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무등산

무등산 산행

대방산 2015. 9. 8. 09:57

 

일        시 : 2015 - 09 - 06

 장        소 : 무등산 일원

 날        씨 : 구름많음

 누   구  랑 : 반쪽

 코        스 : 산장 - 옛길2구간 - 중봉삼거리 - 서석대 - 입석대 - 장불재 - 백운암터 - 바람재 - 늦재 - 산장

 

 오늘은 늦어막이 일어나 반쪽과 둘이서 무등산을 찾는다.

산장 도착하여 막걸리 한병 준비하고 옛길 2구간을 천천히 걸어오른다.

온듯 아니온듯 그렇게 조용히 음미하게 가라하던 그 길은 이제 사람들로 넘쳐나는 길이 되었다.

치마바위 올라가니 원효계곡 시원지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시원스럽다.

더디어 하늘이 열리는 중봉 삼거리에 도착하니 잿빛 구름을 이고 중봉의 억새는 바람결에 하늘거리고 있다.

이제 막 피어나 바람결에 하늘거리는 저 억새의 손짓이 너무도 아름다운 선율이다.

억새를 뒤로하고 천천히 서석대를 향하여 올라 서석궁에서 늦은 식사를 한다.

서색대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에 심호흡 한번하고 천천히 정상을 내려온다. 아마도 비가 온다고 해서 그런지 정상부에는 이른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별로 없다.

 

 

 

 

 

 

 

 

뻐꾹나리

 

 

 

 

 

 

 

 

 

 

 

 

 

 

 

 

 

 

 

 

 

 

 

 

 

 

 

 

 

 

 

 

 

 

 

 

 

 

 

 

 

 

 

 

 

 

 

 

 

그렇게 천천히 장불재에 서고보니 가을의 정취를 더하는 억새는 바람결에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백마능선은 희미하게 잿빛하늘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다.

이곳에서 시무지기 폭포를 가려하였으나, 시간관계상 중머리재를 경유하여 백운암터 봉황대 바람재 늦재를 통하여 산장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정리한다.

항상 혼자보다는 둘이 좋다는 말 실감하면서

익어가는 가을 열매들 처럼 같이한 우리들의 세월도 그렇게 하나둘 더욱 단단하게 엮어가는 것이 삶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멋진 가을맞이 산행이었다.

 

 

 

 

 

 

지난 여름 무등산을 찾았을 때는

짙푸른 초록에 푸르름을 더하며

석양의 아름다움을 맛보았건만

오늘 무등산은

그 뙤약볕은 어디로 보내고

갈색으로 천천히 옷을 갈아입으며

한들거리는 억새는 기억 저편의

추억을 매만지며

무등산의 바람소리 들어보라 한다.

 

시원함이 묻어나던 바람소리는

이제 삶의 그 무게를 더한

더딘 사그락거리는 소리가 난다.

 

내가 나를 죽이며

또다른 그 무엇을 준비하는 시간

우린 그 시간앞에

서로 사랑하는 연습을 하자.

 

2015.09.06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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