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3 - 01 - 12
장 소 : 전남 화순군 북면 백아산 일원
날 씨 : 옅은 구름
누 구 랑 : 반 쪽
코 스 : 북면 산행지 초입 - 안부 - 정상 - 마당바위 - 원점 ( 7km)
새해들어 산행을 같이하지 못한것 같아 모처럼 산행지를 잡고 느긋하게 계획하고 출발한다. 계획이라야 뭐 있나 그냥 늦게 출발하는게 계획이지. 옥과 나들목을 나가 화순군 북면으로 가는 농촌의 한적한 길은 하얀세상이다 그 들녁이 더 한적하고 한가하게 보이는 것은 하얗게 만들고 있는 눈때문이리라 생각해본다. 북면 양조장에서 막걸리 한병을 산다. 주인장 왈 작은 병은 일반에게 팔지 않는다네 사정하여 한병을 샀다.
매번 농원에서만 올라다니다가 그곳에 지금 한창인 썰매장이 있어 이곳 산행지 초입에서 출발을 한다.
농원과 만나는 삼거리까지 넓게 만들어 놓은 송림길을 한적하게 올라가는 그 기분도 참 좋다. 뭐 사람에 치일일도 그 무엇에 방해 받을 일도 없는 그야말로 무언 무심의 산행이다.
그렇게 밀어올리는 산행에 눈은 녹아내리며 질퍽질퍽 소리내며 발길을 더디게 한다. 그렇게 밀어올려 약수터에서 늦은 점심을 김치라면으로 해결하고 백아산 정상을 향하여 나아간다. 실로 얼마만에 와보는 정상이던가 약 일년만 정상을 지키는 이는 아무도 없고 까마귀만이 정상주위를 맴돌며 울어댄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박무속의 산 그리뫼를 감상하고 서둘러 원점으로 돌아와 마당바위에 오르니 마당바위는 출렁다리 공사를 하다 중단한 모양이다. 굳이 출렁다리 공사를 해야하는 것인지. 그냥 있는 그대로의 마당바위가 좋지 않나 생각해 본다.
마당바위에서 바라보는 백아산의 철쭉풍경을 감상하고 천천히 그렇게 둘만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백 아 산
하얀 바위산
흰 거위가 모여있는 산
백아산 정상은 하늘과 맞닿을 듯
시린 하늘에 우뚝 솟아
외로움 더하고
아름드리 철쭉은
시린 겨울을 즐기고
약수터 졸졸 흐르는 물은
봄을 기다리고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백아산은
하얀 옷 입고 있지만
이미 시작된
태동하고 있는 자연이
푸른 초원으로
만들어 가려나 보다
2013.01.12
대 방 산
백아산 등산로 입구
소나무 숲속을 거닐고
하얀 눈속에 만들어 놓은 길이란 놈
능선 안부에서 바라본 풍경
병풍처럼 늘어선 바위들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어떤 모습일까
백아산 정상석
아! 810m였던가
산불감시초소 넘어 백아산 야영장 능선
까마귀의 모습
박무속에 산 그리뫼가 좋습니다
마당바위에서
굳이 출렁다리를 만들 필요가 있을까?
창공
마당바위에서 본 백아산 풍경
누군가의 소원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