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무등산

무등산 설국

대방산 2014. 12. 15. 15:22

 

 

 

 

 

 

 

일          시 : 2014-12-13

장          소 : 무등산 일원

날           씨 : 흐리고 눈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풍암제 - 원효사 - 옛길2구간 - 정상 - 임도 - 동화사터 - 늦재 - 풍암제

 

  우린 각자 저마다의 생각속에 시간을 나누어 쓰며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맞이하면서 일년이란 시간을 지낸면서 산다.

그러고 보니 올 한해도 이제 얼마지 않으면 기억속의 저편으로 사라지고 또 다른 한해가 우리앞에 기다리고 있다.

 그 시간속에 난 눈이 온 다음날이 왠지 좋은 것은 하얀 설원위에 아무도 쓰지 않은 나만의 그 무엇인가를 쓰고 싶어 좋은 것인지 아님 그져 그 설원의 풍경이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마음은 쿵쾅거리며 뛰는 것이 아직도 나의 심장은 청춘이구나 하고 마음속으로 외쳐본다.

개인적으로 일이 있어 수락산을 포기하고 느즈막이 일어나 무엇에 홀린듯 배낭을 챙겨들고 집을 나선다.

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까지 택시로 이동하여 차를 타고 메타세콰이어의 설원 풍경을 담으러 갈까하다가 그냥 식영정과 풍암정이 그리워 차를 고서로 경유하여 광주댐을 타고 오르니 고즈넉한 설원의 풍경이 정말 한폭의 동양화다.

식영정에 차를 주차하고 의기양양하게 언제나 처럼 그렇게 멋지게 버티고 있는 소나무들이 그 고결함에 고개숙이고 부용당과 누하당의 멋진 설경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그리고 풍암정에 이르러 혼자서 풍암정의 설경을 감상하며 그 시간속의 여행을 마음껏 누려본다. 저곳에서 멋지게 앉아 시 읆으며 운둔한 김덕보의 생애를 누구를 원망할 것이며 누구를 미워할 것인가? 오로지 내 자신의 생각에 갇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그 멋진 정자를 뒤로하고 풍암제에서 천천히 무등산의 품속으로 숨어든다.

혼자서 한적하게 그렇게 오르는 눈덮힌 산길이 너무도 호젓하고 좋다.

원효계곡을 따라 시원하게 흐르는 저 물소리와 함께 휭하니 불어주는 바람결에 후두둑 떨어지는 눈 아무도 밟지 않은 햐얀 눈길속에 내 발자욱을 남기며 걸어오르는 무등산의 숲 이 어느것 하나 진솔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어찌 좋지 않을까?

원효사를 지나 옛길을 걸어오르니 이 길은 아니온듯 그렇게 조용히 다녀가라 했거늘 그리고 이 길은 오르는 길로 만든 것이지 내려오는 것은 아니었는데 이제는 오르는 사람보다 오늘은 내려오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으니 조금은 씁쓸한 마음이다.

그렇게 중봉삼거리에 오르니 무등산의 설경을 감상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서석대를 향해 오르는 그 설경아래는 탄성의 연발이다. 자연은 아무 댓가 없이 그렇게 우리에게 경이로움과 탄성  무엇인지 모르는 복받쳐오르는 그 감정을 선물하고 조용히 그렇게 제 자리에 있을뿐인데 우린 주체할 수 없는 환희에 자신의 기쁨을 토해낸다.

정말 멋진 설경이다.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할지 무등산이 주는 무궁무진한 그 아름다운 풍경을 오늘도 난 내 마음속에 새겨고 그렇게 하루를 즐기는가 보다.

무등산 설국의 아름다운 모습을 마음속에 담은 것으로 행복해하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여야 할 것 같다.

 

 

 

 

 

 

 

 

 

 

 

 

그져 생긴대로 꼬깔모자 쓰고 앉은 너들의 아름다움

 

 

 

 

 

 

 

 

 

 

 

 

 

 

 

 

 

평소에 나무가지의 아름다운 선을 잘 느끼지 못했으나 설경의 나뭇가지는 정말 그 선이 아름답습니다.

 

 

 

 

 

 

 

 

 

 

 

 

 

 

 

 

 

 

 

 

 

 

 

 

 

 

 

 

 

 

설국속으로 오르는 천국의 계단

 

 

 

 

 

 

 

 

 

 

 

누돌프 사슴뿔이 왜 이렇게 멋지게 많은거야

 

 

 

 

 

 

 

 

 

 

 

 

 

 

 

 

 

 

 

서석문도 오늘은 햐얀 눈을 덮어쓰고 있습니다

 

 

 

 

 

 

 

 

 

 

 

 

 

 

 

 

 

 

 

 

 

서석대의 아름다움은 조금 아쉽습니다.

맑은 날이었다면 정말 좋았을 것을.....

 

 

 

 

 

 

 

 

 

 

 

 

 

 

 

 

 

 

 

 

 

 

 

 

근위대장 바위던가

 

 

 

 

 

 

서석궁도 설원의 아름다움에 빠져듭니다

 

 

 

 

 

 

잠시 하늘을 열어줍니다.

정말 멋진 모습이네요

선비바위들의 모습

 

 

 

 

 

무등산 정상부의 인왕봉 지왕봉 천황봉 언제나 자유로운 발길로 오를수 있을까?

 

 

 

 

 

 

 

종바위

 

 

 

 

 

 

 

 

 

 

 

 

 

 

 

 

 

 

 

 

 

설       국

 

계절은 어김없이

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휘몰아치는 눈보라가 있기에

이 아름다움이 있는 것이다.

 

아름다움은

그 어떤 댓가 없이는

주어지지 않은 것

 

밤새 휘몰아치는

눈보라를  견뎌주었기에

이 황홀한 상고대의

아름다운 설국이 있는 것이다.

 

이 아름다운 설국뒤에 오는

어떤 허무도 슬퍼하지 말지어다.

내 마음속에 아름다움을 채웠기에..

 

    2014.12.16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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