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5 - 11 - 01
장 소 : 산성산과 강천사
날 씨 : 구름많음
누 구 랑 : 친구들과
코 스 : 담양온천 - 보국문 - 충용문 - 보국사터 - 북문 - 산성산 - 연대봉 - 구장군폭포 - 강천사 - 주차장
오늘은 부산에서 동창들이 전라도 단풍구경을 오는 날이다.
그리하야 잡아놓았던 계획을 취소하고, 담양온천 앞에서 10시20분경 만나니 오래전 보았던 얼굴도 얼마전 보았던 얼굴도 다들 반갑기 그지없다.
세월을 먹고 지천명을 넘어선 어느 가을날 보니 또 오늘의 친구들의 얼굴은 그래도 그 멋스러움이 한껏 뽐내지는 것 같다.
간단히 인사하고 담양온천에서 보국문을 향하여 가을날 아름다운 색동옷으로 갈아입은 산속으로 숨어들어 조금 오르니 힘들다고 난리다. 친구가 좋다는 것은 그런 것일게다. 바람불면 바람부는대로 외로이 떨어지는 낙엽이 아니고, 서로 챙겨주며 얼굴마주보고 한껏 웃음지으며 오늘을 쉬엄쉬엄 그렇게 이야기하며 가는 것이라고
그렇게 쉬어 다시 올라가다 능선 삼거리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흐르는 땀방울을 식히고 다시 오르니 보국문이다. 보국문에서 바라보이는 멋진 수묵화 감상하고 충용문에서 각자 인증샷 한장씩 찍는다.
여기서 산성터를 따라 철마봉을 거쳐 서문 북문으로 향하여야하나 모든 친구들의 체력에 맞추다 보니 동자암에서 보국사터로 하여 북문코스를 잡았다.
보국문
충용문에서 바라본 멋진 수묵화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이겠지요
어느밤사이 낙엽비 되어 딩굴고 있는 낙엽들
어쩌면 우리도 이제 서서히 가을을 보내고 겨울 채비를 서둘러야하지 않을까요.
북문에 먼저 도착하여 만두라면을 끊여 친구들과 소주에 막걸리 한잔하니 화기애애한 웃음꽃이 피어난다.
산중에 회도 나오고 각종 반찬에다 저마다의 솜씨가 어우러지니 산해진미가 따로 없다. 산중에서 친구들과 먹는 이 맛이
그 어느 산해진미보다도 더 맛나다. 친구들의 우정과 웃음꽃이 양념이 되었으니 세상에서 제일 맛난 식사가 아니겠는가?
식사후 한참을 쉬어 송낙바위를 지나 북바위(연대봉)까지 성벽을 따라 걷다가 우린 강천사로 흘러내린다.
그 내리는 산중에는 울긋불긋 저마다의 색동옷으로 갈아입은 멋진 단풍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가는 시선을 잡는다.
그 계곡에 지천명을 넘어선 친구들의 재잘거림과 웃음소리가 계곡속에서 바람에 실려 울리니 계곡속의 곱던 단풍도 그 소리에 놀라 떨어지고 마는가 보다.
강천사 내려서는 길에 석수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이제 강천사의 아름다운 단풍길을 따라 삼삼오오 걸어내리나,
정말 인산인해다 단풍잎 보다도 사람이 더 많은 것이 아닌가 싶다.
요즈음은 유명한 산중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 시절의 멋진 자연을 즐기기 위하여 많이도 찾는다.
구장군 폭포를 경유하여 강천사의 아름다운 은행잎과 더불어 강천사 계곡을 따라 삼삼오오 내려서서 주차장에서 16:00시에 만나기로 하고 각자의 가을을 즐기며 그 많은 인파속에서 자신만의 가을을 만끽하는 자유를 누린다.
이것으로 아름다운 가을날의 산중에서 멋진 친구들과의 즐거웠던 하루해도 마무리해야 하며, 다음을 기약해야 하는가 보다.
참여한 모든 친구들 정말 즐거운 한때였다면 좋고 그렇지 않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들 하시게.
깊어가는 만추의 풍경처럼 항상 아름다움으로 내 마음에 새기며 산행기를 마감한다.
추월산과 담양호를 배경으로
저멀리 좌측으로 삼인산 병풍산 불태산이 그 산그림자를 멋지게 보여준다
추월산과 보리암이 살째기 그 모습을 보여주려하네
전북의 수많은 산야들이 그 아름다움을 봉긋봉긋 뽐내고 있다.
엷은 박무에 산야들이 정말 아름답다 우측으로 아미산이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벽따라 오르면서 저물어가는 가을과 멋진 산수화 감상에 오늘의 모든 수고로움을 내리고
오직 오늘이란 이 시간을 즐겼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가운데 저멀리 우뚝 솟은 것이 무등산이다
친구란
지난 옛추억을 회상하면 생각나는 사람
그 추억속에 환한 모습으로 나를 위로하는 사람
이런 가을바람이 스산하게 부는날
외로워 한잔술이 생각날때
떠오르는 사람
이제 하나 둘
삶을 정라하는 노트에
시기하는 마음
질투하는 마음
밀어내는 마음보다는
용서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서로를 보듬어 가는 마음
누가 잘난 것보다는
누가 행복하게 살더라는 한마디에
박수쳐 줄 수 있는 사람
만남의 긴 여운으로
내일의 행복을 그려볼 수 있는 사람이다.
2015.11.01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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