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덕유산

갑진년 덕유산

대방산 2024. 1. 16. 10:08

일          시 ; 2024 - 01 - 14

장          소 : 전북 무주군 일원

날          씨 : 맑음

누    구  랑 : 알파인 일원

코         스 : 안성탐방지원센터 - 동업령 - 백암봉 - 중봉 - 향적봉 - 중봉 - 오수자굴 - 백련사 - 삼공탐방지원센터

 

 

갑진년 들어서 덕유산은 처음 산행이라 기대반 우려반이다.

작년 년말에 눈이 많이 오고 추웠을때가 최고였지 싶은 마음이 가는 차 안에서도 왠지 아쉬운 마음이다.

차는 지리산 휴게소에 잠시 정차하고 달리고 달려 안성탐방지원센터에 일행들을 내린다.

대형차는 탐방로 입구까지 출입통제라 다리에서 내려 잠시 단체사진 찍고 임도길을 따라 산길 오른다.

 

지리산휴게소

 

대형차량 진입금지라 이곳에서 하차

 

 

이곳에서 칠연폭포를 갈까 하다가 그냥 동업령으로 오른다.

칠연폭포를 갈때마다 기대보다는 실망이 큰것 같은 것이 이유라면 이유다.

 

 

누군가의 정성으로 아기새 모양을를 만들어 놓았다.

 

 

계곡에는 봄이 오는 소리처럼 청아하게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동업령 오르는 길에는 눈이 많이 녹았다.

 

 

겨울산이 좋은 것은 이렇게 자신의 본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어 보여주는 것일게다.

 

 

동업령에서 바라본 풍경

 

엷은 박무가 그리움을 더하는 것 같다.

겨울산 동업령에 올라서면 아주 추웠던 기억이 많은데 오늘은 바람세기는 있어도 따뜻한 봄날처럼 바람이 따숩게 느껴진다.

 

겨울산은 그 산의 능선의 아름다움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가 있어 더 좋은 것인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가야할 백암봉

백암봉 가는길의 바람은 그냥 서 있어도 내몸이 흔들리는 느낌이다.

 

 

 

 

백암봉 중봉 그 너머로 향적봉이 보인다.

 

 

운해가 드리운 산그림자가 너무도 좋은 시간이다.

이 시간뒤에 오는것은 잠시 그 무엇의 생각도 없이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일게다.

 

 

무엇이 중하던가?

삶에는 지금 이 순간이 제일 중한것이 아니던가?

 

무룡산 삿갓봉 남덕유 서봉이 능선을 타고 어서오라 손짓하는 것 같다.

 

 

중봉가는 길 정말 바람이 장난 아니다.

사진을 찍으려니 몸이 흔들린다.

그래도 차가운 바람이 아닌 봄이 오는 소리의 춘풍처럼 느껴진다.

 

미세먼지가 별로 없어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눈이 많이 녹았지만 그래도 하얀옷을 입은 설원의 모습은 조금 보여줍니다.

 

중봉에서 바라본 코발트 하늘아래 향적봉이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고사목 언제나 말없이 뭇 산객들의 포토장소 제공을 하여 줍니다.

 

고사목과 남덕유 풍경

 

 

 

 

더디어 향적봉에 도착합니다.

향적봉은 곤도라를 타고 올라온 산객들의 인증샷 대기줄로 정신이 없습니다.

그 산에 대한 인증의 증거가 뭐가 그리 중요한지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산에 오르면 인증을 하는것이 의례 행사인 것 처럼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모든 산객분들은 오늘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 만으로 하루가 행복할 것입니다.

모두들 새해 만사가 형통하시기 빌어봅니다.

 

 

가야산쪽이지 싶은데.....

 

설천봉이 하얀 눈옷을 입고 있다면 산객들이 아무리 많아도 한번쯤 대녀오고 싶었는데 

그냥 향적봉에서 당겨서 한 컷 찍어 봅니다.

 

 

 

향적봉대피소에서 간단하게 일행들과 점심겸 간식을 먹고 중봉을 향하여 다시 발길 옮깁니다.

 

덕 유 산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이는 곳

하얀 옷으로 갈아입은 모습이 보고싶다.

수많은 사람들이 올랐어도 한번도 무겁다

짜증내지 않고 항상 웃어주는 그대

 

휘몰아치는 바람이 내 몸을 엄습해도

나는 그대가 좋다.

그냥 그기 있어 내가 좋아할 수 있어서

 

천년을 산다는 고사목은 항상 

내 안부를 물어주고

코발트 하늘에 흘러가는 뭉게구름은

나의 근심 실어가고

그대를 만나는 날은

나는 그냥 그대로인 나이고 싶다.

 

2024.01.14

대 방 산

 

 

고사목이 눈이 있다면 더욱 멋있을 순간인데 아쉬움입니다.

 

중봉에서 오수자굴 내려가다 바라본 향적봉

 

 

코발트 하늘과 뭉게구름 그리고 하얀옷을 입은 산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남덕유의 봉우리가 유난히 나를 유혹하는 것 같습니다.

 

 

 

 

 

오수자굴의 역고드름

 

아기새들 같지 않나요?

 

 

 

 

 

 

 

 

 

날씨가 따듯하니 고드름이 녹아내리는 것 같습니다.

 

자연이 위대하다는 것은

겨울한철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봄이 오면 흔적없이 사라지고 작은 동굴 본연의 모습이라는 것

 

 

 

 

 

 

 

 

구천동 계곡길을 다려 내려옵니다.

 

 

예전에는 없던 구천동 어사길이 백련사입구까지 다 완성되었나 봅니다.

 

백련사의 범종각

 

백련사 대웅전

 

 

 

일주문

 

구천동계곡의 소담한 모습

 

그렇게 약6키로를 걸어내려 삼공탐방지원센터에서 오늘 산행을 종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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