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5.05.1-05.03
장 소 : 전라남북도
누 구 랑 : 반쪽과 대방산
날 씨 : 맑은 봄날과 비오는 봄날
첫재날 : 고창 청보리밭과 소요산
연기마을 - 전망대 - 헬기장 - 사자봉(일박) - 연기재 - 임도 - 소요사 - 소요산 - 이정표(좌틀) - 연기마을
둘잿날 : 소요산과 일림산
웅치용추폭포주차장 - 보성강발원지 - 일림산 -나무테크(일박) - 원점회귀
사람이 살아가는데 쉬는날이 있는것은 모두의 삶에 희망을 가지고 또한 재충전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오늘 긴 연유에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블로그에서 친구를 맺고 있는 소모즈 부부의 산행기를 보고 소요산을 가기로 마음먹고 가다가 고창 청보리밭을 경유하여 가고자 하였습니다.
청보리밭은 매년 가지만 대할때마다 그 느낌은 다른것이 우리삶이지않나 생각합니다.
삶의 여정이 아무도 알 수 없는데 우린 오늘도 그 여정을 바삐 따라가는 시간속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청보리밭 가는 길은 언제나 그랬듯 천천히 그렇게 가야하거늘 오늘도 바삐 가는길은 멀고도머네요
그렇게 도착하니 이른 시간인데도 차는 만차이고 사람들은 청보리밭의 그 풍경을 내 삶에 담기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서둘러 여기저기 구경합니다.
오월의 신록이라고 했던가요 청보리밭의 그 시원함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둘이서 사람 사이사이로 청보리밭의 그 싱그러움을 만끽하며 한바퀴 돌고 서둘러 그곳을 빠져나와 고창 선운사 입구 우측 마을인 연기마을에 도착하여 준비하여 산행을 시작하니 13:30분경 처음부터 너무도 빡세게 치고 오릅니다. 숨을 헐떡거리며 한고개 올라 한참을 쉬다 다시 천천히 전망대를 향하여 갑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늘 전망대에서 망중한을 즐기며 오후의 느긋함을 만끽하여 보려고 하였으나, 반쪽왈 이제 땀이나기 시작한다고 더 가자고 하여 할 수 없이 헬기장을 향하여 갑니다. 가는 길에 고사리와 취나물을 꺽어면서 그렇게 쉬엄쉬엄 아무도 없는 산중에 소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에 두사람의 숨소리와 새소리만 들릴뿐 그야말로 이 산의 주인이고 이 산의 객도 되고 정말 아름다운 산행길입니다.
금난초
둥그레
첫번째 조망처에서 바라본 연기재
나는 이곳에서 한가롭기 그지없는 삶의 여유를 즐겨보고 싶었으나
갈길을 가야만 한답니다.
저멀리 경수산과 선운산의 멋진 모습들이 조망됩니다
각시붓꽃
참꽃마리
조망처에서 막걸리에 허기를 채우고 다시 산길따라 바람따라 그렇게 나아가니 헬기장이 나옵니다.
근데 헬기장도 조망이 없다 하여 다시 산길가자하니 배낭 무게는 무겁고 참 미칠지경이다. 허지만 어쩌랴 머슴이 갈 수 밖에 ㅎㅎ 그렇게 245봉을 올라 다시 한참을 밀어올리니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은 수월봉가는 길이고 우린 좌측으로 봉우리를 치고 오르면 사자봉일것 같다.
정말 힘들게 쉬엄쉬엄 그렇게 밀어올리니 사자봉이란 팻말이 보인다.
나는 무작정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야겠다고 하여 비교적 좁은 곳이지만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집한채 짓는다.
죽순나물과 취나물을 삽겹살과 함께 먹으니 이보다 더 좋을수가 있을까?
정말 환상적인 저녁상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며 점심을 먹지 않아 더 맛있었는지 모르겠다.
저녁을 먹고 한참을 있으니 어둠이 산중을 에워싸며 고요속에 아름다운 집한채가 묻히고 있다.
밤하늘의 달빛은 은은하게 세상을 비추는 것이 얼마나 운취가 있던지, 그리고 앞에 보이는 소요사의 불빛이 꼭 상어의 입처럼 보이는 밤이었다.
낮에 보니 정말 아름다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천천히 급내리막을 내려서니 연기재다. 연기재에서 한참을 쉬어 소요사로 가는 길은 임도를 따라 한참을 오른다.
소요사 입구
소요사
소 요 사
공중누각 처럼
멋진 산새위의 절간
소요사
아무리 깊은 고민일지라도
이곳에 앉아 세상 바라보면
해결되지 않고는 안되리라
가고싶다 해도
가고쉽지 않다 해도
세상은 어김없이
그 속도로 가는세상
뭐가 그리 급할것인가
그냥
이 풍경이 주는
아름다운 느낌으로
한세상 살아가리라.
2015.05.2
대 방 산
소요산에서 바라본 고창 서해안
이 꽃이름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이곳에서 이정표 대로 직진하면 미당문학관으로 간다.
우린 이곳에서 좌틀하여 내리막을 내려선다.
연기재 뚝방 바로위로 내려선다.
후 오늘 산행의 마지막이 보인다.
이것으로 소요산의 아름다운 5월 풍경을 멋진 봄날에 멋진 사람과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하며,
소요산의 산행을 연기마을에 도착하여 마무리하고 이제 보성 일림산을 향하여 떠나간다.
일기예보를 보니 비가 온다고 하였지만 비가 대수랴 멋진 일림산의 철쭉장관을 보는 것이 더 좋기 때문일 것이다.
청보리밭
어릴적 고향이 생각난다
고향의 보리밭은 작고 볼품없었다.
그래도 그 고향이 그립다
고향의 사랑이 식기전에
보리밭을 볼 수 있어서
좋은지 모르겠다
그 아련한 추억속에
잊지못할 그리움
어머니란 단어하나
무던히도
그 삶을 희생하며
자식들을 위한 생활
그 어머니의 사랑이 그립다.
사랑하는 어머니
난 항상 어머니의
그 사랑를 먹고
오늘도 힘차게 살고있습니다.
2015.05.01
대 방 산
용추폭포 주차장에 도착하니 차량들로 만원이다. 사람들로 만원 모든것이 만원이다.
차는 더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아래 주차장에서 준비하여 올라가니 아마도 약1킬로미터는 더 걷는 느낌이다.
오다가 보성군에서 오늘 먹을것을 챙겨서 오르니 그래도 어제보다는 무게가 적게 나가는 것 같다.
물이 빠졌으니 그럴게다. 하늘은 갑자기 먹구름이 밀려오며 비를 재촉하는 것 같아 우리마음도 바쁘다.
오늘 올라가서 우리가 집한채 짇고자 한곳이 비어있어야하는데 하고 마음속으로 빌어보며 단숨에 보성강 발원지 임도까지 치고 오른다. 우린 발원지에서 물을 받기 위하여 그곳을 향한다.
보성강 발원지를 지나 우리가 집한채 짇고자 했던 곳에 가니 벌써 아름다운 집 넷채가 지어져 있다.
아뿔사 걱정이다 밤에 비가오면 나무테크가 제격인데...
그래서 정상아래 포토삽 나무테크에 급하게 가니 휴 우리가 집을 지으라는 계시인가 아무도 없다.
그곳에 급히 집한채 지어놓고 정상을 향하여 구름으로 어둠이 내려앉은 일림산의 아름다운 철쭉 모습을 담기에 여념이 없다.
그렇게 어둠이 내려앉고 저녁을 해결하고 나니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일 림 산
비바람에
밤새 산 천초목이 울고
아름다운 집 천장은
밤새 선율그려낸다.
붉디 붉은 저 꽃잎은
비바람에 속절없이
허물어져 내리니
아!
스럽구나
너의 앙증맞은 모습이
사라져 가듯이
이 봄도 그렇게 가고 있구나.
내 젊은날의 아름다움이
지나가듯이..
2015.05.03
대 방 산
아침까지 비바람은 그칠줄 모르고 텐트안에서 무료한 시간만 죽이고 있다가 아침 9시가 넘어서니 잠시 비가 그쳐 빠르게 집한채 ㅇ허물어 하산을 하면서 정말 아름다웠던 2박3일간의 시간을 마무리 한다.
세월이여
내 오늘 이렇게 살아가듯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갈 지어니 너무 빠르게는 가지 마시게..
아름다웠던 그 시간들을 내 추억속의 앨범에 간직하며 이번 여행기를 마무리합니다.
사람의 인연이란 것이 참으로 묘한 것입니다.
블로그에서 항상 멋진 사진과 여행정보를 많이 얻으면서도 한번도 뵙지는 못했지만 언제나 친근감이 있었던 소모주부부님이었는데 일림산에서 보슬비가 내리는 날 우연히 만나니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이 사진은 소모즈부부님의 블로그에서 제가 펌해온 사진입니다.
산을 좋아하고 사진을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하니 만날 사람은 언젠가는 만나게 된다는 말 정말 실감했습니다.
예쁜 사진가지 담아주시니 정말고맙습니다.
밤새 비가 많이 오긴 온 모양이라
폭포가 올라갈때는 몰랐는데 하산할때는 계곡을 울리는 것이 우렁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