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6-06-25
날 씨 : 거센바람과 맑은 하늘
누 구 랑 : 남도
코 스 : 진부령 - 마산봉 - 병풍바위 - 암봉 - 신선봉 - 상봉 - 신선대 - 화암사
전라도에서 강원도를 간다는 것은 여간 큰 마음을 먹지 않으면 지루하고 따분한 차 여행이다.
금요일 저녁 출발하여 차에서 쪽잠을 자고 일어나니 평창 휴게소인 것 같다.
참 기 시간을 달려가는 것 같다. 우린 진부령에 도착하니 05:00시가 조금 넘은 것 같다.
서둘러 기념사진 한장찍고 산속으로 숨어드니 여명은 산속의 고요함을 깨우는듯 그렇게 붉게 타오르고 있으나,
산 능선이 가로막아 그 멋진 풍경은 상상으로만 느껴볼뿐이다.
그렇게 산길가다 흘리마을로 들어가 도로를 한참따라 걷다가 알프스 스키장의 옆으로 지나간다.
스키장이라는게 한철장사이니 콘도는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없고 그의 폐허비슷하다.
이제부터 마산봉을 향하여 긴 오름길을 치고 오른다.
나리꽃도 피었다
기린초이지 싶다
이런 푸른 숲길을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그져 내 한몸 맡겨보며 걷는 재미도 솔솔하다
노루오줌
얼마의 시간만에 이럼 멋진 모습을 연출했을까?
박새꽃
황금조팝나무꽃
병풍바위에 서니 그야말로 일맘무제다
저 아름다운 산길에서 나는 무엇을 찾아 오늘도 길을 나서는 것일까?
봄은 잉태의 계절이라면 여름은 그 잉태를 더욱 견고하고 튼튼하게 만드는 성장의 계절이고
가을은 그 튼튼한 성장의 발판위에 결실의 계절일 것이고 겨울은 봄을 위하여 내 한몬 뉘여 모든것을 보충하는 시기일 것이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항상 전진만 있을수는 없을 것이다.
때론 좌절하고 뒷걸음질치고 또 앞으로 나아가고 그러다 뒤돌아 보면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조차 모를때가 있다.
하지만 그 모르는 것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선상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세월이 지난후에는 알게된다.
세상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듯이 쉬엄쉬엄 쉬어가면서 긴 여정을 간다면 훨씬 수월하게 그 여정을 마무리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마산봉을 지나고 병풍바위를 지나 암봉에서 한참을 산야의 아름다움을 구경하고 내려선 길이 대간령이다
여로
이 멋진 풍경은 바람이 불지 않으면 아마도 만들어지지 않을 풍경일 것이다.
신성봉에서 속초의 멋진 풍경을 조망하고 한컷했다
신선봉에서 바라본 설악의 아름다움
꿩의다리
상봉이 멋지게 그 능선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나를 어서오라 부르는 것 같다.
상봉
저멀리 상봉이 자꾸만 내 시야에서 멀어져 같다. 언제다시올지 모르지만 저 멋진 풍경을 오래도록 간직할 것 같다
미시령 산길이 지렁이가 기어가듯 구불구불 그 아름다움을 뽐낸다
대간샘 물은 말랐다.
이 물을 받을 요량으로 물을 적게 가져 같다면 아마도 여름철에는 큰 낭패를 보지 싶으다
성인대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동봉과 서봉의 멋스러움
살다가 지치면
우리 살아가다 지치면
지나간 추억속의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하며
그 지친 마음을 달랩시다
우리 살아가다 세상이 미우면
지나간 추억속의 환한 미소짓는 얼굴을 떠올려 봅시다
우리 살아가다 삶의 허무를 느낀다면
지나간 추억속에 희열의 순간을 떠올려봅시다
그래도 삶이 그립고 외로우면
멋진 풍경을 그려보고
내 손 잡아줄 수 있는
칭구와 진한 소주한잔 나누었던 기억을 더듬어 봅시다
아마도 입가에 엷은 미소가 번질 것입니다.
그 미소뒤에 오는 행복이
나를 또 내일을 향해 가게 만들것입니다.
2016.06.20
대 방 산
수바위
아름다운 사람들과 무박삼일의 설악산 진부령에서 미시령 화암사 구간을 탐닉할 수 있어서
너무도 행복했던 시간이 아니었나 다시금 생각해보며 입가에 미소지으며 산행기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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