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봄 맞으러 달려가는 달마산

대방산 2013. 2. 18. 11:01

 

 일          시 : 2012 - 02 - 16  10:10- 16:20

 장          소 : 전남 해남군 달마산 일원

 날          씨 ; 봄이오는 소리 들리는 겨울하늘

 누   구    랑 : 두메 산악회

 코          스 ; 미황사 - 불썬봉 - 문바위 - 대밭삼거리 - 하숙골재 - 떡봉 - 도솔암 - 임도 - 주차장 ( 천년고찰길이던가 약 3킬로 포함 12.5킬로)

 

  실로 오랜만에 두메식구들을 만나러 가는가 보다. 두메식구들은 항상 그러하지만 이곳 비엔날레 주차장에서는 사람들이 거의 승차하지 않는 것 같다. 오랜만에 고문님과 반갑게 조우하고 차는 염주체육관으로 향한다.

염주 체육관에서 일행들을 태우고 달마산을 향하여 달려간다.

달려가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건 봄이오는 준비를 끝낸 자연이 살아 숨쉬는 것처럼 태동하고 있는 풍경들이 멋스럽게 그렇게 스쳐지난다.

사람이 망각하는 동물이라 했던가. 아마도 사람이 망각하지 못하면 그 모든 것들을 기억하고 인내하느라 스트레스에 그 수명이 엄청 짧아질것이다. 망각할 줄 아는 동물이니 이 얼마나 좋으냐...

차는 해남군을 지나 송지면 미황사 입구 주차장에 일행들을 내려놓는다. 우리보다 먼저 온 산객들은 벌써 주차장에서 산행전 멋지게 요기를 한 것 같다.

미황사에서 기념촬영한번 하고 각자 달마산 정상을 향하여 산길속으로 숨어드나 보다.

나는 이곳 미황사를 언제 와 봤던가. 가만 생각하니 까마득하다. 달마산은 여러번 왔었는데..

미황사는 오전보다는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는 오후가 햇살을 받아 더 빛나고 멋스러워 보이는데 오늘은 이른 시간의 미황사를 구경할 수 있는 또다른 맛이 있다.

미황사의 음용수를 수통에 채우고 물 한모금 들이키며 바라보는 풍경도 고만고만한 깊이가 있는 것이 아늑하다.

이제 서둘러 등산로 입구에 접어들어 천천히 산길 접어드니 언젠가 왔던 그 길 그대로이다. 조금 오르니 양갈래 길이다. 나는 바로 올라가는 길은 가본 길이라 좌측으로 삼남길을 따라 천천히 들어간다. 그런데 한참을 들어가니 우측으로 산길 오르는 곳이 있어 들어가니 이곳은 예전의 절터이다. 그곳에서 등산로를 찾아 한참을 헤메이다 다시 원점으로 나와 그 길을 따라 한참을 가도 불썬봉 올라가는 길은 없는 것 같아 원점으로 되돌아 와 다시 불썬봉을 향하여 천천히 밀어올린다.

이제 마음이 급하다. 두메식구들을 만나야한다는 생각에 비오듯 솟아지는 땀으로 목욕을 하며 불썬봉에 도착하니 이미 이곳을 통과하여 능선을 타고가는가 보다.

허겁지겁 뒤를 따르니 암릉구간이라 등산객들을 지나쳐 쉬이 갈 수없는 길이라 드디다.

더디어 문바위 근처에서 일행들을 만나니 그제야 한숨돌린듯하다. 나야 뭐 혼자가 좋지만 간단하게 시산제를 지내는 음식들이 내 배낭에 있는 관계로 마음이 급했던 것이다.

달마산을  그야말로 우리나라에서 얼마 안되는 송곳바위의 절정과 함께 자연에 펼쳐놓은 수석 전시장 같은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그런 산이 아니던가.

하나도 같은 것이 없는 기암괴석에 바다 조망과 어울려 한폭의 진경 산수화를 연상케하는 이 멋스러움이 얼마나 아름답던가.

항상 자연앞에는 겸허한 자세로 모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라 했건만 우린 우리들의 마음에 따라서 그 모든 풍경이 낮설기도 하고 멋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아주 형편없는 풍경으로 비치기도 하는 것이 아닌가.

그 암릉지대를 조심스럽게 오르고 내리면서 우린 우리들의 마음에 난 생채기 하나를 치유하는 시간이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좌측으로는 완도가 훤히 보이고 우측으로는 진도가 아스라히 다가서는 그 암릉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의 이름모를 섬들도 엷게 드리운 해무속에 봄이 오는 소리와 함께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우리들 곁으로 다가서는 것 같다.

대밭삼거리에서 간단한 시산제와 함께 맛난 점심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도솔암을 거쳐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화향천리행 인덕만년훈 (花香千里行 人德萬年薰)

꽃 향기가 천리길을 간다지만 사람의 덕은 만 년 동안 훈훈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정이  이런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달   마   산

 

반도의 끝에서 사랑을 갈구하며

하염없이 쳐다본 저 이름없는 섬들

송곳바위 끝에 불어주는

북풍설한의 매서운 겨울 바람도

어느 여름날의 휘몰아친 태풍도

온갖 만물을 영글게하는 가을바람도

순풍에 돋단듯

이름모를 섬들이 몰고온 봄바람도

코끝 스치며 지나는

봄의 향기를 날려버릴수는 없나보다

 

달마산 남쪽 끝 돌솔암은

천년의 세월을 그렇게 말없이

세상과 마주하고 앉았다.

 

세상의 무릉도원이 어디더냐

바로 내가 서 있는 지금

그 순간의 행복이 무릉도원이다.

 

      2013. 02. 16

      대     방    산

 

 

미황사 들어가는 초입

 

 

 

 

 

여보게 시원한 물 한모금하세나

 

 

 

 

 

미황사와 달마산

 

 

 

 

대웅전의 멋스러움

 

 

 

 

코발트 하늘과 풍경

 

 

 

 

 

미황사 들어가는 돌계단

 

 

 

 

이곳에서 좌측으로 오솔길 참 아늑하게 잘 걸었습니다

 

 

 

 

미황사 전경과 아기자기한 산세의 조화

 

 

 

 

누구의 소원일까

 

 

 

이제 저 아름 수석전시장 능선을 가야합니다

 

 

 

세상과 어우러진 바위

 

 

 

거대한 수석 전시장

 

 

 

한컷 남겼습니다

 

 

강진만과 완도

 

 

 

아름답게 펼쳐지는 진도가는쪽

 

 

 

많이도 지나왔네요

 

 

 

무슨 모습 같아요

 

 

 

같은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번에 이정표를 다시 만든것 같습니다

 

 

 

떡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도솔암

 

 

 

 

도솔암 전경

저 마당이 세상을 다 가진 마음의 마당입니다

 

 

 

 

도솔암 전경

 

 

 

삼성각에서 바라본 도솔암

 

 

 

 

 

소원을 이루게 하소서

 

 

 

나도 하나 빌어볼까

 

 

바위와 하늘

 

 

달마산의 마지막 수석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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