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덕룡산에 진달래 입술을 훔치러가다

대방산 2013. 4. 8. 10:13

 

 일          시 : 2013 - 04 - 05 10:32 - 15:25

 장          소 : 전남 강진군 도암면 덕룡산 일원

 날          씨 : 바람 많고 흐림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소석문 - 동봉 - 서봉 - 난재배농원 - 휴양림 약8km

 

  주말에는 비 예보도 있고 또 개인적인 일로 부산을 가야겠기에 오늘 보지 못하면 아쉬울 것 같아 덕룡산의 붉디 붉은 진달래를 보고싶어 길을 나선다.

혼자서 달리는차장 너머로 스쳐지나가는 풍경은 이제 봄이 지천으로 꽃잔치를 벌이며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고 새싹 돋아나는 들판은 파아란 물감을 드리는 것처럼 멋지게 변해가고 있다.

도암면에서 막걸리를 사 소석문에 도착하니 계곡속으로 밀려드는 봄바람은 겨울인지 싶으게 차갑기그지없다. 평일이라 그런지 등산객은 별로 없다. 선,후배들인지 4분이 산행을 준비하고 있을뿐..

나는 준비하여 천천히 산을 오른다. 혼자서의 산행이 좋은 것은 그져 여유롭게 그렇게 산길을 갈 수 있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봄꽃이 주는 절정은 약 10일정도가 아닌가 한다. 그 예쁜 모습을 세상에 보이고 10일정도면 시들고 마는 봄꽃들의 잔치 그 잔치에 초대받지 않아도 그 여흥과 즐거움은 즐길수 있는 것이 봄이 아닌가 생각한다.

春似不來春(춘사불래춘) 봄은 와 있다고 하나 봄은 아직 멀었다. 봄은 그렇게 짧게 우리곁에 머물다 아쉽게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봄꽃들이 옷도 입지 않고 자기 자태를 뽐내는 것이 너무도 아쉬워 빠르게 가버리는 것은 아닌지..

아무튼 여기저기서 봄은 가고 또 오고 있다. 그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 찾은 덕룡산의 계곡속으로 진달래는 수줍은 듯 살포시 고개내밀고 있다. 아마도 다음주면 만개하지 않을까 싶다.

하나도 같은 것이 없는 바위 수석 전시장에서 살포시 고개내민 진달래는 봄을 노래하는 전령사처럼 그렇게 붉은 입술을 내밀고 있을 뿐이다. 그 길에 피어난 제비꽃도 개별꽃도 산자고도 다 봄을 노래하고 있으며, 그 봄의 화려한 꽃세상 뒤에 맑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산새들의 지저귐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한동안 바위에 앉아 막걸리 한잔 걸치며 눈감고 듣고 있다 깜짝 놀란다.

아! 봄은 왔구나 하고..

그렇게 덕룡산 가는 길은 바위들의 수석전시장을 하나하나 보며 가는 즐거움과 그 속에 살포시 피어난 진달래의 아름다움을 보며 가는 길 한가하게 그렇게 시간과 동무하며 가는 길이 참 좋을뿐이다.

날씨가 흐리지 않았다면 도암면 들판 너머로 바다가 보일 것이고, 짙은 구름대신 파아란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춤추고 있을 것인데 아쉬울따름이다.

그렇게 동봉과 서봉을 뒤로하고 내려선 난재배 농원이 있었던 곳 이곳에서 주작산 입구는 진달래가 이제 피기 시작하여 그만 휴양림으로 하산을 결정한다.

 

덕  룡  산

 

자연 수석 전시장 덕룡산

웅장하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맛

수석전시장 바위틈에

살포시 피어나는 진달래

그 고운 입술을 훔치고 싶다.

 

건들면 터질 것 같은 그 꽃잎을

입속에 넣어 음미하니

봄이 온통 내 몸안에 들어와 앉았네

이 순간이 그리워

다시올 다음의 봄이 기다려지는지 모르겠다.

 

2013 - 04 - 05

대     방     산

 

 

 

덕룡산 들어가는 초입

 

 

 

아래 계곡에 입구가 보이네요

 

 

 

이런 밧줄 구간도 제법 있고

 

 

아름다운 생명력

 

 

 

아름다워라

 

 

 

곱디고운 붉은 입술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제비꽃도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도암면 들녁과 바다

 

 

 

저멀리 만덕산이 조망됩니다

 

 

 

가야할 동봉과 서봉

 

 

 

양지꽃도 봄을 노래합니다

 

 

 

산자고

 

 

현오색

 

 

 

진달래와 어울린 수석전시장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진달래 막걸리 한잔

 

 

 

정말 기기묘묘한 수석 전시장이죠

 

 

 

새들도 노래하고

 

 

 

 

 

 

 

 

서봉

 

 

 

 

아직도 능선을 따라 많이 가야합니다

 

 

 

이런 암벽타기도 여러번 있고

 

 

 

자연이 주는 즐거움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칼날같은 수석전시장들

 

 

 

한떨기 꽃이어라

 

 

 

저 암봉을 넘어야합니다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

 

 

 

어떤 형상인가

 

 

 

 

 

뒤돌아본 모습

 

 

 

 

 

 

 

 

 

 

 

 

 

 

 

 

 

 

 

 

개별꽃

 

 

 

 

 

 

 

정   상

 

 

 

개별꽃의 아름다움

 

 

 

고사리도 올라오고

 

 

 

지금 난농장은 없어졌습니다

 

 

 

 

로   망

 

 

 

비자나무 분재

사천만원이 넘는다네요

 

 

 

 

 

 

 

 

 

 

 

 

 

 

 

 

 

만덕산 소석공원 정자 이곳에서 막걸리 한잔 걸치면 세상에 부러울것이 없을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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