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4 - 12 - 07
장 소 : 전북 남원시 운봉읍 일원
날 씨 : 구름조금 맑음
누 구 랑 : 무등마루 땅통종주팀 일원
코 스 : 여원재(07:44) - 방아산 산성(08:23) - 방아치(08:34) - 고남산(09:14) - 매요마을(10:17) - 743지방도(10:24) - 방현고개(10:51) - 사치재(11:00) - 새맥이재(11:45) - 아막성산(12:30) - 아막산성(12:43) - 복성이재(13:00) 21.5KM
우리나라가 계엄령으로 인하여 어수선한 가운데 나는 땅통종주2구간 여원재 복성이재 산행을 위하여 05시30분 집을 나서 집결지에 도착하여 출발한다.
산행지가 가까우니 느긋함이 있어 좋다.
남원휴게소에서 아침을 간단하게 죽으로 먹고 여원재에 도착하니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간밤에 서리가 많이 내렸네.
잠시 준비하여 하나둘 산속으로 숨어들어 산행이 시작된다.
여원재 입구
기온이 차니 산길 걸어가는 것이 춥다고 느껴지면서도 뭔가 선명하게 내 머리속을 비우는 것 같아 좋기도 하다.
약40여분 지나 대간에서 잠시 벗어난 방아산산성으로 발길 잡아 나아간다.
동학혁명이 일어난시기 중요한 요충지이기도 하였던 것 같다.
방아산산성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능의 모습
하늘은 금방이라도 우리들의 마음을 대변하기라도 하듯 하얀 눈을 뿌릴 것 같은 먹구름이구나.
산성터
햇살
이런 송림길을 이른아침 걷는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행복이고 여유로움이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아니하고 나만의 생각으로 천천히 그 길을 음미하며 가는 시간
많은 생각이 스쳐가지만 지금의 정국 사태에 대하여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구나.
무엇이 이 나라를 지금의 정국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었나.
물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 그렇게 흘러가는 대로 살아도 부족함이 없을 삶에서
우린 물욕, 명예욕, 권력욕에 사로잡혀 자신의 삶을 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흔아홉을 가진사람이 하나를 더 가지려고 발버둥치는 세상
자신의 명예를 위하여 그 어떤 것도 들으려하지 않는 세상
권력의 맛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세상
모든 것은 금방 바람대로 이루어질 것 같으나,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한게 아니거늘
자신의 욕망에 취해 삶 전체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지금의 상황일 것이다.
그 욕망의 천하는 6시간
국민이 주인인 이 나라에서 그 사람들은 국민들 위한답시고 말은 세치 혓바닥으로 잘도 놀려되더구나.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할 수 없는 것
권력욕에 취한 망국의 형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개인생각)
멀리서 보면 속세의 세상도 편안함 그 자체라....
지리산주능과 아영면쪽이리라
예전 할머니가 운영하던 매요휴게실은 지금 그 할머니가 돌아가셨는지 문을 닫은지 오래인 모양이다.
지방도가 지나는 사거리
팔팔고속도로와 저 멀리 천황지맥 능선과 천황산이 조망되는구나
사치재
사치재란 모래언덕이란 말이라고 하는군요
저 멀리 다음번에 가야할 봉화산 능선
사치재 넘어서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새맥이재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임도
바위가 공룡알처럼 운집해 있습니다.
소나무의 자태
이제 기후 온난화로 인하여 남쪽 지방에서는 약20년 후 쯤에는 소나무를 볼 수 없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 세상이 왜 이런가?
봉화산 능선이 점점더 가까워 지고 있습니다.
아막산 아무런 표시기도 없습니다.
다음에 걸어야할 봉화산 능선과 저멀리 백운산이지 싶은데...
새털처럼 가벼운 눈이 아니고 요즈음 내리는 눈은 습기를 머금고 있어 눈이 뭉치면 얼어 떨어지지 않아 이런 현상을 불러옵니다.
작년에 유독 심하였으며, 올해도 첫눈에 이런 현상이 많으니 앞으로 눈으로 인한 소나무의 수난시대가 더 심해질 것 같습니다.
아막산성
다음번에 처음으로 올라야 할 매봉
아막산성 터
복성이재에 도착합니다.
복성이재에 도착하여 오늘의 산행을 끝냅니다. 다음을 위하여 조금더 진행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횡재한 느낌의 산행도 있어야 맛이지 싶습니다.
헐 다음번 산행은 참석을 하지 못할 것 같은데 우짜지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