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3 - 06 - 29 08:13 - 16:52
장 소 : 월출산 일원
날 씨; 무지더운 초여름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영암 청소년수련원(08:13) - 기찬랜드(08:29) - 산성치입구(08:47) - 산성치(09:40) - 광암터등산로만남(10:39) - 통천문(10:57) - 천황봉(11:02) - 돼지바위(11:30) - 남근바위(11:36) - 바람재삼거리(11:38) - 베틀굴(11:55) - 구정봉삼거리 - 마애여래좌상(12:10) - 삼층석탑 - 구정봉이정표(12:30) - 억새밭(13:26) - 도갑산(14:00) - 일명알바봉(14:21) - 월각산삼거리(14:59) - 티자삼거리 - 문필봉(15:52) - 삼거리 - 주지봉(16:03) - 죽순봉(16:12) - 책바위굴(16:41) - 문산재(16:43) - 죽정마을(16:52)
토요일날 산악회에서 우두령 황악산 구간 산행을 간다기에 김천 직지사를 둘러보기 위하여 산행 신청을 하였으나, 인원부족으로 인하여 산행이 취소되어 난감하던 차였다. 그런데 인터넷을 뒤지다 월출산의 비지정탐방로를 따라 산행하는 나에게는 흥미진진한 산행기가 있어 무작정 산행을 감행하기로 하고 아침에 출발을 한다.
요즈음 해는 새벽5시 조금 넘으면 날이 훤하니 밝으니 우리집은 동향이라 정말 눈부시다. 비시시 일어나 살금살금 챙겨 집을 나선다. 영암으로 가는 들녁은 어느새 모내기로 인하여 푸른 들판을 자랑하며, 자연이 모두 초록으로 우리들의 삶을 뒤덮고 있는 기분이다.
약1시간 정도 달려 영암실내체육관 옆 청소년 수련관에 차를 주차하고 짐을 정리하여 출발하니 입구가 보이지 않는다. 어제 읽은 산행기를 토대로 기찬랜드로 향하다 주민에게 물어보니 기찬래드쪽으로 등산로가 있다하여 올라가 물어보니 이쪽에는 월출산 둘레길밖에 없단다. 산성치 산행을 하려면 둘레길을 따라 기체육공원쪽으로 가란다. 그 아침 숲길을 따라 혼자서 오롯이 걷는 기분도 참좋다. 싱그러운 풀잎들의 인사를 받으며 계곡속에 물소리와 인사하고 그렇게 산책길따라 가니 산성치 올라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약40분정도의 시간을 둘레길을 걸으며 산행전 산보를 한 것 같다.
밑을 내려다 보니 실내체육관에서 길 건너 왼쪽으로 곧장 올라오면 되는 것을 나는 약3KM 돌아서 제자리에 온 것 같다.
이제 천천히 산성치를 향하여 숲길을 오른다. 습도가 많고 여름이라 그런지 산길오르는 곳곳에는 이름모를 버섯들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많이 올라와 인사하는 놈도 있다.
조금 오르다 전망좋은 곳에서 내려다 본 영암들녁은 너무도 평온한 푸르름이 가득한 전형적이 시골의 모습이다.
그렇게 천천히 산길을 올라 바위를 타고 오르기도 하고 양지꽃도 만나고 원추리도 만나고 비비추도 만남녀서 천황봉을 향하여 한걸음한걸음 내딛는 내 발걸음이 시원하 바람이 전해주는 좋은 소식 접하며 시원함을 즐기며 산길 오른다. 산성치까지 1.8키로라 되어 있는데 내 짐작으로는 그 거리가 더 되는 것 같다. 더디어 산성치 바로 아래 바위에서 소나무를 그늘삼아 시원하게 웃통벗어제끼고 한숨돌린다. 힘들게 올라온 능선에서 밑을 바라보며 흐뭇해하는 내 자신을 잠시 생각해보며 희미한 웃음한번 짓는다. 나무계단을 올라서니 더디어 산성치이다. 그런데 이곳까지는 산행코스가 개방되어 있어 곳곳에 여러 안전장치들을 해놓았으며, 그런대로 서너사람의 등산객을 만날 수 있었다. 산성치에서 광암터까지(1.4KM) 구간은 비지정 탐방로라 이젠 정말로 조심스럽게 혼자서의 월출산의 또다른 비경을 맛보며 가야하는 설레임이 있는 구간이다. 목책을 넘어서 조금 내리리 말머리를 닮은 아주 멋진 바위를 만나 사진한장 찍고 천천히 오르고 내리는 암릉구간을 가로질러 점점다가서는 천황봉을 향하여 한발한발 내디딘다. 그 멋진 아름들에는 누군가의 수고로움으로 밧줄도 설치되어 있고 예전에 설치된 것으로 바위에 철계단도 있지만 습기가 많은 날이나 비가오는 날은 암릉구간이 위험한 구간이라는 것이 여실이 드러난다.
그렇게 아슬아슬 스릴넘치게 천황봉을 향하여 혼자만의 길을 걸어며 올라가다 보니 더디어 광암터 목책이 나온다. 이곳에서 한숨돌리고 등산로에 접어드니 이곳은 바람폭포에서 조금 올라오면 칠형제바위을 지나 올라오면 구름다리가 보이는 전망바위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천황봉까지 이정표에는600M로 표시되어있다.
천천히 통천문을 지나고 천황봉에 서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월출산의 멋진 여름을 즐기고자 정상에서 삼삼오오 모여 그들만의 행복을 누리고 있다. 나는 간단하게 사진한장 남기고 막걸리 한잔으로 흐르는 땀방울을 식힌다. 다시 구정봉을 향하여 발걸음을 내딛는다. 구정봉까지는 여러본 산행한구간이라 설명을 필요가 없을 것같아 생략하고 구정봉 삼거리에서 아직 가보지 못한 마애여래좌상과 삼층석답을 보고자 산길을 잡아내린다. 이곳도 그곳마애여래좌상까지만 등산로가 개방되어 있고 그 밑으로는 휴면기간이다. 마애여래좌상을 감상하고 삼층석탑에서 바라보는 마애여래좌상과 그 멋스러움은 과히 장관이다. 정말 예술혼이 빛나는 선조들의 지혜가 숨어있는듯하다.
그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고 다시 구정봉으로 올라 그곳에서 떡과 막걸리 남은 것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아침도 먹지않은 관계로 배는 무지 고프나 떡이 많이 먹히지는 않는다. 그대신 물과 소금으로 오늘의 흐르는 땀방울만큼이나 배를 채우는 것 같다. 이제 억새밭으로 향하는 길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 혼자서 천천히 그렇게 내달린다. 그 내달리는 산길에는 벌써 여름이라 매미울음소리가 귓전을 때리고 있다. 많은 세월을 애벌레로 살다가 고작 7일을 울고자 세상에 나오는 자연의 법칙이 서럽기라도 하듯 너무도 애잔하게 울어대는 매미소리가 너무도 서글프게 들리는 건 왜일까?
억새밭에서 물이 모자라 도갑사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조금 내리다 계곡에서 물을 보충하여 다시 올라 억새밭 철책을 다시한번 넘는다. 국공파님들의 수고로움에 조금은 미안한마음을 가진다. 그렇게 또 아무도 가지 않은 그 산길을 내달리니 사람들의 왕래가 적어 옷소매를 부여잡는 가시덩굴과 나무들의 사이를 헤집고 나아가니 여간 힘든것이 아니다. 하지만 어쩌랴 내가 계획한 일이니 그냥 포기할수도 없고 그렇게 도갑산 정상에 도착하나 조망은 없어 그냥 월각산 삼거리를 향하여 내달린다. 월각산 삼거리를 내달리다 어느 봉우리에 올라서서 무슨 마음에선지 잠시 알바를 한다. 예전의 생각을 하면서 그냥 능선을 따라 내리는데 길이 희미하다. 그리고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없다. 아차 싶으다. 예전에는 그 길이 아주 좋았던 기억때문이다. 할수없이 다시 올라와 땅끝기맥길을 따라 내리니 이제야 이곳이 아니라는 걸 생각이나네 그렇게 삼십분쯤 내달리고서야 더디어 월각산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문필봉 주지봉가는 길이 보인다. 안도의 한숨을 돌리고 계속 나아가니 산 능선에 한번씩 불어주는 바람은 내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주기에는 충분하다. 그러나 문필봉 오르는 그 오르막이 정말 힘들다. 오늘 날씨가 더운데다 마지막 치고 오르는 오르막이 장난아니다. 더디어 삼거리에서 문필봉을향하여 좌측으로 내린다. 문필봉 바로 밑에서 혼자서 문필봉 정상을 오르기에는 무리라 싶어 그냥 사진한장 남기고 다시 주지봉으로 오른다. 주지봉 오르는 마지막 오름을 힘들게 치고 오르니 주지봉은 그야말로 실망이다. 조망도 없는 곳에 산경표 표시와 누군가의 주지봉이라는 이정표만 있다. 이제 능선을 따라 내리는 길이다. 죽순봉에서 밧줄에 의지하여 통과하고 내리는 능선에서 바라보는 월출산의 수석전시장이 저 밀리서 손짓하고 있다. 그렇게 흘러내려 책바위굴과 왕인석상을 보고 문산재를 거쳐 문산재 그 아름다운 숲길을 천천히 걸어내린다.
월출산의 둘레길과 왕인박사 유적길이 이어져 있는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이 둘레길을 쉬엄쉬엄 그렇게 그냥저냥 시나브로 걸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더디어 죽정마을 냇가에 도착하니 안도의 한숨과 함께 오늘의 시간들이 필름 영상 돌아가듯이 돌아간다. 죽정마을에서 택시를 불러 수련원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함에 있어서 아무탈없이 마무리한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본다.
월 출 산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
거대한 수석전시장에 선
나의 마음은
감탄사 연발이다.
같은 것 하나없이
기기묘묘하게 올라앉은
바위들의 그 오묘함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거미줄과 같은
미로속을 걷는 기분이다.
그 미로속을 찾아서
희망의 길로 인도하는
월출산의 비경은
보면 볼수록 하나씩
그 경의로움을 더해간다.
2013.06.29
대 방 산
기찬랜드
월출산 둘레길 기찬랜드에서 체육공원쪽으로 발길을 옮기다가
바로 올라오면 되는 것을 많이 돌아서 왔습니다
자연수석전시장이 시작됩니다
함박꽃이던가
바위채송화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암읍 전경
어떤 모습인가요
지금부터는 통제구간속입니다
천황봉이 바로 손에 잡힐듯
가까이서 보면 정말 말 머리같습니다
멋진 비경들입니다
월출의 멋진 비경들입니다
꿩의 다리
생명이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멋진 수석 전시장
누가 이처럼 아름답게 얻어놓았을까요
꼭 맞춘것처럼 얻혀있습니다
가로지르면 금방일 것 같은 천황봉
좌측 능선을 따라 올라야합니다
저 멀리 구름다위 위 사자봉쪽 암릉인것 같습니다
월출의 속살로 들어갈수록 더 멋드러집니다.
근데 바위를 통과하는 구간이 많아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자연의 작품
육형제봉 바위를 뒤에서 본 모습입니다
더디어 출입금지 해제입니다
바람폭포 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구름다리
통천문
천황봉
초록과 멋진 조화를 이루는 암릉들
코발트 하늘에 간절한 기도
누군가의 간절한 마음 받아주었길 빌어봅니다
믿음
구정봉 가는길
까치수영과 나비
뒤돌아본 천황봉
바위틈의 양지꽃
돼지바위
남근석
바람재에서 바라본 장군바위와 풍경
계곡이 멋지게 흘러내립니다
구정봉가다 뒤돌아본 풍경
향로봉쪽 풍경
장군바위
향로봉 직전에서 바라본 천황봉
남근석쪽을 바라보고 있는 베틀굴
베틀굴에서 바라본 풍경
월출산 마애여래좌상
국보 제144호
이 불상은 바위면을 약간 파서 직사각형의 방을 만들고 그 안에 불상을 새겼다. 전체 높이는 8.6M이며, 불상의 높이는7M인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마애불이다.
내모진 얼굴은 몸 전체에 비해 약간 큰 편이며, 긴 눈은 감은 듯이 내리 뜨고 눈초리가 올라가 있다. 입은 꽉 다물고 있어 근엄하고 무게 있는 표정이다. 머리 위의 육계가 큼직하고 귀는 어깨에 닿아 있으며, 목은 짧게 표현되어 있지만 가슴과 어깨는 늠름하게 쭉 펴고 있다. 왼쪽 어깨에서 흘러내린 옷자락은 음각선으로 표현되어 가슴과 왼팔을 거쳐 무릎 아래까지 흘러내려 대좌를 덮었다. 다리는 결가부좌를 하였고 왼손은 배꼽 아래에 놓고 오른손으로 무릎을 감싼 향마촉지인을 하고 있다. 광배에는 연꽃잎과 당초문이 새겨져 있으며, 둘레에는 불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이 여래상은 몸체의 부분적인 불균형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고 당당한 인상을 주는 걸작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마애여래좌상과 삼층석탑
삼층석탑에서 바라본 마애여래좌상
억새밭 가다
억새밭
억새밭 철책을 넘어 땅끝 기맥길에서 바라본 월출산
도갑산
이곳에서 무심코 표시기도 없는 곳을 내려서는 우를 범하야 알바를 함
더디어 월각산 문필봉 갈림길
문필봉
주지봉
죽순봉에서 바라본 도갑사와 월출산 풍경
왕인석상
문산재
둘레길 이정표
더디어 죽정마을에 내려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