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6-01-25 11:40-16:30
날 씨 : 맑음 흐림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주차장 - 세인봉 - 중머리재 - 장불재 - 입석대 = 서석대 - 중봉삼거리 - 중봉 - 중머리재 - 백운암터 - 당산나무 - 증심교 - 주차장 약13KM
어제 비박 산행을 하고 집으로 와서 밤새 눈이 조금 내렸는지 궁금하여 하늘을 보니 새벽 하늘에 별들이 총총히 여명에 빛나고 있다.
월요일 아침부터 산에 간다고 하면 반쪽에게 아마도 쫒겨날 것 같고 아침에 일찍 배낭을 챙겨 차에 실어 놓는다.
아침에 출근하며 내 오전에 일 일찍 마무리하고 시간 되면 무등산 한바퀴 돌고 오겠노라 하니 선듯 자기고 가고 싶단다.
ㅎ 그렇데 갈수가 없는 아쉬움이란 내가 겪어 보아서 잘알지 반쪽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기 하였지만 어쩌랴
사무실에 와 간단하게 주문 넣고 일을 마무리하려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 팩스가 되지 않는다
이렇게 있다가는 못갈 것 같아 그냥 무등산을 향한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12시 조금 전인 것 같다.
옷가지와 물 한병 그리고 막걸리 한병이 내 배낭의 전부다.
그렇게 천천히 길을 재촉하여 오르니 어제 무등산 통제로 인하여 날씨가 추운 오전인데도 젊은 사람보다는 연세 지긋한 분들이 삼삼오오 설경의 무등산을 감상하며 오른다.
급할 것이 없는데 마음은 왠지 급하다.
오랜만에 세인봉을 거쳐 한바퀴 돌아보고자 처음부터 이고 오르는데 땀이 비오듯 흐른다.
능선 삼거리에서 옷 정리를 하고 다시 천천히 세인봉을 향한다.
눈이 많이 오기도 하였지만 거센 바람으로 인하여 그 아름다움이 반감된 것은 어쩔 수 없으랴.
소나무 뒷편으로 무등산 정상이 조금 보인다
그렇게 천천히 오르는데도 눈밭에 산행은 일반산행보다도 두배정도 힘든 것이나 오늘따라 더 힘들게 느껴진다.
그래도 어쩌랴 내가 좋아서 온 길인데 정상까지는 가야지 마음속으로 되내이며 설경의 풍경속으로 내 마음 빠져들며 세인봉에 선다.
무등산 정상은 꼬깔모자 쓰고 구름과 친구되어 한바탕 놀이를 하고있네
나무테크가 소나무와 눈의 터널로 변했다
시원하게 열어젖혀주는 무등산의 풍경
저곳까지 언제 갈꺼나
아래 약사암이 눈을 덮어쓰고 단아하게 산사의 그림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소나무들도 모처럼 백설의 옷을 입고 자신을 뽐내고 있습니다
서인봉에서 바라본 중머리재와 중봉우측 장불재 가운데 서석대
중머리재 약수터에서 약수물 한잔 마시고 다시 장불재를 향하여 오르나 무등산의 멋진 설경은 바람으로 그 아름다움이
찾아볼 수가 없지만 그래도 좋다.
혼자만의 정해지지 않은 산행코스도 내 마음대로 가고 싶은 길을 갈 수가 있으니 말이다.
장불재에 도착하여 다시 물 한모금 마시고
옷을 단단하게 여미고 서석대를 보니 입석대는 그런대로 윤곽이 있으나 서석대는 구름에 휩싸여 보이지가 않는다.
내가 오늘 산행을 온 이유이기도 한 서석대의 멋진 상고대와 코발트 하늘아래 멋진 모습을 담으려고 하였으나 밑에서 보니
별로인 것 같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정상을 향한다.
입석대
월요일이고 날씨가 너무 추워 서석대 정상에는 사람이 없다
서석대 정상석 앞에 막걸리 한잔 부어놓고 서석궁에 소원을 빌어본다.
세상사 무사 안녕과 모든 사람들의 행복 그리고 내 자신의 행복을 ...
코발트 하늘아래 보석처럼 빛나는 서석대의 상고대를 찍으려고 기다리나 하늘은 나를 허락하지 않는 모양이다.
다음을 기약하라며...
그래서 아래 사진 한장으로 그 아쉬움을 대신하고 서석대를 내려선다
중봉의 모습
길
누군가는 저 길을 걸으며
아픔을 털어낼 것이고
누군가는 저 길을 걸으며
행복을 이야기 할 것이고
누군가는 저 길을 걸으며
다음을 기약할 것이다.
우리가 짊어지고 가야할 삶의 무게가
아무리 무겁고 고단할지라도
언젠가는 우리곁을 지나가기 마련
저 험난한 길이라기 보다는
저 아름다운 길이라 여기고
오늘을 이겨낸다면
행복의 무지개가 반길것이다.
2016.01.25
대 방 산
그렇게 중봉을 경유하여 중머리재 봉황대를 거쳐 원점으로 하산하며 나만의 아름다운 산행을 마무리 한다.
저 소나무도 무거운 눈을 무게를 견더내어야만 온전하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낼수 있듯이
우린 우리들만의 아름다움을 뽐낼수 있는 멋진 시간을 만들며 오늘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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