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0 - 09 - 26 10:17 - 15:57
장 소 : 무등산 일원
누 구 랑 : 대 방 산
코 스 : 무등산 산장 - 무등산옛길 2군간 - 서석대 - 입석대 - 장불재 - 석불암 - 규봉암 - 신선대 삼거리 - 신선대 - 신선대삼거리 - 꼬막재 - 산장
모처럼 둘이서의 산행도 틀린것 같아 무작정 짐을 챙겨집을 나선다. 17세이하 청소년 축구 결승전 연장 전반을 보고 나오려니 아쉽다. 슈퍼에서 필요한 것을 사 차는 출발을하여 무등산을 향한다. 무등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차를 산장 주차장에 정차하고 코스를 결정하기 위하여 두리번 거리다 무등산옛길2구간을 따라 올라간다. 무아지경의 길이 아니라 이제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스틱소리에 새들이 달아나는 요란한 그런 길이 된것 같다. 혼자서 열심히 치고 오르니 중봉 삼거리까지 한시간 조금 더 걸린 것같다. 물한모금 마시고 다시 서석대를 향한다. 서석대의 소석문은 구름이 넘나드는 그런 곳이라 했던가. 산행시작부터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 비는 아직도 내리고 있다. 맑고 청명한 날 보다는 산행하기에는 덥지 않고 좋지만 사진을 찍기에는 조망이 별로 없는 아쉬움이 있다. 서석대 정상에서 바라보는 광주는 정말 아늑하게 자리잡은 평온한 도시 그자체인 것 같다. 무등산 천왕봉의 길이 언제 열릴지 궁금함을 묻어두고 입석대로 내려선다. 입석대의 모습은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이다. 서석대 보다는 입석대가 그 연대가 훨씬 오랜되었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역시 입석대의 모습은 웅장하다. 장불재로 내려서니 사람들로 붐벼 다시 규봉암으로 발길을 돌린다. 규봉암을 가다 석불암을 들려 물한모금 규봉암에 도착하니 예전 보다는 넓어지고 좋아졌으나 옛 정취가 없어졌다는 아쉬움은 남는다.
규봉암에도 가을은 어김없이 찾아오고있다. 내가 오늘 가고자 하였던 신선대를 향하여 가니 그 길이 호젓하게 다가오는 것이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며 인사하며 지나간다. 신선대 삼거리에서 억새평원을 지나 내려서니 억새가 너무 커서 길을 찾을수가 없어 헤메면서 신선대에 도착하여 배고픔을 라면과 막걸리 한잔으로 달래고 신선대에 앉으니 그 평온함이야 정말 무어라 표현이 안된다. 왜 신선대인지 조금은 알것 같다는 생각이다. 좌정하고 앉아 무등산을 바라보는 그 멋과 맛 소리없이 내 생각을 쫒아내는 시원한 바람한줄기와 싱그럽게 다가오는 가을의 향기가 내 코끝을 스치는 그 맛 그냥 무심이고 싶다.
그 아쉬움을 뒤로하고 억새평원에도 역시 가을이 짙게 배여오고 있는 모습에 내 마음 조금 내려놓고 꼬막재의 시원한 물 한잔에 오늘의 피로 풀고 산장으로 하산하여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쌀 앞에 보리는 끝내 잡곡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지 허기진 자의 뒤주 속에 있을 때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는 이외수님의 글처럼 세상의 모든 것에는 그 쓰임이 진정 필요한 것들이 있어서 존재하지 않나 생각한다.
무등산 옛길 2구간 입구
구절초가 맞는지 몰라
태풍오면 떨어질듯 아스라히 버티고 있는 저 세월이
얼마나 될고?
서석대에서 바라본 광주
정말 아늑하게 들어 앉은 행복이 묻어나는 도시
언제봐도 그 모습은 웅장하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설원속의 너의 멋진 모습을 감상하겠구나
서석궁을 지키는 장군바위라 했던가
천왕봉과 어울리는 근위대장이라 했던가
서석의 글자가 보이네요
그 모습들이 기기묘묘한죠
가을날에 꽃다발 한송이
선비바위라 했던가
서석대 정상에서 바라본 천왕봉 평원에도 짙은 가을 냄새가 나네요
광주댐가 고서 들녁의 아름다움
인증사진 한 컷 자동으로
아스라히 다가서는 가을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지면서도
왠지 서운함이 묻어납니다
입석대 그 높이가 1,017미터던가
장불재에서 규봉암을 가다 철마봉과 그림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산야들
석불암
석불암을 지나면서도 한번도 들어가 보지 않았던 석불암이 왜 석불암인지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바위에 새겨진 불상모습
지공 너들의 설명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면 그 연유을 설명할 수는 있어야겠는데 ㅎㅎ
규봉암에도 가을이 묻어납니다
너키가 커니 내키가 커니
아니 얇은 구름 덮힌 하늘의 키가 더 큰 것 같다
신선대에서 바라본 무등산
그 선의 아름다움이 묻어납니다.
좌측에 철탑이 보이는 곳이 누에봉쪽이지 싶습니다.
이렇게 앉았으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무엇인가?
무등의 저 기세을 보고 앉아 생각하는 내 마음에
가을은 짙은 냄새와 맛을 남기고 여름을 끝자락을 보내고 있다
신선대에서 바라본
추월산의 와불 모습
카메라 줌으로 당긴 모습입니다.
신선대
작년에 호남정맥을 할때 지나간 곳인데 그때는 봄날 안개비가 내려 한치 앞도 구분이 안되던 시간이었던 같아 이 아름다움을 볼수가 없어 언젠가는 다시 한번 오고자 하였는데 오늘에야 그 아름다움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억새 평원에 짙은 가을이 오며
나에게 그리움 하나 남겨놓고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가을에
난 또 하나의 멋진
내 삶의 일기장을 쓰지 않을까?
억새가 한창 피고 있습니다.
멋진 가을을 만들기 위하여
모두에게 기쁨을 선사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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