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서울,경기산

강화도 마니산을 가다

대방산 2015. 6. 1. 11:52

 

 일          시 : 2015 - 05 -31

 날          씨 : 무지더운 맑은 봄날

 장          소 : 강화도 마니산

누     구    랑 : 알파인클럽

코           스 : 분오리 돈대-정수사 - 마니산 - 참성단 - 매표소

 

  언젠가는 가보고 싶었던 곳 마니산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와 제단을 가지고 있는 산 마니산

이른 새벽 어제의 기맥길에서 많이 걸었던 터라 조금은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가고 싶은 욕망이 앞서기에 길을 나선다.

약속장소에 가니 많은 분들이 대기하고 있다. 실은 늦게 신청하여 자리가 없을까 걱정하였는데 자리는 마련해 주셔서 너무도 고맙다.

차는 이내 고속도로에 접어들어 달리나 산우들은 이내 이른 시간에 출발하느라 설친 단잠에 빠져들어 조용히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소리만이 선잠을 자는 나를 한번씩 깨운다. 그렇게 달리다 정안 휴게소에 들러 아침겸 잠시 쉬어간다.

그렇게 4시간 30분여를 달려 강화도 마니산 분오리 돈대에 일행들을 내린다.

잠시 기본적인 체조를 하고 마니산 정상을 향하여 하나둘 산속을 숨어든다.

 

 

 

 

 

 

 

분오리 돈대 입구 동막해수욕장

 

 

 

 

산 초입에는 이렇게 탐스럽게 익은 줄딸기들이 지천이다.

나는 이 이쁜놈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하나씩 따 입속에 넣고 그 달콤함을 맛보며 그렇게 쉬엄쉬엄 산길나아가니

뻐꾸기는 멀어져간 님 그리워 우는지 구성지게 울며 가는 길손들의 발걸음에 봄의 정취를 더하고,

숲속은 아직 가을의 흔적을 보며 가라하듯 낙엽이 수북한 것이 너무도 좋은 산길이다.

 

 

 

 

녹음이 우거진 이 숲길을 걸어가노라면 무슨 생각을 하며 갈까?

그냥 무심으로

이 숲길이 주는 아늑함과 편안함, 5월의 마지막 날에 자연과 하나되며 그렇게 쉬엄쉬엄 급할 것 없이 세상을 향하여 늬엿늬엿

걷다가 지치면 쉬어가라고 유혹하는 것 같다.

 

 

 

조망 바위에서 바라본 모습

 

 

 

 

 

 

 

저멀리 마니산과 참성단이 손에 잡힐듯 다가선다

 

 

 

 

 

 

 

마니산은 처음에는 육산이나

그 내면속의 속살로 들어갈수록 악산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는 산이다.

산 능선에는 바위들이 제각기 그 멋을 뽐내며, 자연이 내어놓은  그 자리에 알맞게 그렇게 우리들을 유혹한다.

그 유혹속에서 산길 걷다보면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계곡을 감아돌며 올라오는 해풍이 시원하게 열기 훔쳐 달아나고 이내 또 거친 숨 몰아쉬며 그렇게

마니산을 향하여 나아간다.

 

이 모습은 꼭 누군가가 조각해 놓은 것처럼 자연은 그렇게 오묘함을 간직하고 있다.

 

 

 

 

위에서 보니 강화도는 많은 간척사업으로 비옥한 토지를 일군곳이 많다는 생각을 갖는다.

 

 

 

 

 

어떤 형상인가요?

꼭 갖 태어난 강아지가 웃고 있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제 생각에는.....

 

 

 

 

비행접시 바위

 

 

 

 

 

 

 

 

이런 멋진 바위들이 즐비하네요

 

 

 

 

바위속의 모습

꼭 뭐엇인지 모르지만 잉태의 모습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뭐

 

 

 

 

토끼처럼 생겼네요

 

 

정수사 법당

    보물 제161호

 

정수사는 신라 선덕여왕 8년(639)에 회정대사가  精修寺라는 이름으로 건립했다. 또 세종 8년(1426) 에 함허 대사가 절 이름을 淨水寺로 바꾸었고, 대웅보전은 원래 정면3칸 측면3칸의 건물인데 앞쪽에 별도로 측면 한칸에 해당하는 툇마루를 두어 측면 4칸이 되는 매우 특이한 구조이다.

건물은 전체적으로 보아 육중한 느낌을 주는 맞배지붕에 주심포 양식이다. 전면 중앙 출입문인 4분합문의 꽃 창살은 특이하게 통 판에 조각 되었으며,

꽃병에 연꽃과 모란이 담겨져 있는 문양이 조각되어 있다.

 

 

 

 

 

 

정수사 대웅전에는 누군가의 49재를 지내는지 염불소리와 사람들의 간절함이 묻어나는 모습이며, 보수 공사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정수사에서 마음의 부처

생각의 부처

자연의 부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져 오늘을 즐기다 가리라 생각해본다.

 

 

 

 

 

 

 

 

 

 

 

 

 

 

 

 

 

 

마니산 가는 구간 능선에는 바위들을 타고 가야하는 길도 있고 좋은 길도 있지만 그래도 조심하여야 하는 구간이 많다.

저 수많은 바위 정상에서 바라보는 강화도의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실구름 둥둥 떠가는 저 푸른 창공아래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가슴조리며, 오늘을 살고 있을 것이 아닌가

이리사나 저리사나 한세상 살아가는 것은 다 지나고 나면 아무런 문제가 아니었던 것을 우린 오지도 않은 일에 대하여

너무 많은 고민과 자기 생각의 굴레에서 헤메이는 것은 아닌지..

그냥 지금의 이모습이 참 좋다.

 

 

 

 

 

같은 것이 하나 없는 자연

 

 

 

 

 

 

 

 

 

 

 

 

 

 

인위적으로 누가 저런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랴

 

 

 

참선당 중수비

 

 

 

 

 

 

 

 

 

 

 

 

 

 

참성단

단군께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제단이라고 전해오고 있으며, 마니산 제천단 이라고도 한다. 자연석으로 기초를 둥글게 쌓고 단은 그 위에 네모로 쌓았다.

아래 둥근 부분의 지름은 8.7m이며,  상단 네모의 1변의 길이는 6.6m의 정방형 단이다.

상방하원 즉 위가 네모나고 아래는 둥근 것은 천원지방의 사상인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생각에서 유래된 것으로 여겨진다.

고려시대에 임금이나 제관이 참성단에서 제사를 올렸으며, 조선시대에도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고 전해진다.

고려 원종 11년(1270)에 보수했으며, 조선시대에 들어와 인조17년(1639)에 다시 쌓았고 숙종26년(1700)에 보수 하였다.

현재 참성단에는 매년 10월3일 제천행사가 있으며, 전국체전 성화가 칠선녀에 의해 이곳에서 봉화를 채화하는 의식이 열린다

 

 

 

 

 

 

 

 

 

 

 

 

 

 

 

 

 

마니산

 

언젠가는 오고 싶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마니산

단군의 제사를 지내는 곳

 

암릉 하나하나를 오를때마다

우리의 아픈 역사는 뒤안길로 지나간다.

 

창공에 펼쳐지는

실구름의 춤사위와

기억속에 각인되엇던 편안한 풍경

오솔길이 주는 느긋함

 

삶은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고

그렇게 끝나리라

 

행복이 머무는 곳에

나의 끝이 있기에

 

2015.05.31

대 방 산

 

산행을 인도하신 알파 집행부와 산행을 같이하신 모든 분들 수고많았습니다.

강화도 마니산의 멋진 모습을 내 기억속에 오래도록 간직할것을 다짐하며 산행기를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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