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1 - 03 - 27
장 소 : 백두대간(육십령 - 중치재)
누 구 랑 : K2 대간팀
코 스 : 육십령(09:19) - 약수터(10:03) - 깃대봉(10:10) - 민령(10:31) - 북바위(10:51) - 덕운봉(11:52) 식사 - 영취산(12:56) - 백운산(13:58) - 중고개재(14:45) - 중치재(15:05) 약20킬로
지난번 삿갓대피소에서 국립공파에게 적발되어 더 나아가지 못한 남덕유구간은 사월이 지나면 나아가기로 합의하고 오늘은 육십령에서 출발을 한다.
육십령 고개도 예전의 모습은 차츰 사라지고 팬션인지 마을인지 제법 많은 집들이 들어서 있는 것이 정감이 가던 예전의 정취는 없어진 것 같아 아쉬움이다.
육십령에서 깃대봉 치고 오르는 길이 한주 내내 음주의 무리함인지 처음 출발은 무척이나 힘이들어 헉헉거리며 따라가기 바쁜시간이었으나 깃대봉에서 사방으로 탁터인 산야의 아름다움을 보고나니 그 힘든 것이 사라지고 이제 한결수월한 산행이다.
오늘 산행도 등고가 별로 없는 산행하기 딱 좋은 그런 등로라고 해야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런데 북쪽으로 보고 있는 산야에는 어김없이 하얀 눈을 덮어쓰고 있는 것이 아직도 겨울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며, 뒤돌아보면 봄이 오는 모습이 보이는 산의 양면성을 즐기며 가는 산길에 눈밭도 지나고, 해빙이 시작되면서 질퍽거리는 길도 지나고, 그렇게 남으로 남으로 산길을 가는 것이 봄의 속도만큼이나 빠른시간으로 내달리는 것 같다.
민령을 지나고 북바위에 서서 바라보는 산야의 아름다움에는 많고 많은 시간의 역사가 숨쉬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금방 망각하고 말것이다. 북바위의 전설은 전라도와 경상도를 경계짓는 마루금이기도 하며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백제의 잦은 전쟁으로 승리하는 쪽이 이곳에서 승전의 북을 쳤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북바위에서 한시간을 내달려 덕운봉에서 배꼽시계에 맞추어 맛난 식사와 술 한잔을 들이키는 시간이 행복하다
덕운봉에서 바라보니 우측으로 장안산의 산세가 보이고 우리가 나아갈 영취산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영취산은 백두대간이 남으로 내려오면서 이곳에서 금남호남정맥을 장안산으로 뻗어내려가게하는 분수령이다. 호남정맥은 이곳에서 호남의 이곳저곳을 돌고 돌아 약 500킬로 정도를 달려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망덕포구에서 그 장대한 끝을 보고 금남정맥은 전북을 돌아 부여의 백마강 구드레나루터에 그 여정을 내려놓는다.
이제 백운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백운산은 오늘 산행의 제일 높은 산이며 백운산에서 중치재로 내리막을 내쳐 내달리면 아마도 산행의 끝이 보이지 싶다.
산행을 하면서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이정표를 누가 만드는지 거리 표시는 좀 더 정확하게 표시하여 주시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며, 모든 길 위에는 동물들의 생사의 길도 있을 것이고, 사람들의 행복의 길도 있을 것이고, 아픔의 흔적이 묻어나는 길도 있을 것이나, 내가 가보지 못한 저 길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 하며 우린 항상 처음처럼 오늘도 또 그 길을 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육십령에서 출발입니다
깃대봉 샘터 산행에서 한모금의 물맛이 얼마나 좋은지..........
깃대봉에서 바라본 할미봉 서봉 동봉 남덕유의 멋진 모습은 좋으나
개발의 황량함이 못내 아쉬움입니다
깃대봉
가야할 능선들이 아직도 백설을 덮어쓰고 있습니다
민령의 표지석
북바위에서 인증샷 한컷
저 멀리 지리산의 웅장함이 조망됩니다
내가 사랑하며 살아가야할 산야의 아름다움
덕운봉의 아름다움
맛난 점심이 못내 그립습니다
영취산과 백운산의 아름다움
이곳에서 금남호남정맥을 내려놓고 백두대간은 나아갑니다
백운산
백운산에서 바라본 지리산의 그리움
오늘 산행의 마지막 중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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