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글

피에타

대방산 2012. 9. 16. 12:35

 

  피 에 타

 

 

  세계는 글로벌이라 떠벌리며

  세상속으로 숨어들지만

  그 숨어드는 인간들의 영혼은

  정작 문명에 흡수되지 못하고

  개인이란

  혼자란 감옥속에 자신을 가둔다.

 

  저 옛날 두레정신과

  이웃사촌은 다 어디에 두고

  문명의 이기속에 자신을 가두는걸까?

 

  욕망의 끝에 넘실대는 신기루를 쫒아

  절대권력의 돈을 쫒아

  우린 오늘도 우리들의 영혼을 사고 판다.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예수의 시체를 무릎에 안고 슬퍼하는 광경처럼

  현대사회의 넘실대는 기계문명속에

  우린 자기 자신의 자화상 앞에 절규하는지도 모르겠다.

  피에타의 그림처럼

  사랑을 그리워하며...

 

    2012.09.14

   대     방     산

 

  김기덕감독의 피에타를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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