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덕유산

덕유산 일출

대방산 2024. 12. 26. 10:34

일            시 : 2024 - 12 - 25

장            소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덕유산 일원

날            씨 : 맑음 구름조금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삼공주차장 - 벽련사 - 향적봉 - 설천봉 - 향적봉 - 중봉 - 오수자굴 - 원점

 

올 크리스마스는 나만 그런지는 몰라도 예년과 다르게 무언가 차분하면서도 조용하다.

나는 종교를 믿지 않지만 굳이 따지자면 불교를 많이 접하는 것 같다.

하여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갑진년 마지막 덕유산의 일출을 보고싶어졌다.

새벽 03시에 집을 나서 간단한 음료하나 빵하나 사서 덕유산삼공리 주차장으로 어둠을 뚫고 달리면서 일출을 볼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으로 삼공리 주차장에 도착하여 잠시 준비하고 그렇게 혼자서 아직은 여명이 트지 않은 구천동 길을 걸어오른다.

그 오르는 길에는 계곡의 청아한 물소리와 눈 밟는 소리 그리고 내 거친 숨소리만 들리고, 초승달이 내 길잡이가 되어주니 헤드렌튼도 필요가 없다.

그렇게 6키로 정도를 걸어올라 벽련사에 도착하여 덕유산 정상까지는 2.5키로 충분하게 일출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계속 오르막을 오른다.

산은 생각보다 눈이 많이 쌓여있지만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새벽녁의 벽련사 대웅전

두손모아 기도해본다.

 

 

약1.5키로쯤 올라가니 바람이 점점더 차가워지는 것이 8부능선쯤은 되리라 붉은 여명의 불빛이 동녁을 밝히니 내 마음은 급하다.

 

여명

 

아뿔사!

정상200미터 전쯤에서 일출은 올라오고야 말았다.

아마도 새해라면 일출을 감상했으련만 시간 계산을 조금 잘못한 것 같다.

 

덕유산 정상에서 바라본 일출

그래도 좋다.

내 마음에 내가 좋아하고 나만의 시간이니 이 얼마나 좋은가.

정상에는 젊은 남녀친구들과 10여명이 있는 것 같다.

한적하기 좋다.

 

 

일출과 운해 

산은 하얀옷으로 갈아입고 자신의 모든것을 보여주고 있다.

 

중봉과 운해

 

 

 

 

 

운해의 바다위에 떠 있는 남덕유와 서봉

이렇게 보면 금방 갈 것 같은데....

 

좌측 저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운해속에 보입니다.

 


덕 유 산

 

올 한해 무엇을 하며 살았던가?

 

시작하면 숨가쁘게 달려가는 세월 앞에

나는 속수무책이었던가?

 

아닐 것이다.

그날 그날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며 살았노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이 그져 얻어진 것이 아니고

자신의 노력에 의해 얻어진 것이라고

 

일출의 장엄함 뒤에 펼쳐진 세상은

운해의 장관속 평온과 편안함.

 

삶에 뭐가 중하던가

그져 하루 살아가는 것이

행복했으면 그만인 것을.....

 

2024.12.25

대방산

갑진년을 보내면서

 

 

 

 

일출의 붉은 빛과 운해의 하얀 풍경 앞에 그져 먹먹해지는 자신을 본다.

 

 

예전 향적봉 표지석은 그대로 있으며, 이 표지석도 그 옆에 있었으나, 이곳으로 옮겨놓은 것 같습니다.

 

 

운해의 바다

 

안성면쪽인가 싶습니다.

 

한없는 여유로움입니다.

 

 

주목과 운해

 

 

설천봉

설천봉의 겨울은 역시 하얀눈을 이고 있을때가 더 아름다운데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언제까지나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며 지낼것입니다.

 

 

사람이 제일 행복할때가 언제인가.

있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사람이 제일 불행할때가 언제인가.

없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합니다.

 

조금은 모자란듯

항상 가진것에 만족하는 삶이 행복한 삶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중봉으로 가려합니다.

 

붉은 일출의 빛과 엷은 운해의 조화

 

 

그 능선들이 이어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운 고운 선입니다.

 

 

내가 행복한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수 있음이라.

 

 

말라가면서도 자신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으려는듯...

 

 

누군가의 수고로움에

행복이 묻어납니다.

 

 

상고대가 없어 아쉬움입니다.

 

죽어서도 천년 주목

 

 

저 길을 따라가면 좋으련만..... 동업령가는길

 

 

햇살 아래 운해가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중봉에서 바라본 풍경

 

 

 

 

 

오수자굴로 내려서다 뒤돌아본 중봉과 향적봉

 

운해의 바다

 

 

 

 

 

 

 

 

운해가 올라오면서 남덕유와 서봉이 운해속에 묻히고 있습니다.

 

 

 

 

 

 

오수자굴의 고드름

어떻게 이렇게 고드름이 옆으로 얼수 있을까?

 

 

역고드름

 

 

아직 일러서 그런지 예년에 비해 작은것 같습니다.

 

 

 

 

 

 

 

 

 

 

 

올라갈때의 대웅전 하고는 다른 느낌

 

 

 

 

 

구천동 계곡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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