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내장산

2015 내장산의 가을

대방산 2015. 11. 2. 12:30

 일       시 : 2015 - 10 - 31

 장      소 : 전북 정읍 내장산

 날      씨 ; 맑은 가을하늘

 누   구  랑 : 대방산과 반쪽

 코        스 : 서래탐방지원센터 - 불출봉 - 망해봉 - 연지봉 - 까치봉 - 내장사 - 주차장

 

   올 가을의 내장산이 보고싶어 반쪽과 함께 내장산으로 향한다.

가을은 위에서 밑으로 끝없이 밀고 내려오는 것이 순식간인것 같다. 벌써 겨울을 준비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그렇게 가을은 우리곁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내장산으로 향하는 차장 밖으로 보이는 들녁은 언제 그렇게 가을 걷이를 했는지 텅비어 가고 가는 가을이 아쉬워서인지 너무 바빠서 인지 드문드문 아직 수확하지 않은 황금들녁의 존재를 알리고 있는 것이 드문드문 보인다.

내장산 입구에 도착하니 차는 천천히 밀려서 올라간다. 나도 올라가다 되돌려서 서래탐방지원센토 입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오늘은 서래탐방지원센터에서 산을 오른다.

산은 낮으나 그 경사도가 장난아니게 가파르다. 그 가파른 오름을 나무테크계단으로 만들어 올라가는 것이 더 힘들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서래봉에서 불출봉 가는 삼거리에 도착하여 잠시 한숨돌리며 내장사의 계곡을 쳐다보니 단풍은 들다가 만 것처럼 횅하다.

 

 

 

 

 

 

 

 

 

 

 

 

 

 

 

 

 

 

 

 

산이란 언제 만나도 설레이는 첫사랑의 느낌이랄까? 만날때마다 그 모습이 변하니 정말 황홀하다는 말이 딱 어울릴것 같다.

단풍이 있으면 있는대로 아니면 또 그 나름대로의 산야 그림자가 나에게 무엇인지 모를 감흥으로 와 닫는다는 것은 정말 좋은것이다. 둘이서 산길 걸으며, 자연과 하나되는 그 감흥이 더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장사의 골자기

내장산 팔봉이 한눈에 들어오니 정말좋네

 

 

 

 

 

 

 

 

 

 

 

가는 가을의 끝을 부여잡고 싶어 다들 왔겠지만 정말 만산홍엽보다는 인산인해의 산중이다.

줄지어 가는 산객들이 무엇을 보고 느끼는지 모르지만 다들 나의 마음과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

바람결에 후두둑 떨어지는 가을이 너무 아쉽고 발밑에서 바스락 거리는 것이 가을을 보내야하는 마음이 아닌가 한다.

 

 

 

 

 

 

올 가을도 단풍이 그렇게 아름답게 수놓은 것은 아닌가 싶다.

단풍이 물들기도 전에 말라서 떨어지는 것이 자연은 자연그대로의 것이 아니고 우리가 자연을 훼손하면서 우리의 실리만 챙기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하루다.

그렇게 둘이서 까치봉에서 내장사로 흘러내리다 내장사 윗쪽 주막에서 막걸리 한잔에 오늘의 아쉬움을 마무리한다.

 

 

 

 

내장사 대웅전이 아마도 4년전인가 내가 보고 온 뒷날 하마로 잿더미가 되었는데 이번에 가니 완공되어 그 위엄을 대신하고 있어 그래도 위안이었다.

내장사 대웅전과 서래봉

 

 

 

 

 

 

 

 

 

 

 

 

 

 

 

 

 

 

 

 

 

 

 

 

 

 

 

 

 

 

 

 

 

 

 

 

내 장 산

계절이란 놈은 올때도 마음대로 오고

갈때도 마음대로 가는가 보다.

피어나는 것은 위로 오르지만

지는 것은 아래로 흐르듯이

가을도 아래로 아래도

흘러내리나 보다.

그 아름답던 내장산의 가을도

바람불면 후두둑 낙엽비 되어 떨어지고

우화정의 멋진 풍경은

가을날의 햇살에 눈부시다.

시시각각 변하는 사랑도

우화정의 아름다움 앞에서는

잠시 가는 가을을 잡아두고

뭇 사람들의 마음에

가을의 마지막 사랑을 심어주려하네.

2015.10.31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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