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덕유산

여름날의 덕유산

대방산 2012. 6. 24. 20:34

 

  일        시 : 2012 - 06 - 23  09:30 - 16:18

  장        소 : 덕유산 일원

  누   구  랑 : 빛고을 토요 산악회 일원

  날        씨 : 맑은날 박무

  코        스 : 무주스키장 곤도라 - 설천봉(09:30) - 향적봉 - 중봉 - 동업령(10:43) - 무룡산(11:51) - 삿갓재대피소(12:24) - 삿갓봉(13:04) - 월성치(13:42) - 남덕유(14:46) - 영각사(16:18) 약 20.6km

 

    덕유산은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많은 이들이 좋아하고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하는 그런 산이다. 덕유산은 겨울 스포츠의 메카로도 유명한 곳이기도하여 많은 이들이 겨울 덕유산의 아름다움을 보러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내가 오늘 덕유산을 택한것은 덕유산 종주를 하는 것과 남덕유에서 영각사로 하산하는 것 둘 중에 하나를 가기 위해서다.

차는 이른 아침 산객들을 태우고 덕유산을 향하여 약 2시간 조금 넘게 달려 무주 스키장 곤도라에 일행들을 내린다.  서둘러 곤도라 앞에서 설천봉까지는 곤도라로 쉽게 오른다. 설천봉의 팔각정이 지금은 한창 수리중이라 하얀 설원속에 멋드러지게 그 모습을 뽐내던 그 아름다움은 없지만 그래도 산 정상부에 이런 멋진 건물이 있다는 것은 멋지다.

설천봉에서 준비하여 출발하니 오늘 갈길이 멀어 그런지 다들 바삐 내달리기 시작한다. 나는 뭐 그리 급할것도 없다는 생각이다. 어짜피 가다 못가면 코스를 변경하면 되는 것이고 그렇게 천천히 향적봉에 오르니 향적봉은 여름이라 그런지 한산하다 하지만 오늘 산행에서 아쉬운 것은 박무가 심하여 조망이 없다는 아쉬움이 크다.

향적봉 정상석 사진 한장 남기고 이제 중봉을 향하여 나아가니 여름날의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어 바람결에 흔들리며 손짓하는 것이 너무도 아름답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덕유산의 고사목들도 설원속에 그 아름다움이 빛났지만 여름날의 고사목도 그 나름 멋지게 내 시야에 들어온다.

그렇게 사목사목 나아가니 중봉에 선다. 중봉에서 백련사로 내려가는 길과 능선을 따라 길게 내려서는 덕유산 종주 능선길이 펼쳐진다. 그 길에 먼저 나선 사람들이 뛰엄 뛰엄 목적지를 향하여 바삐 갈길을 가고 있다.  그 멋진 능선길을 한참이나 야생화와 함께 능선을 타고 올라오는 바람의 싱그러움에 넋놓고 시간을 할애한다.

그 멋진 능선길을 따라 나도 동업령을 향하여 내달리니 길 옆으로는 막 꽃대를 밀어 올리는 비비추와 하나씩 피어나기 시작하는 원추리와 범꼬리 바람결에 출렁이니 정말 환상의 능선길이다.

동업령을 지나 무룡산에 피어나는 원추리 비비추 나리꽃의 아름다움을 조금 이르지만 볼수 있지 않을까하는 일말의 기대를 해 보았지만 아직은 피지 않아 그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더디어 삿갓재대피소에 이른다. 어제 저녁 마신 술로 인하여 물을 넉넉하게 준비한다고 하였지만 물이 모자랄 것 같아 대피소에 물어보니 파는 것 밖에 없다고 한다. 이곳에서 물을 보충하려면 나무테크 계단을 많이 내려가야 하니 그냥 가기가 싫다.

이제 삿갓봉을 향하여 급 오르막을 오르니 조금씩 지치기 시작한다. 어느 바람잘드는 바위에 앉아 맛난 점심을 해결한다.

2주동안 얼마나  몸을 혹사시켰는지 여실히 들어나는 대목이다. 삿갓봉을 내려서서 월성치에서 한참을 쉰다. 이제 다시 남덕유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기로 하고 남덕유를 오르는데 정말 오늘 제일 힘든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리고 육십령까지 진행하기에는 내가 가진 물이 없다. 남덕유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굴직굴직한 남자의 기상이 느껴지는 그 아름다운 능선을 보고 있으니 힘들게 올라온 모든 것을 보상받은 느낌이다.

한참을 남덕유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서성이다 영각사로 발길을 잡아 하산을 한다. 영각사 내리는 그 길의 나무테크와 철계단이 내릴때는 잘 모르겠으나 오를때는 상당히 힘들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그 내리는 곳곳에서 맞이하는월성치 계곡에서 불어 올라오는 시원한 바람의 싱그러움은 너무도 좋았다.

우린 일상에서 정말 많은 시간과 금전을 들이며 음악회를 가고 영화를 보고 모든 문화 행사를 즐기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이 자연이 주는 만큼의 멋과 맛과 아름다움이 있을까? 일망무제의 자연이 주는 수많은 아름다운 풍경화와 바람이 전하는 아름다운 언어들의 속삭임, 풀섶에서 울어주는 새들의 아름다운 하모니 정말 모든것이 자연이 만들어내는 원시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아닌가.

 

 

이 말은 어떤이가 석가모니를 찾아가 호소를 하였답니다.

저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이 무슨 이유입니까?

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사람이 재산이 없어도 줄 수 있는 7가지

 

1. 화안시 : 얼굴에 화색을 띠고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이요

2. 언시 : 말로써 얼마든지 베풀 수 있으니 사랑의 말, 칭찬의 말, 위로의 말, 격려의 말, 양보의 말. 부드러운 말 등

3. 심시 :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마음을 주는 것

4. 안시 : 호의를 담은 눈으로 사람을 보는 것처럼 눈으로 베푸는 것이요

5. 신시 : 몸으로 때우는 것으로 남의 짐을 들어준다거나 일을 돕는 것이요

6. 좌시 : 때와 장소에 맞게 자리를 내주어 양보하는 것이고

7. 찰시 :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알아서 도와주는 것이다.

 

네가 이 일곱 가지를 행하여 습관이 붙으면

너에게 행운이 따르리라 라고 하셨답니다.

 

이 말처럼 우린 우리가 가진 모든것이 베풀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잊고 오직 물질로 모든것을 해결하려는 마음이 자연적인 근본을 지배하여 버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산행기는 이 좋은 글귀로 마무리 하려합니다.

 

덕        유         산

 

눈 감으면

손에 잡힐 듯 다가서는

덕유의 아름다운 능선길

 

그 길섶에서 노래하는

새들의 음악회와

바람이 만들어 내는

멋진 여린 풀잎들의 춤사위

방긋 방긋 웃어주는

야생화의 아름다움

 

난 그 모든 선물들을 받아들고

내가 가진 모든 욕심을

그들앞에 내려놓고 돌아선다.

 

내가 자연앞에

너무 이기적인 것은 아닌지..

 

 

         대       방        산

         2012 - 06 - 23

 

 

곤도라를 타기에 앞서 설천봉을 보고

 

 

 

너무도 멋진 꽃들의 향연입니다

 

 

 

곤도라가 설천봉까지 편하게 올려주네요

 

 

 

 

설천봉의 팔각정

 

 

 

이 꽃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향적봉가다 바라본 풍경

 

 

 

죽어서 천년을 간답니다

 

 

 

 

자연이 연출한 작품

그 어떤 인간의 작품이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으랴

 

 

조금 있으면 멋진 야생화들의 잔치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마음에 담아보렵니다

 

 

 

 

중   봉

 

 

 

이제 저 멋진 길을 나도 따라가 보렵니다

 

 

 

범 꼬리 풀

 

 

 

 

원추리

 

 

 

 

동업령가다 잠시 백암봉

 

 

 

 

 동업령에서 바라본 아름다움

박무가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동업령

 

 

 

 

 

 이 꽃 이름이 ?

 

 

 

 

무 룡 산

 

 

 

나무 테크 계단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희미하게 다가서는 삿갓봉

 

 

 

 

비비추가 꽃대를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쥐 오줌풀

 

 

점점 다가서는 삿갓봉

 

 

대피소

 

 

삿갓봉

남덕유와 서봉이 위엄을 드러냅니다

 

 

짙푸른 녹음에 장쾌한 능선

너무도 아름다운 능선의 파노라마입니다

 

 

 

월 성 치

 

 

 

 

남덕유에서 인증샷 한 컷

 

 

 

영각사 내려가는 나무테크

 

 

 

너무도 아름다운 능선들

 

 

 

바람따라 흘러가는 자연

 

 

 

양지 꽃

 

 

영각사를 내려가다 뒤돌아본 풍경

 

 

 

철계단

 

 

 

멋진 풍경

 

 

 

영각사 공원 입구

 

 

 

 

개망초

 

 

 

영각사 풍경

 

 

영각사 뜰에서

꽃망울

 

 

 

 동행이 아름다운 건 이런것이 아닌가 합니다

 

 

 

 사진이 조금 흔들렸네요 ㅎㅎ

 

 

 

 자연속 그대로의 모습은 어떤것이던지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