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금성산성 광덕산 가을

대방산 2022. 10. 12. 10:02

일             시 : 2022 - 10 - 10

장             소 : 전라남도 담양, 전라북도 순창 일원

날             씨 ; 맑음 흐리고 비, 바람거셈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담양온천 - 보국문 - 충용문 - 동자암 - 동문 - 시루봉 - 광덕산 - 신선봉 - 옥호봉 - 강천사 - 구장군폭포 - 동움 - 원점 21KM

 

대체공휴일 각시와 합천 황매산의 억새를 보려 가려고 하였으나, 각시 왈 황매산 억새는 많이 지고 본인은 갔다 욌다고하여 집에서 집 정리한다고 하네.

혼자서 무등산을 갈까 하다가 갑자기 강천산의 단풍이 궁금하다.

집을 나서는데 구름이 잔뜩 하늘을 덮고 있지만 비 예보는 그다지 없는 것 같다.

황금들판이 서서히 비워져 가는 담양뜰을 가로질러 담양온천에 도착하니 한적하다.

준비하여 보국문을 향하여 오르는데 다리가 묵직하다 거제 지리산 왕복종주의 여파이리라.

전국이 강풍주위보이더니 여기도 역시 피할 수 없는 모양이라 올라갈수록 바람이 거세다.

그 바람에 낙엽은 등로에 한가득 내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보국문 올라서니 두 팀이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이 더없이 한적하다. 충용문 올라서서 보국문의 사진 한 컷 담고  동자암에서 약수 물병에 담아 천천히 그렇게 산길 간다.

내성에서 어제의 비 영향도 있고,  물기에 미끄러운 신발이라 시루봉 오르기가 망설여져 우측으로 보내고 나는 동문으로 송림길을 택한다.

동문에서 우측으로 시루봉 갔다가 광덕산 내려가는 바위길이 여간 미끄럽기 그지없네 그래도 천천히 그렇게 혼자만의 가을 낭만을 즐기며 간다. 아무도 마주치지 않는 산길에서의 혼자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냥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있다면 정리되고, 가을바람 부는 그 길에서 떨어지는 낙엽의 애닮픔을 보면서 저 냑엽은 바람에게 서럽다고 말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지만 절대 서럽다고 이야기 하지 않을 것 같다.

그져 내가 짊어진 운명에 기꺼이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행복이기 때문일 것이다.

바람도 계절에 따라 그 소리가 다르다는 것을 아시는가.

그 사그락 거리는 소리 들어며 광덕산 임도 사거리에 잠시 햇살좋은 곳에서 휴식하고 광덕산 오른다.

광덕산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과히 일망무제다. 

오늘 길은 온전히 나를 위하여 있는 길인것만 같다. 혼자서의 가을놀이 그것도 참 느긋하고 참 포근하고 좋다.

그렇게 옥호봉 직전 바위조망처에서 햇살좋은 곳에 앉아 순창 들녁의 가을풍경 감상하고 옥호봉을 거쳐 투구봉 나무데크계단 내려서서 강천사 가는 좋은 단풍길을 걷는다.

아직 단풍철이 아닌데도 많은 인파가 북적이는 것이 이곳도 이제는 전국적으로 이름난 명소이리라. 맨발로 걷는이도 많이 보인다.

출렁다리 지나 구장군폭포에서 바라보는 동굴도 이제는 데크로 만들어 갈 수 있게 만들어 놓았네.

구장군폭포 지나 동문오르는 계곡을 치고 오르는데 소나기가 세차게 내린다. 그래도 마냥 좋은 길

오롯히 나만의 길을 걸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그렇게 충용문에 도착하니 비가 언제 왔냐는듯이 가을하늘이다.

오늘 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생각해 보면 왔다가 가는 것이 계절이고 시간이란 놈은 매일 반복되지만 같은 것이 하나 없는 것이 우리의 삶

그 삶이 무료하지 아니하고 즐겁게 산다면 그것이 오늘의 행복이 것이다.

항상 내가 나를 놓으며 또 다른 나를 찾아서 가는 것이 인생여정.....

 

담양온천에서 바라본 산성풍경

 

 

 

익어가는 감과 이슬

 

익어가는 가을 벤치에 누구 앉아 쉬어갈 객

 

 

보국문

성벽사이로 보이는 세상

 

 

충용문에서 바라본 보국문

 

 

저멀리 보리암 정상과 아래 보리암 우측으로 추월산 정상

털별꽃아재비

 

 

동자암

동자암도 동자들이 떠나고 나니, 점점더 얼씨년서러워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시루봉

 

 

구름과 산야

 

담양 금성면 

 

임도사거리

 

 

 

 

 

구름과 쪽빛 가을하늘

 

 

순창들녁

 

앞에 보이는 아미산

 

 

 

 

 

순창 관광단지 조성중인 저수지 주변

 

옥호봉

 

문덕봉 고리봉 이던가

 

 

 

투구봉

 

 

 

단풍과 하늘

 

완전하게 물들려면 11월 초순이겠네요

 

 

 

 

 

강천사의 가을

 

출렁다리 아래 놓인 국화

 

출렁다리

 

 

구장군폭포

 

저  앞 동굴도 이제 나무데크로 갈수있게..

 

가 을

 

스산하게 이는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꽃들도

떨어지는 꽃잎도

원망보다는 웃음을 짓는다.

 

스산하게 이는 가을 바람에

소리내는 대숲도

아름다운 선율로 화답한다.

 

스산하게 이는 가을 바람에

하얀 손 흔드는 억새도

안녕 보다는 내년을 기약하잔다.

 

사람 살이도 그런 것일 것이다.

슬픔도 아픔도 있지만

내일의 행복을 기약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것...

 

2022. 10.12

대 방 산

 

 

 

 

 

 

충용문 

언제 비가 왔냐는듯이....

 

 

보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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