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백운산 하룻밤

대방산 2013. 2. 25. 11:41

 

 일             시 : 2013 - 02 - 23.24일

 장             소 : 전라남도 광양시 백운산 일원

 날             씨 : 맑고 쾌청한 날

 누    구      랑 : 객꾼 뚜버기 대방산

 코             스 : 1일차 :진틀 - 삼거리 - 신선대 - 백운산 정상 - 호남정맥갈림길 - 헬기장(노랭이제 갈림길)

                                 - 억불봉 - 업굴 (1박)

                        2일차 : 업굴 - 억불봉 - 삼거리 - 노랭이재 - 노랭이봉 - 수련원 입구 - 동동마을

 

 

        산청에서 만나 억불봉 업굴에서의 하룻밤 야영을 제안한지 한달쯤 더디어 산행계획에 옮긴다. 뚜버기는 금요일 진주 도착하여 객꾼과 일박하고 토요일 광양에서 조우하기로 한다.

나는 토요일 새벽 버스로 광양에 도착하여, 뚜,객과 접선하여 백운산 진틀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가엔 봄의 전령사인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기 위하여 봉긋봉긋 꽃봉우리를 올리고 있다.

진틀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 채비를 하니 바람이 생각보다 많이 불지만 산행의 방해가 되지는 못하리라 셋이서 준비하여 기념촬영한번하고 산행지 초입까지 아스팔트 길을 따라 오르막을 오르니 여기까지 차를 가져오지 않았다고 투덜댄다.

이제 산행초입에서 신선대까지는 계속 치고올라야하는 구간이다. 주말이라 삼삼오오 산행을 온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니 오지 않을 것 같던 봄이 오고야 말았다는 생각이다. 사람마다의 표정에서 맑고 맑은 봄내음을 풍기는 것이 말이다. 그렇게 오르는 계곡에는 사람소리와 물소리 바람소리가 어우르져 산속을 울린다. 한참을 치고 오르니 전화벨이 울리나 통화는 되지 않는다. 신선대와 정상 갈림길에서 쉬고 있으니 객,뚜 따라 올라오면서 연신 투덜댄다 막걸리가 먹고 싶어서...

그곳 삼거리에 앉아서 홍어에 막걸리를 순식간에 비운다 4병을 ㅎㅎ 이놈들 이러다 도착하기도 전에 술 취하겠다.

이제 신선대까지 약 1.2키로를 급하게 치고 올라야하는 구간이다. 8부 능선쯤 오르니 산이 열리기 시작하며 맑고 푸르디 푸른 하늘과 경계를 이룬 산맥들이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힘들게 밀어올린 신선대에서 바라본 백운산의 모습은 장관이다.

저멀리 형제봉 도솔봉 또아리봉을 지나 한재에서 오르는 호남정맥의 능선이 보이고 섬진강 건너 저편에는 지리산의 멋진 노고단 반야봉 천황보의 주 능선이 한눈에 조망된다. 바로 앞에는 백운산 정상이 펼쳐지고 멀리 능선따라 억불봉이 조망된다.

바람이 심하여 급하게 사진 찍고 내려서서 백운산 정상을 향하여 바위를 기어오른다. 바위 정상에는 바람과 사람들로 서 있기도 힘든시간이다. 얼른 기념촬영 한번하고는 정상을 내려선다.

이제 호남정맥이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우린 억불봉을 향하여 길을 내리다 어느 양지 바른 언덕에서 점심으로 라면에다 막걸리를 비우기 시작한다. 이 얼마나 좋은 시간들이던가. 마음맞는 친구들과 산속에서 유유자적 술한잔하는 이 맛이 그 무엇에 비유가 될수 있으랴.

오늘 산행도 가다가 노닥거리며 먹는 이맛이 없다면 이 산행의 묘미가 없을 것 같은 생각이다. 그렇게 산 능선에서 불어주는 봄바람 냄새 맡으며 산길가는 우린 행복한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느 헬기장 부근에서 산중에서 얻어먹는 회무침에다 소주의 맛과 맛난 것 없지만 한잔식 나누는 소주의 정이 있는 산 그 산이 있어 우리들의 시간이 행복하지 않았나 새삼 생각해본다. 노랭이재 내리는 삼거리에서 오늘 저녁에 먹을 물을 보충하러 약수터로 향한다.

약수터의 이름이 취정이다. 아마도 이 약수터를 많은 분들이 모르고 있을터 물맛이 얼마나 좋으면 취정이라 했을까?

이제 억불봉 가는 철계단을 오르고 내려서서 억불봉에서 기념촬영 한번하고 로프도 없는 바위를 따라 내려 잔설이 그대로 남아있는 협곡을 힘들게 내려서서 바위를 치고 올라 업굴에 도착한다.

오늘 여정은 이제부터 먹는 일정빼면 아무것도 없지 싶으다.

아무도 없는 산중에서 셋이서 노닥거리며 술잔기울이는 그 맛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잠자리에 일어나니 새벽녁의 일출의 붉은띠가 동해쪽에 펼쳐진다. 한참을 왔다갔다 하며 일출을 기다리지만 쉬이 떠오르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려 일출의 장엄함을 구경하고 아침 해장술에 해장국으로 해결하고 억불봉을 올라 이른아침에 보는 햇살의 멋진 장쾌한 능선의 아름다움 감상하고 노랭이봉을 거쳐 동동마을로 하산하여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광야에서의 점심식사도 맛나게 해결한 아주 좋은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백    운     산

 

대간길을 따라 내리다

영취산에서 분기하여 돌고돌아 다다른 곳 백운산

섬진강 넘어 저쪽에는 백두대간의 마지막 봉우리

지리산 천황봉이 우뚝 솟아 그 멋을 자랑하고

 

일망무제의 멋진 조망앞에 펼쳐진 산야의 아름다움이

그 무엇으로 표현해야 할지 생각나지 않는다.

 

백운산이 예부터 불교의 깊은 불심을 갖고 있는 산이라

도솔봉 형제봉 또와리봉

백운산 정상은 송낙봉이라 했다던가

억불봉 노랭이봉 이 봉우리들의 이름이

불교와 관련된 이름이라한다.

 

억겁의 윤회설 처럼

돌고도는 인생사의 뒤안길에서

하룻밤 유한 억불봉의

멋진 시간이

내 삶의 많은 날들을 행복하게 채워줄것이다.

2013.02.24

대    방    산

 

 

산이 있어 숨어들 수 있고

벗이 있어 술잔 기울릴 수 있고

마음이 있어 행복하다.

 

진틀 주차장에서..

 

 

 

진틀 마을이 끝나는 지점

 

 

 

이제 진정 산속을 숨어듭니다

 

 

 

삼거리에서 해맑은 모습으로 막걸리를 나누다.

아마도 막꼴리 땜에 웃는것일거야

 

 

 

 

이놈아 뭐 한다꼬 그 개고생이고 ㅎㅎ

 

 

 

 

 

내도 소원하나 빌어봐야것다

 

 

 

 

 

백운산 정상

 

 

 

 

남해와 광양 여수만이 한눈에 조망됩니다

 

 

 

굽이치는 산야들에 봄이옵니다

 

 

 

 

멋진 지리산 주능

 

 

 

계곡속에 숨어든 인간사의 희노애락

 

 

 

정상에서 한장 남겼네

 

 

 

가야할 억불봉

 

 

 

호남정맥과 갈림길입니다

 

 

 

파아란 하늘밑으로 신선대와 백운산 정상

 

 

 

여유가 있네요

 

 

 

아직도 많이 가야합니다

 

 

고만고만한 능선이 참 아름답습니다

 

 

 

 

문득문득 생각나겠지요

 

 

 

 

박무속의 산야

 

 

 

언젠가는 성불사의 저 능선을 타고 도솔봉을 거쳐 한번 와보리라

 

 

 

어느 산객들과 이곳에서 소주맛에 완전히 갔습니다

 

 

 

장쾌한 능선입니다

 

 

 

누군가는 저 능선속에 걷고있겠지요

 

 

 

 

억불봉

 

 

 

 

 

 

 

억불봉 정상옆의 객꾼

 

 

 

오후 햇살의 그리움

 

 

출입금지 구간의 바위를 급하게 내려섭니다

 

 

 

절벽을 타고 오릅니다

 

 

 

 

더디어 도착한 업굴

하룻밤의 추억이 고스란이 묻어있습니다

 

 

 

붉은 여명과 함께 시작되는 일출

 

 

 

지리산의 주능이 어스름이 조망됩니다

 

 

 

진교 금오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광양제철은 쉼없이 연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언제 올라오나

 

 

 

더디어 모습을 보입니다

 

 

 

 

 

 

 

 

 

 

워-----------------

 

 

 

행복하소서

 

 

우측으로 와룡산이 살짝 보이네요

 

 

 

멋지네요

 

 

 

 

 

후 후

 

 

 

햇살과 지리산

 

 

어제 내렸던 바위를 기어오르고 있습니다

 

 

 

 

아침 햇살과 지리산 주능

 

 

 

노랭이제에서 바라본 억불봉

 

 

 

박무속의 수어 저수지

 

 

 

노랭이봉에서 바라본 풍경

 

 

기념사진 한장

 

 

 

수련원으로 내려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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