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문득
살다가 문득
우린 무엇때문에 살아가지 하고 반문해 본다.
살다가 문득
나는 왜 시간이란 감옥속에 살아가고 있을까 생각해 본다.
살다가 문득
세상은 참 힘들다고 되뇌이며 고단한 하루를 맞이하고 보낸다.
살다가 문득
세상은 참 아름다운 살만한 세상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살다가 문득
밑을 쳐다보니
꽁꽁 얼었던 대지위에
파릇파릇 새싹 돋아나듯이
우리 삶에도 희망이 솟아난다.
살다가 문득
하늘 쳐다보니
코발트 하늘속에 하얗게 그려넣은 구름들이
내 희망인양 멋진 모습으로 다가서는 것이
두손 벌려 가슴속에 품어본다
살다가 문득
그냥 횡재한 기분이 드는 날 들 처럼
그렇게 매일매일이 횡재한 기분의 날들로
작지만 소박하고 아름답게 채워가는 날들이었으면 한다.
봄을 재촉하는 보슬비가 내리는 어느날
2013.02.26
대 방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