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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으로

대방산 2011. 7. 14. 11:40

 

세상 밖으로

 

 잿빛 하늘보다

파아란 하늘이 그리운것은

지난날 그 해맑은 웃음이 그리워지기 때문이다.

 

 

쑥냄새 진하게 나는 목회불 피어놓고

별들이 총총히 빛나는 여름밤

평상에 누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별똥별 떨어지면 서로 자기것이라 우기던 시절

 

내일은 무엇을 하며 동무와 하루종일 놀까

참 세상에 호기심도 많았던 시절

 

반디불이 밤 하늘을 밝히며 유유히 날면

두손 모아 조심히 잡아 신기한듯 쳐다보며

귀신 놀이도 했던 시절

 

그땐

공부를 못해도 행복했고

야단을 맞아도 금새 잊어버리고

마냥 웃음이 떠나지 않던 시절

바다물이 밀려올때즘

놀다지쳐

소리지르며 갱번으로 달려가 홀딱 벗고

파아란 바다속으로 자멱질하던 시절

 

그 시절에 너무 많이 웃었기 때문일까

지금은 꽉 찬 사회라는 틀속에서

웃을일이 많을 것 같지만

웃는 내 모습을 본 때가 언제인지

 

내 안의 내가

사회라는 기차칸에서 내리지 않으려고 발버둥치고

내 안의 또다른 내가

나만의 유토피아의 이상을 꿈꾸며

세상밖으로의 탈출을 시도하며

행복을 그려본다.

 

 2011 - 07 - 14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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