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진도 남망산 여귀산

대방산 2023. 12. 12. 14:12

일             시 : 2023 - 12 - 10

장             소 : 전남 진도군

날             씨 : 구름많고 포근한 날

누     구     랑 : 알파인클럽 일원

코             스 : 접도 고갯마루 - 남망산 - 쥐바위 - 선달봉 - 솔섬바위 - 말똥바위 - 주차장

                       상만리 - 구암사 - 여귀산 - 작은여귀산 - 주차장

 

 

고향의 아침바다 반영

 

 

고향마을의 산책길

힘겹게 붙들고 있던 단풍들이 속절없이 가을과 이별하고 겨울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싫습니다.

 

쪽빛 바다와 바위틈 소나무

 

 

토요일 오후 올라와 어디를 갈까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진도 접도의 남망산을 가는 곳이 있어 뒤늦게 신청을 하고 아침 일찍 나서는 길이다.

산악회들이 12월이 다들 바쁜시간이다 새로운 운영진도 뽑아야하고 올 한해 산행도 마무리하는 달이니 말이다.

12월이 바쁜 일정들이라 그런지 좌석이 많이 남았다.

차는 시내를 이리저리 돌아 산객들을 태우고 약2시간30분을 달려 진도접도 남망산 입구에 산객들을 하차시킨다.

 

마을 입구에서 잠시 단체 사진을 찍고 이곳까지 약1키로 남짓 시멘트길을 걸어서 올라온다.

이곳이 남만산을 찾는 산객들의 첫 산행지 초입이다.

체력은 국력이 아니라 체력은 정력이네

이 곳을 2년 전이던가 3월에 말똥바위 데크에서 하룻밤을 신세진적이 있는 곳이다.

 

 

남망산 오르다 바라본 이곳이새로생긴 00수산이라고 되어 있던데..

 

조각조각 떠 있는 섬들과 아침 해무와 구름

 

남망산 정상이다

 

작은 배들이 많이도 정박하여 있구나

 

저멀리 보이는 산이 오후에 가야할 여귀산이다

 

 

구름과 하늘의 조화가 멋스럽다.

 

 

이렇게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살이가 무슨 걱정이 있을 것이며,

힘듦이 있을 것인가.

하지만 속세의 안에서 삶에 부딪치다 보면 별의별 일들이 일어나고  아무는게 세상이더라.

 

날씨가 초봄의 더운 기운이 느껴지는 날씨다.

일기예보를 보고 일부러 얇은 가을옷을 챙겨 입었는데도 덥다.

 

가야할 우측 말똥바위와 가운데 솔섬바위

 

남망산 정상석을 이곳 쥐바위에다 세워놓은것은 잘못되었다고 판단이 됩니다.

정작 남망산에는 정상석이 없이 초라하게 만들어 놓았으면서.....

 

 

12지신 나무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

 

동백숲 사이로 저멀리 여귀산이보입니다

 

 

 

 

 

 

사랑하는 나무 발로 툭하고 건드니 가운데가 떨어져 나가는 걸 다시 원상복구하였습니다. ㅋㅋ

 

 

무엇이던지 사람이 이름을 붙이기 나름입니다.

이것을 여성 느티나무라 붙였습니다.

 

 

 

 

 

 

 

 

남성느티나무

 

 

 

 

년초에는 거창하지 않은 실천가능한 계획을 세우며 올 한해를 잘 보내자고 다짐하며 시작하였지만 

그 계획들은 어디로 사라지고 어느새 마지막 달력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으니 정작 일년은 짧은 세월이더라고

생각하게 되는 요즈음이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하루하루가 왜 이렇게 빨리 흘러가는지....

 

솔섬바위와 구름

 

말똥바위

 

 

 

내가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

내가 오늘 무엇을 생각했던가?

하루해가 참 실없이 지나가는 것은 세월의 무상함인가

인간세상에서 진정 자유로워 지는 것은 무엇인가?

조정래 장편소설 황금종이에 이런 글귀가 있습디다.

"돈은 인간에게 실존인 동시에 부조리다"

참 의미 심장한 말입니다.

 

 

 

 

 

 

 

 

바위틈에 자라나는 저 소나무도 모진 풍파와 거센 외풍에 시달리며 그 생명력을 버티며, 

오늘을 나고 있는 것처럼

묵묵하게 오늘을 살아낸다면 잠시 따뜻한  햇살드는 시간이 있듯이

우리 모두는 그렇게 희망으로 오늘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바라봄 솔섬바위

 

잠시 먹구름이 걷혔습니다.

 

 

 

 

 

솔섬바위 부근에서 이곳으로 내려오는 등산로가 있었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이곳이 훼손되어 지금은 출입통제가 되어 있습니다.

 

 

 

꼭 맑디맑은 가을하늘의 한 장면처럼 보입니다

 

햇살드리운 바다의 윤설과 섬들

 

 

 

 

 

 

말똥바위 나무데크

2년전 이곳에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 밤하늘의 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남망산의 노루귀도 보면서 좋았던 그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잔잔한 파도 없이 숨죽이고 있는 바다위를 운동장처럼 마구 달리고 싶다는 충동이 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참 같은 하루라도 많은 장면들을 연출하여 줍니다.

 

겨울하늘과 나무

 

 

 

아홉봉

 

 

 

 

 

 

 

 

상만리 마을 입구의 나무

상만리 비자나무 천년기념물

 

 

 

 

 

 

 

 

구암사

 

 

동백길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여귀산

 

 

 

 

 

아스라이 멀어져 가는 옛 기억처럼 점점이 떠있는 바다의 섬들이 그 추억의 시간들로 채워져 가는 느낌입니다.

 

진도지맥을 탈때 한번더 와야할 곳입니다.

 

섬이지만 섬이란 생각이 들지 않게 낮은 산들이 옹기종기 많이도 있습니다.

 

 

 

 

 

 

 

 

 

 

 

작은여귀산

 

동백이 꽃망울을 앙증맞게 오므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하루를 선물받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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