지만  적막감만 맴돈다.

짐을 정리하여 천천히 환희대를 향한다.

 

 

 

 

 

 

 

 

 

 

 

 

 

억새

 

영롱한 빛물 머금은

억새는 반갑다 눈물 흘리며

나를 향해 꾸벅꾸벅 인사하고

물먹은 무거운 고개 흔들며

나에게 손짓하고

그렇게 천관산의 아침을 연다

 

사랑이 그런 것일게다

나를 위한 사랑이 아니고

상대를 위해 모든것을

내어주는 사랑

 

반가우면 반갑다 인사하고

미우면 밉다 투정부리고

그렇게 서로 아웅다웅

투닥거리면서

상대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행복일 것이다.

 

2016.10.03

대   방   산

 

 

 

 

 

 

 

 

 

 

 

 

 

 

 

 

 

 

가을에 취한 여인

 

 

 

 

 

 

 

 

 

 

 

 

 

 

 

 

 

 

 

 

 

 

 

 

 

 

 

 

 

 

 

 

 

 

 

 

 

 

 

 

 

 

 

 

 

 

 

 

 

 

 

 

 

 

 

 

 

 

 

 

그렇게 인적없는 천관산의 가을은

가랑비 소리도 없이 내리는 곳에서 멋진 억새의 환대 받으면서

잘가라는 손짓 보면서 그렇게 내려서니 그제서야 등산객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어 정오를 향해 가는 모양이라

김밥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하고 장흥 억불산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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