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고창 선운산의 가을 우중산행

대방산 2015. 11. 16. 15:48

일 시 : 2015 - 11 - 14

장 소 : 고창 선운산 일원

날 씨 : 가을비 내리는 날

누 구 랑 : 두뫼식구들

코 스 : 주차장 - 경수산안부 - 마이재 - 선운산 - 도솔암 - 선운사 - 주차장

 

  오랜만에 두뫼회원님들과 산행을 하게 되는 것 같다. 핑계같지만 뭐가 그리 바쁜척하는건지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다.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서인지 비엔날레 주차장에서 많지 않은 인원들과 오랜만에 만나 인사하고 차는 고창 선운사로 향한다. 가다가 고창 고인돌휴게소에 잠시 정차한후 선우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20분경 간단히 준비하여 출발하니 비가 오락가락한다.

우린 경수산을 우측에 두고 안부를 향하여 치고 오른다.

그 치고 오르는 길에는 이제 자신의 모든것을 불태우고 떨어져 내린 낙엽들로 대지를 가득 메우고 있으며, 가을비가 내리니 길 또한 미끄럽기 그지없다.

 

 

 

 

곱게물든 은행나무

 

 

 

비오는날 가을의 고독을 느끼며 멋진 풍경속에 젖어든다.

 

 

 

안부에 올라서니 갑자기 안개가 자욱하게 산허리를 타고 오르며 우리를 감싼다.

안개비도 내리고 이런날씨는 홀연히 혼자서 사색하며 그렇게 가는 산길도 좋기도 하지만 안부에서 후미를 기다려 이제 마이재를 지나 선운산 도솔봉을 향하여 천천히 나아간다. 가는 와중에 비가 조금 세차게 내리기도 하지만 산중의 가을비는 그렇게 중요치 않으리라.  좋은 사람들과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가는 가을 우중의 산행하는 재미가 또다른 매력을 주기 때문일것이다.

 

 

 

산중의 수묵화 한점을 선물한다.

 

 

 

높지않은 선운산 정상에서 시간을 보니 아직 점심식사하기는 조금 이른시간이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하고 포갠바위 주위 바위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서둘러 비속을 나아간다.

아무런 조망이 없는 이런날은 또 그나름으로의 멋진 사색의 시간을 만들어주고 이제 안간힘을 다해 매달려 있던 마지막 한잎까지 떨어져 내린 앙상한 나뭇가지는 벌거벗은 몸으로 시리고 세찬 비바람 맞으며 겨울을 준비한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모든것을 가지려고 발버둥치며 살아오고 있고 살아가지만 때로는 내 모든것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모든것을 받아들일때 행복이 찾아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가지려는 욕심이 내 마음을 비페시키지만 내려놓고 채워가는 마음은 작은것 하나하나가 다 행복한 순간이니 말이다.

 

 

빈 의 자

 

어느 가을날

여기 빈의자 앉을 길손 없으니

가을이 내려 앉았다.

 

조금은 외롭게

조금은 처량하게

그래도 보내야 할 가을이라면

이렇게 잠시 쉬어서 가는 가을이고 싶어..

 

2015.11.14

대    방   산

 

 

 

 

 

 

 

평소 같으면 바위위에서 바라보는 개이빨산의 능선과 창당암이 멋지게 조망될터이지만 안개 자욱한 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그냥 회색도시의 텅빈 내 마음처럼 허허롭다.

여기 바위에서 비맞으며 두런두런 식사를 하고 비가 그칠 기미가 없어 아쉽지만 소리재를 거쳐 낙조대 천마봉을 가는 것은

취소하고 선운사로 하산하여 각자의 아름다운 산행을 하기로 하고 선운사로 바로 내린다.

그 내리는 길에서 나는 창당암에서 내려오는 길인줄 알고 회원님들을 아래로 내려 보냈지만 결국은 나의 실수였다.

다시 오르다 보니 창당암에서 내려오는 길은 따로 있었다.

도솔암 내원궁을 둘러보고 도솔천의 마지막 가을을 잠시 카메라에 담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조금은 아쉬운 산행이었지만 그래도 우중산행에서 또다른 가을을 엿볼수 있는 시간이었던것을 위안으로 삼으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내원궁오르다 바라본 도솔암

 

 

 

 

 

 

 

 

 

 

 

 

 

 

 

내원궁에서 바라본 천마봉

 

 

 

 

 

 

 

 

 

 

 

 

 

 

 

 

 

 

 

 

 

 

 

 

 

 

 

 

 

 

 

 

 

 

 

 

 

 

 

 

 

 

 

 

 

 

 

 

도솔천의 반영

올해 반영은 내가 도솔천의 가을을 너무도 늦게 찾아왔나 봅니다.

 

 

 

 

 

 

 

 

 

이 가을의 멋을 한껏 만끽하며 걷고 싶어지네요

 

 

 

 

정말 너무도 아름다운 색상의 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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